[아시아라운드업 5/24] 중국 시진핑 “티베트, 절대빈곤에서 벗어나 번영”

티베트 라사 <사진=연합뉴스>

1. 중국 시진핑 “티베트, 절대빈곤에서 벗어나 번영”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티베트 점령 72주년을 맞아 “티베트가 절대빈곤에서 철저히 벗어나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전면적으로 실행해 생기 넘치는 번영을 실현했다”고 평가.
– 23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2023 중국 티베트 발전 포럼’에 보낸 축전에서 “인민의 행복은 가장 큰 인권이고 발전은 인민의 행복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음. 시 주석은 이어 “사회주의 현대화의 새로운 티베트를 건설해 인민이 더욱 행복하고 아름다운 생활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
–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이듬해인 1951년 5월 23일 티베트와 ‘시짱 평화해방 방법에 관한 협의’라는 조약을 맺고 티베트를 병합. 이후 1959년 티베트 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봉기를 진압하고, 1965년 이 지역을 시짱 자치구로 편입.
– 중국 정부는 티베트 점령에 대해 농노 사회였던 티베트를 해방한 것이라고 주장. 당시 티베트 인구의 95%가 농노 또는 노예로 인신 자유가 없었을 뿐 아니라 생산수단도 소유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공산당이 지난 70여년간 티베트 발전에 기여했다는 입장.
– 중국 당국의 이같은 주장과는 달리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중심으로 한 티베트인들의 저항은 계속 이어지고 있음. 달라이 라마는 1959년 독립을 위한 봉기가 진압당하자 티베트를 탈출,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면서 티베트의 고도(高度) 자치를 요구하고 있음.

2. 중국 마지막황제의 시계, 경매서 67억원에 낙찰
– 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가 착용했던 시계가 홍콩 경매에서 67억원에 낙찰. 24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홍콩 필립스 아시아 옥션 하우스에서 진행된 푸이 황제의 소장품 경매에서 그가 착용했던 파텍필립 시계가 치열한 호가 경쟁 끝에 4천만 홍콩달러(약 67억원)에 낙찰. 수수료를 포함한 낙찰가는 4천890만 홍콩달러.
– 이는 예상 낙찰가 300만 달러(약 39억원)를 가뿐히 넘어선 것으로,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음. 전화로 입찰에 참여한 낙찰자는 한 번에 1천만 홍콩달러를 추가로 제시해 이 시계를 차지. 1851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파텍필립은 최고급 시계를 극히 소량 제작. 오데마 피게, 바쉐론 콘스탄틴과 더불어 ‘세계 3대 명품 시계’ 제조사로 손꼽힘.
– 필립스 아시아의 토마스 페라치 시계 부문 대표는 로이터에 “한때 황제가 소유했던 손목시계 중 최고의 결과(가격)”라고 말했음. 앞서 2017년 경매에 나온 에티오피아 마지막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의 파텍필립 시계는 290만 달러(약 38억원)에 팔렸다. 같은 해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가 소장했던 롤렉스 시계는 500만 달러(약 66억원)에 팔렸음.
– 푸이는 1908년 2살의 나이로 청의 12대 황제에 올랐으나, 4년 만인 1912년 신해혁명으로 폐위. 이후 중국을 점령한 일제에 의해 1934년 만주국 황제가 됐지만, 1945년 제2차 대전에서 승리한 소련에서 포로생활을 하다 1950년 8월 귀국 후 다시 9년간 수감. 이후 풀려난 푸이는 1964년 제4기 중국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으나 1967년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
– 푸이의 삶은 작품상 등 아카데미 9관왕에 오른 할리우드 영화 ‘마지막 황제'(1988)로도 잘 알려져 있음. 경매에 나온 파텍필립 시계는 푸이 황제가 소련으로 끌려갈 때 착용하고 있던 것. 푸이는 이후 귀국하기 직전 이 시계와 펜, 예술품 등을 당시 자신의 러시아인 통역사에게 줬고, 해당 통역사의 가족은 몇 년 후 푸이의 소장품을 익명의 유럽 수집가에게 팔은 것으로 알려졌음.

3. ‘양안’ 긴장고조, 대만인 85% “자주국방 정책 지지”
– 중국의 연이은 무력시위로 대만해협 주변에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인의 85%가 대만의 자주국방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 24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리관청 연구원은 최근 ‘국방안전 격주간지’에서 이같은 조사 결과를 공개.
– 국방안전연구원은 대만 정치대 선거연구센터에 의뢰해 지난 3월 23~29일 18세 이상 성인 1천535명을 상대로 유무선 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를 실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5%는 대만의 자주국방 정책 추진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음. 이처럼 대만인의 압도적인 자주국방의 지지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있으며 자주국방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다.
– 리 연구원은 대만이 수년간의 노력으로 퉈장급 스텔스 초계함, 첫 1만t급 상륙함인 위산군함(LPD-1401), 차세대 고등훈련기 제작 및 첫 국산 건조 잠수함의 오는 9월 진수 등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자주국방에 대한 능력이 있음을 증명했다고 지적. 이를 통해 대만인의 ‘중요 무기 및 장비에 대한 자주적 연구 개발’에 대한 지지를 끌어냈다고 강조.
– 대만 정부는 중국군에 크게 밀리는 해군력 강화를 위해 ‘국함국조'(자국 함정과 잠수함은 스스로 건조함) 계획에 따라 2026년까지 7천억 대만달러(약 30조6천억원)를 투입하는 ‘자주국방’ 정책을 추진 중.

4. 인도네시아-이란 정상회담, 양국 무역규모 100배 확대
–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이란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무역 협력을 강화해 지금보다 무역 규모를 100배 가까이 늘리기로 약속. 24일(현지시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전날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찾은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보고르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음.
–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양국의 무역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 구체적으로 이란은 인도네시아에서 들어오는 식물성 기름과 코코아, 커피, 담배 등의 관세를 낮추고, 인도네시아는 석유 제품, 광물, 화학제품, 철 등 이란의 수출품 관세를 낮추기로 했음. 또 양측은 세계 각지에서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에 대해 논의했으며 팔레스타인 지원, 아프가니스탄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계속하기로 합의.
– 회담 후 라이시 대통령은 이번 협정 체결을 통해 양국의 무역 규모가 200억 달러(약 26조3천700억원)로 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음.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양국 간 무역액은 2억5천720만 달러(약 3천391억원).
– 그는 또 수십 년간 지속된 미국 정부의 제재에도 이란이 경제와 과학, 기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했다며 “오늘 우리가 서명한 문서들은 적들의 위협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황에서 관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 이어 “우리의 동맹국, 이웃국, 이슬람 국가들과의 협력, 소통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음.

5. 이스라엘 “이란 지하핵시설, 모든 공격 피할순 없어”
– 이란이 땅속 깊은 곳에 새로운 핵시설을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 시설이 모든 공격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음. 하네그비 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라이히만 대학교에서 열린 안보 콘퍼런스에서 이란의 핵시설이 땅속 구조물을 파괴하는 벙커버스터를 피할 수 있는 지하 80∼100m 깊이에 건설된다는 최근 외신 보도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음.
– 하네그비 보좌관은 이란의 새로운 핵시설에 관해 건설지인 자그로스산맥 고원(해발 1천600m)의 지형이 군사 작전을 하기에 험하지만, 이런 어려움을 극복할 해법은 있다고 주장.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이 현재 그런 능력을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음.
– 하네그비 보좌관은 “우리는 이란 핵시설 이야기와 관련해 공격을 수반하는 해법에 이르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며, 핵 문제를 둘러싼 이란과 국제사회의 대치 국면이 외교를 통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음.
– 앞서 AP 통신은 전날 미국 위성영상 서비스업체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이란 중부 나탄즈 핵시설 일대 영상을 분석해 이란의 새로운 핵시설이 벙커버스터의 타격 범위를 벗어난 지하 80∼100m 깊이에 건설되고 있다고 보도.
– 헤르츨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같은 행사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대응해야 하는 부정적인 상황 전개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의 이란 (핵 프로그램) 대응 능력은 좋다. 다만, 이란에 대한 전방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이를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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