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19] 태풍 난마돌, 일본 하루 726mm 폭우 기록

1. 중국, 일제 세균전 부대 100′ 활동 증거 공개
– 중국이 2차대전 당시 일제가 관동군 731부대와 함께 운영한 또다른 세균전 부대인 ‘100부대’의 활동을 증명하는 각종 증거 자료를 공개. 중국신문망은 18일 지린성 창춘에 위치한 위만황궁박물관이 100부대의 세균전 활동을 증명할 사진 320장, 유물 350건, 문서 65부, 음성 및 영상자료 5부 등 각종 증거물을 전시하고 있다고 보도.
– 일제는 2차대전 당시 생물전 연구기관으로 악명높은 731부대를 만들었음. 이후 516부대를 포함해 543부대, 773부대, 100부대 등 731부대와 유사한 부대를 설립했으나, 패망 직전 각 부대가 보관하고 있던 자료를 대부분 폐기해 알려진 내용이 거의 없는 실정.
– 박물관 측은 100부대의 죄상을 폭로하기 위해 2018년부터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에서 100부대 관련 자료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음. 조사 결과 100부대는 가축과 식물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하면서 살아 있는 사람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각종 세균 감염 실험을 진행했음이 드러났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
– 이번 전시회가 100부대의 세균전 준비·실시 사실을 증명하는 첫 번째 전시회. 박물관 측은 “각종 증거물은 일본이 공공연하게 국제법을 위반해 중국에서 생물 무기를 연구·제작·사용하고 심지어 살아있는 사람을 이용해 각종 실험을 하는 등 중국 인민을 대량으로 살해한 죄행을 저질렀음을 증명한다”고 밝혔음.

2. 제로 코로나 충격파, 중국 지방정부 대부분 ‘재정적자’
– 중국 31개 성(省)·시·자치구 가운데 상하이를 뺀 30곳이 ‘제로 코로나’ 정책과 그에 따른 경기침체로 올해 1∼7월 적자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 코로나19 철통 봉쇄를 위한 주요 도시 부분·전면 봉쇄 등으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에 따른 방역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나는데도 부동산 위기로 지방정부 주요 수입원인 토지 판매는 급감하고 있기 때문.
– 중국 당국이 다음 달 16일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최를 앞두고 코로나 방역의 고삐를 더 죄고 있어 지방정부의 재정난은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임. 실제 지방정부의 재정난은 심각. 국유 토지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는 데 부동산 시장 위기로 토지 판매가 급락.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적으로 토지 판매 수입은 3조4천억위안(약 672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
– 지방정부는 특수목적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 중앙 정부가 설정한 올해 할당량을 대부분 소진한 상태여서 이를 활용하기는 어려움.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31개 지방정부는 올해 4조2천500억위안(약 840조원)의 특수목적채권을 판매했는데 이는 연간 허용량의 87%에 달함. 이 채권 판매대금은 주로 인프라 관련 지출에 쓰임.
– 중앙정부가 여건이 열악한 지방정부를 지원하고는 있지만, 이 또한 효과가 신통치 않음.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같은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 중앙정부는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방 정부의 인프라 시설을 건설할 때 LGFV(지방정부 자금조달기관)로 불리는 특수 법인을 만든 뒤 그 법인이 채권을 발행하는 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지적도 나옴.
– 이에 따라 중국 지방 정부들은 지출을 줄이는 데 주력. 공무원 보너스와 각종 보조금이 타깃. 푸젠성 장저우시 창타이구의 경우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대책에 3천200만위안(약 63억원)을 지출했으며, 이는 연초 예산과 비교할 때 560만위안(약 11억원) 감소. 그러나 이 기간 토지 판매 수입은 ‘0’. 따라서 창타이구는 공무원에게 보너스를 주지 않는 걸 택했음.

일본 규수 미야자키를 강타한 태풍 난마돌 <사진=EPA/연합뉴스>

3. 태풍 난마돌, 일본 하루 726mm 폭우 기록
– 높은 해수 온도의 영향으로 발달한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일본 열도에 기록적인 비를 뿌리고 있음. 19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九州) 지역의 8개 관측점에서 하루 강수량이 500mm를 넘었음.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미야자키현 에비노시로 이날 오전 9시까지 24시간 강수량이 725.5mm. 이 관측점의 9월 강수량(30년 평균치)은 482.6mm. 한달 반 내릴 비가 하루 만에 쏟아진 것.
– 오전 9시 10분까지 집계한 결과 미야자키현 니시메라손(579.0mm) 등 규슈, 야마구치현, 에미메현의 7개 관측점에서 24시간 강수량이 관측 사상 1위 기록을 경신했으며 26개 지점에서 9월 강수량 1위 기록을 새로 썼음. 당국은 집중 호우로 인한 강물 범람을 막기 위해 규슈와 시코쿠(四國)를 중심으로 전국 18개 광역자치단체에 있는 댐 105개의 사전 방류를 실시.
– 일본 정부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사전 방류를 적극적으로 채택한 2020년 이후 단일 태풍 대응으로는 이번에 가장 많은 댐에서 물을 미리 배출한 것. 그럼에도 19일 오전 7시 기준 야마구치, 후쿠오카, 나가사키, 구마모토, 오이타, 미야자키 등 6개 현에 있는 하천의 관측소 33곳에서 강물이 범람 위험 수위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공영방송 NHK가 전했음.
– 강풍의 영향도 상당.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전날 오전 최대순간풍속 50.9m/s가 관측됐으며 19일 오전에는 에히메현 시코쿠주오시에서 최대순간풍속이 47.4m/s에 달했음. 이는 달리던 트럭이 넘어질 정도 센 바람. 미야자키현에서는 4층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렸고, 가고시마현에서는 건설용 크레인이 꺾여 소방당국이 주민에게 대피를 권고하는 등 소동이 있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음.
– 난마돌의 세력은 16일 오전 3시 기준 중심 기압이 96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이 35m/s였는데 24시간 후인 17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 910hPa, 최대풍속 55m/s가 되는 등 급격하게 발달. 일본 기상청 당국자는 “책에서밖에 읽은 적이 없는 기록적인 태풍”이라고 반응.

4. 일본 기업들, 경영 재편 도시바 인수방안 검토
– 일본 기업들이 경영 재편을 모색 중인 도시바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음. 주부전력, 오릭스 등 복수의 일본 기업이 도시바에 출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보도. 행동주의 펀드와의 갈등으로 혼란을 겪은 도시바는 주식 비공개화를 포함한 경영 재편을 모색하고 있는데 일본 기업들이 힘을 모아 매수에 나설지 주목.
– 보도에 따르면 투자펀드인 일본산업파트너즈(JIP)가 일본 기업이 주축이 된 틀을 만들기 위해 10개가 넘는 기업에 도시바 출자 참여를 권했음. 교도통신도 JIP가 일본 기업에 출자를 타진했고, 주부전력, 오릭스 등이 검토 중이라고 전했음. JIP는 주부전력과 오릭스 외에 JR도카이 등에도 출자를 타진한 것으로 보이며 개별 기업의 출자액은 수십억∼1천억엔 규모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음.
– 도시바는 원자력이나 화력발전 기기 제조나 전력의 안정적 공급에 필요한 보수 부문에 관여해 일본 전력회사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 전동차 구동·전원 시스템, 배터리, 운행관리 시스템에 관련된 제품도 다양하게 공급하는 등 도시바는 철도산업과도 관계가 있음. 경제 안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일본 기업이 도시바 주식 매수에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옴.
– 도시바는 일본의 외국환 및 국제무역법(외환법)에 따라 일본 정부가 코어(핵심) 산업으로 규정한 원자력 사업을 하고 있으므로 매수를 위해서는 당국의 ‘중점 심사’를 받아야 함. 도시바의 시가 총액은 2조엔(약 19조4천억원)을 넘음. 주식 매수를 통해 상장폐지하려면 자금력과 정부 심사가 관건.
– 도시바는 2015년 회계 부정 발각, 2016년 미국 원자력 사업 거액 손실 등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었음. 2년 연속 ‘채무초과'(채무 총액이 자산을 웃도는 것) 상태를 회피하기 위해 2017년 약 6천억엔(약 5조8천억원)의 증자를 했음. 하지만 수익을 내기 위해 기업의 경영에 관여하는 이른바 ‘행동주의 투자자’가 도시바의 주주가 되면서 이들의 관여로 경영이 대혼란에 빠졌음.

5. 대만 규모 6.8 강진, 건물·다리 붕괴·열차 탈선
– 대만 동부 지역에서 18일 오후 2시 44분(현지시간) 규모 6.8 지진이 발생. 대만 중앙기상국(CWB)은 이날 지진의 진앙은 대만 남동부 타이둥(宜蘭)현 츠상(池上)향으로 해당 지역에서 최대 진도 ‘6강(强)’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밝혔음. 동부 화롄 위리(玉里) 지역에서는 최대 진도 ‘6약(弱)’, 중부 난터우현 위산(玉山)에서는 진도 5약을 기록. 진앙은 북위 23.14도, 동경 121.2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7km.
– 대만 방송들은 이날 지진으로 오후 2시 44분께 화렌 위리 지역의 1층에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는 3층 건물이 무너져 8명이 갇혔으며 지역 경찰과 소방서가 출동해 오후 4시 42분께 2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이 구출되었다고 전했음. 또 동부 화롄 둥리(東里) 기차역 플랫폼의 천장이 무너지고 20여 명이 탑승한 420번 열차가 탈선했으며, 화롄 지역의 다리 2곳 및 초등학교 건물 일부가 무너졌음.
– 천궈창 기상국 지진예측센터장은 이번 규모 6.8의 지진이 최근 잇따른 지진의 본 지진이며, 전날 오후 9시41분 타이둥현 관산(關山)진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은 본 지진에 앞선 전조 지진이라고 밝혔음. 이어 본진이 발생하기 전에 73차례의 전조 지진이 있었다고 덧붙였음.
– 천 센터장은 이번 지진이 대만 중앙산맥 주변의 지진으로 여기서는 약 100년 이상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 하지만 전날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규모 6.4 지진이 일어난 후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 이어 앞으로의 여진에 대해 확정할 수 없지만 본진 뒤에 더 큰 여진이 있을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음.

6. 인도네시아 레워톨록 화산 활동 재개
– 2020년 분화해 수천 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던 인도네시아의 일리 레워톨록 화산이 다시 분화하기 시작. 18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소순다열도 렘바타섬의 레워톨록 화산은 지난주부터 화산 분출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
– 레워톨록 화산 관찰소의 스타니스 아라 키안 소장은 지난 15일부터 화산 분화 활동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지난 16일에는 정상에서 1천500m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내기도 했다고 설명. 레워톨록 화산은 자금도 화산재를 뿜어내 분출된 화산재가 산 정상 주변의 초목들을 태우고 있다. 현재 레워톨록 화산의 경보 단계(1∼4단계)는 3단계.
–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지질청은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정상에서 반경 3㎞ 이내로 접근하지 말도록 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호흡기 문제 등이 생기지 않도록 마스크와 눈·피부 보호장비를 사용할 것을 권고. 에코 부디 렐로노 인도네시아 지질청장은 “화산 주변 마을 주민들은 용암과 화산재로 인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
– 레워톨록 화산은 8년 만인 2020년 11월에도 분화해 4천m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 수천 명이 대피하기도 했음. 1만7천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활동 중인 화산만 100개가 넘음. 지난해 12월에는 자바섬 동부 스메루 화산이 폭발해 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

7. 이스라엘서 3천300년전 ‘매장동굴’ 발견
– 이스라엘 중부 지중해 변에 위치한 팔마힘 국립공원에서 약 3천300여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 동굴'(Burial Cave)이 발견됐다고 이스라엘 문화재청(IAA)이 18일 밝혔음. 특히 그동안 도굴범의 손을 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이 동굴에서는 청동기 시대 말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음.
–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 매장 동굴은 국립공원 내 개발 공사를 위해 트랙터로 바위를 옮기는 과정에서 발견. 동굴의 천장 역할을 했던 바위를 옮기자 2.5m 깊이의 평평한 바닥에 토기와 청동기 등이 마치 매장 의식을 치르기 위해 배열한 것처럼 놓여 있었다고 문화재청은 전했음.
– 동굴에서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유물 수십 점이 나왔는데, 이 중에는 붉은색으로 채색된 토기와 조리용 그릇, 주전자, 불을 밝히는데 필요한 기름을 담는 흙으로 만든 초(Candle)도 있었음. 묘실(burial chamber)은 기반암을 파 만들었으며, 정사각형 형태의 기둥이 천장을 받치고 있었음. 이 밖에 청동 촉을 꽂아 만든 화살을 담았던 화살집 등은 오랜 세월 부식돼 흔적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음.
– 학자들은 이 동굴에서 나온 유물들의 연대를 기원전 13세기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의 레바논, 시리아, 키프러스 등지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고 있음. 시기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 시기와 대체로 일치. 성경에는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출애굽을 막았던 왕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지만, 성서학자들은 그를 고대 이집트 19왕조의 3대 파라오 람세스 2세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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