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아시아기자협회, 이란 정부 히잡 시위 평화적 해결 촉구

이란에서 의문사 당한 아미니를 추모하는 촛불들 <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기자협회(이사장 구본홍, 회장 아시라프 달리)가 이란 사태 관련 성명을 통해 “마흐사 아미니 의문사에 따른 반정부 시위 촉발 이후 이란 정부의 반인권적 행태는 인간의 기본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란 정부가 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 전문.

아시아기자협회는 2022년 9월 이란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 의문사에 따른 반정부 시위 촉발 이후 이란 정부의 반인권적 행태는 인간의 기본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다. 이에 아시아기자협회는 이란 정부가 이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0일 동안 시위 도중 어린이 69명을 포함해 5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2명이 사형에 처해졌고 40명 이상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구금된 시위 가담자가 1만8천여명에 달하는 가운데, 배우와 운동선수 등 유명인사들도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이란 정부의 탄압을 받고 있다.

또한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2022년 이란은 중국과 미얀마에 이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론인을 구금한 국가로 밝혀졌다. 특히 이란은 반정부 시위 발생 두달 만에 언론인 47명을 구금하며 언론통제를 강화했다.

이에 아시아기자협회는 이란 정부가 아래 사항을 즉시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1. 이란 정부는 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을 즉시 중단하라.
1. 이란 정부는 시위 가담자에 대한 사형 집행을 중지하라.
1. 이란 정부는 언론 탄압을 즉시 중단하라.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문사 당한 아미니를 기리기 위해 촉발된 이른바 히잡 시위는 인간의 기본권을 되찾기 위한 것으로, 이란 전역에서 모든 계층이 시위에 가담하고 있으며 국제사회도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아시아기자협회는 이란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평화적인 해결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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