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 여사의 농담···UN 기자회견서

“군부가 집밖에 못 나가게 해서 그냥 집에 있었을 뿐이죠.”

버마 민주화 운동의 주역으로 야당지도자로서 본격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지구촌을 상대로 농담을 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 소재 UN 유럽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 과정에서였다.수치 여사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에 한국의 연합뉴스 맹찬형 기자가 “힘겨운 투쟁을 어떻게 견뎠냐”고 묻자 이 같이 농담으로 받았다.

맹 기자는 “부드러운 인상과 달리 찌르듯 내쏘는 눈빛과 유난히 까만 눈동자가 인상적이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서 밝혔다.

한편 수치 여사는 장거리 여행에 지친 탓인지 기자회견 도중 구토를 하는 등 아픈 모습을 보였고, AP 등 외신들의 카메라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상현 기자 coup4u@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