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18]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막, 시진핑 G7 맞서 우군 결집

2023년 5월 18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중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사진=EPA/연합뉴스>

1.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막, 시진핑 G7 맞서 우군 결집
–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18일부터 이틀간 중국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산시성 시안에서 다자 정상회의를 개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6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 이번 회의는 중국이 1990년대 초반 소련 붕괴 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개별 수교한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 개최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대면 다자 정상회의. 작년 1월 화상으로 6개국 정상회의가 열렸지만 대면 회의는 이번이 처음. 약 3년간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올해 초 폐지한 이후 처음 개최하는 오프라인 다자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중국은 특별히 이번 회의에 공을 들이는 모습.
– 호스트로서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시 주석은 회의에서 중국-중앙아 운명공동체 건설 구상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참가국 정상들과의 연쇄 양자 회담, 환영 행사·부부 동반 연회 등에 잇달아 참석. 이틀간의 회의에서 약 20개 양자·다자외교 활동이 진행되며, 경제·무역을 비롯한 각 영역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담은 각종 합의문이 잇달아 도출될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음.
–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시 주석의 주요 대외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협력 강화 방안이 비중 있게 논의될 전망.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중국·러시아 견제에 방점을 찍는 것과 달리 이번 회의는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음.
– 그럼에도 대만해협에서의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 ‘경제적 강압’ 반대 등 중국 견제 내용이 다뤄질 G7 정상회의에 맞서 중국이 ‘우군’ 결집을 시도하는 모양새가 자연스럽게 연출될 것으로 예상. 관측통들은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전략적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점에 주목하며 대대적인 협력 강화 합의가 도출될 것으로 전망.
– 전쟁 중인 러시아의 대중국 경제 의존도가 커지면서 중국은 과거 러시아의 눈치를 보느라 관계 발전에 한계가 있었던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현재보다 한 차원 높은 관계를 구축할 공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많음. 반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목도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전쟁의 늪에 빠진 러시아를 보완 또는 대신할 안보 협력 파트너로서 중국이 가진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옴.

2. 중국 코미디언, 시진핑 패러디에 소속사 28억원 벌금·재산 몰수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한 중국 코미디언의 소속사가 28억원의 벌금·재산 몰수 처분을 받게 됐음. 17일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토크쇼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패러디해 논란이 된 코미디언 리하오스의 소속사에 1천335만3천816위안(약 25억5천만원)의 벌금을 부과. 또 소속사가 위법한 소득 132만5천382위안(약 2억5천만원)을 챙겼다며 이를 몰수하기로 했음.
– 베이징시는 “인민군은 국가 안보와 인민의 안녕을 지키는 강인한 수호자로, 인민군의 이미지를 훼손하거나 인민군 장병에 대한 인민대중의 깊은 애정에 상처를 주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인민군을 웃음거리의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음. 그러면서 “문예인들은 창작 사상을 바로잡고, 도덕 수양을 강화해 인민에게 정신적 양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
– ‘하우스’라는 예명을 사용하는 리하오스는 지난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토크쇼에서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했던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시 주석 발언을 패러디. 유기견들이 다람쥐를 뒤쫓는 모습을 보며 “‘태도가 우량하고 싸우면 이긴다(作風優良, 能打勝仗)’는 말이 떠올랐다”고 한 것. 이는 시 주석이 2013년 당 대회에서 “당의 지휘를 따르고(聽黨指揮) 싸우면 이기며(能打勝仗) 태도가 우량한(作風優良)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고한 발언에서 따온 것.
–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SNS)에는 그가 인민군을 모욕했다는 글이 잇따랐음.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일방적인 웃음 효과만 추구하려다 선을 밟으면 오류에 빠지게 된다”며 “마음속에 두려움을 갖고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비판. 논란이 확산하자 소속사는 공개 사과하고 하우스의 활동을 무기한 중단시켰으며, 베이징시는 진상 조사에 착수.

3. “대만, 올해 1분기 세계 최다 사이버 공격 피해”
–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이 전 세계에서 사이버 공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7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보안기업 체크포인트는 지난 15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대만 내 조직·기관이 올해 1분기(1~3월) 동안 매주 3천250회의 사이버공격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음.
– 체크포인트는 전 세계 각 기관이 올해 1분기 매주 평균 1천248번 사이버 공격을 받아 지난해 동기보다 7% 증가했다고 설명. 특히 대만은 전 세계 사례와 비교해 사이버 공격을 2.6배나 많이 받았음. 올해 1분기 주당 평균 사이버 공격을 받은 건수는 아프리카(1천983건), 아시아 태평양(1천835건), 라틴아메리카(1천585건), 유럽(1천25건), 북미(950건) 등의 순.
– 체크포인트는 해커의 공격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고 우려. 이어 기술이 능숙하지 못한 사이버 범죄자도 합법적인 챗GPT를 이용해 기업용 음성 및 비디오 통화 프로그램 ‘3CX’의 PC버전 응용 프로그램에 트로이 목마를 심어 공급망을 공격할 수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큐잉(MSMQ)의 취약점을 악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
– 앞서 대만 행정원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21년 대만 정부 기관이 하루에 약 500만 건에 달하는 사이버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음. 대만 국방부도 당시 보고서에서 “중국이 대만 공격을 위해 사이버전 역량을 맹렬히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음’인도당국 무슬림 상대 폭력’ 美보고서에 모디 정부 발끈ㅋ. 이어 2019년부터 2021년 8월까지 잠재적인 해킹 위협이 될 수 있는 이상 징후 14억 건 이상을 감지했다고 설명.

4.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 은행, 1천500만명 정보 유출 논란
– 해커 집단이 인도네시아 내 최대 이슬람 은행 뱅크샤리아인도네시아(BSI)의 시스템을 해킹해 고객 정보를 대규모로 빼냈다고 주장. 하지만 은행 측은 보안에 문제가 없다며 모든 시스템이 안전하게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반박.
– 17일(현지시간) CNBC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BSI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용과 온라인 뱅킹 등 각종 서비스가 일제히 중단. 이와 관련, 은행 측은 시스템에 ‘간섭’이 있어 생긴 일이라며 모든 문제가 해결돼 지난 11일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
– 하지만 지난 16일 자칭 ‘록비트’라는 해커집단은 자신들이 BSI의 보안 시스템을 해킹했다며 고객의 카드 번호와 계좌 정보, 거래 내역 등 개인 정보를 포함해 1.5테라바이트(TB) 분량의 데이터를 빼냈다고 주장. 그러면서 BSI에 몸값으로 2천만 달러(약 267억원)를 요구했지만, 은행 측이 이를 거절해 개인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며 1천500만명의 계좌 정보 등을 다크웹에 올렸음.
– 이와 관련 BSI 측은 고객의 데이터와 자금이 안전하다며 평소처럼 모든 서비스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 BSI 관계자는 은행의 전자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음. 다만 록비트가 올린 정보들이 실제 BSI 고객들의 정보인지와 어떻게 유출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음. 현지 언론도 일부 정보들이 BSI 고객 정보와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
– 이슬람 은행은 이슬람 율법(샤리아)에 따라 이자를 금지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술이나 담배, 향락 산업 등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업종에 투자하지 않음. 인도네시아에는 이런 형태의 이슬람 은행이 여러 곳 있다. BSI는 만디리와 BRI, BNI 등 국영은행의 이슬람 은행 계열사 3곳을 통합해 2021년 출범.

5. 50대 네팔 셰르파 카미 리타, 에베레스트 27회 등정 신기록 경신
– 네팔의 셰르파(등반 안내인) 산악인 카미 리타(53)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천848.86m) 27회 등정에 성공, 자신이 갖고 있던 기존 기록을 경신. 17일(현지시간) 네팔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리타는 이날 오전 에베레스트 정상을 27번째 밟았음. 네팔 셰르파 파상 다와(46)가 지난 14일 에베레스트 26회 등정에 성공하며 최다 등정 타이를 이뤘지만, 리타가 3일 만에 이를 경신.
– 카미는 셰르파였던 아버지를 따라 1994년 5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랐음. 그는 이후 거의 해마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았고 K2 등 다른 고봉에도 여러 차례 올랐음. 카미는 2019년 5월에는 15일과 21일, 일주일 동안 두 차례나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음. 그때가 카미의 에베레스트 23번째, 24번째 등정 기록이었음.
– 네팔에서는 최근 셰르파들이 단순한 등반 지원 역할을 넘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직접 기록에 도전하는 경우가 늘고 있음. 지난해 5월에는 세 남매의 엄마인 라크파 셰르파가 에베레스트 정상을 10번째 밟는 데 성공, 자신이 갖고 있던 에베레스트 여성 최다 등정 기록을 갈아치웠음. 셰르파는 네팔의 한 종족 이름이자 성(姓)이기도 하며 일반적으로는 등반 안내인이라는 의미로 쓰임.

6. 인도 정부, 미국 ‘무슬림 상대 폭력’ 보고서 반박
– 미국 정부가 연례 종교 자유 보고서를 통해 인도에서 당국의 무슬림 상대 폭력·억압 사례가 많다고 비판하자 인도 정부가 잘못된 내용이라며 반박. 16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에 따르면 미 국무부가 전날 공개한 ‘2022년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와 관련해 인도 외교부 대변인 아린담 바그치는 성명을 통해 “해당 보고서는 잘못된 정보와 결함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밝혔음.
– 그는 이번 보고서가 일부 미국 관리들의 편향된 주장을 담고 있으며, 이는 보고서의 신뢰도를 훼손할 뿐이라고 말했음. 하지만 “우리는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존중하고 우리가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 (미국과) 계속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덧붙였음. 그는 보고서가 어떻게 잘못 서술됐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음.
– 이번 보고서는 인도의 여러 주 정부가 소수자인 무슬림을 강압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음. 보고서는 “2022년 인도의 여러 주에서 종교적 소수자들에 대한 당국의 폭력에 대한 수많은 사례가 있다”고 밝혔음. 보고서는 작년 10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사복경찰이 축제 기간 힌두교 신자들에게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는 무슬림 남자 4명에 대해 공개적으로 태형을 가한 사례를 들었음.
– 보고서는 또 2020년 델리 폭동에서 주로 무슬림인 시위자들을 상대로 한 폭력 행위에 경찰이 공모한 사례가 다수 있다는 시민위원회 보고서도 언급. 2020년 2월 23일 인도 수도 델리 북서부 구역에서 힌두교 신자들과 무슬림 간 충돌이 일어나 10일간 계속되면서 53명 이상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음.
– 보고서 공개 이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인도 전역의 다양한 종교계 변호사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의 힌두교 순례지 하리드와르시에서 일어난 극단적 증오 연설 사건을 비난한 바 있다며 인도가 다원주의와 관용이라는 역사적 전통을 지켜달라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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