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최고 꿀맛 ‘밤’···생밤 10개로 비타민C 하루 필요량 모두 섭취

햇밤

산지가 70% 이상으로 구성된 국토의 비율로 볼 때 밤은 우리나라 지형에 맞는 경제 작물이다. 산비탈을 개간하여 밤나무를 심어 놓으면 산림녹화에도 좋고 확실한 수확성으로 농가소득에 도움을 준다. 밤은 앞으로도 여러 분야에서 활성화되어야 될 작물이다.

약용으로 활용되는 밤꿀을 만들어 주는 밤꽃향기도 독특해서 남성의 정취가 그리운 여성은 꽃피는 밤나무 밑을 서성인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밤은 인생사에 많은 이로움을 선사하고 있다.

<동의보감>에 “밤은 가장 유익한 과일로 기를 도와주고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하며 신기를 보하고 배고프지 않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필자는 군 시절 유격훈련 중 훈련이 힘들어 열외 하여 산속에서 하루 종일 밤을 주워 먹으며 끼니를 해결했던 기억이 있다. 영양이 많고 포만감 역시 좋아서 대체 식량자원으로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조상이 정해준 제사의 상차림 순서에 대해서 언급한 ‘조율이시’에 들어 있는 밤의 스토리는 조상의 지혜를 엿보게 된다. 밤나무는 땅 속에 밤톨이 씨밤(생밤)인 채로 달려 있다가 밤의 열매가 열리고 난 후에 씨밤이 썩는다. 그래서 밤은 자신의 근본을 잊지 말라는 것과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한다. 이런 이유로 위패를 밤나무로 만들어 모신 동기가 되었다고 한다.

영양성분

탄수화물, 섬유질, 비타민A,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인, 카로티노이드, 칼슘, 칼륨, 니아신 등 각종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효능

1. 혈관 건강
리놀렌산이 풍부해 중성지방과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고혈압 심근경색 등 혈관질환에 도움이 된다. 칼슘이 있어서 체내 나트륨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여 고혈압에도 도움이 된다.

2. 노화방지 피부건강
밤은 껍데기가 3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을 모두 벗기고 나면 노란색 속살이  나온다. 이것이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인데, 항산화 물질로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노화를 예방한다.

3. 면역력 향상
생밤 10개를 먹으면 하루 필요량의 비타민C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피로회복과 감기예방 효과가 있다.

4. 이뇨작용
신장의 과일로 알려진 밤은 신장을 보호하고 시원한 배뇨를 도와준다.

5. 소화 효과
동의보감에서는 배탈과 설사가 심할 때 밤을 천천히 씹어 먹으면 효험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소화가 잘 안 되고 묽은 변을 자주 보는 경우에도 밤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배 멀미에도 효과가 있다.

부작용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서 열이 많은 체질은 조금씩 먹어야 한다. 말린 밤 100g의 혈당 부하지수는 58로, 고혈당 부하 식품에 해당된다. 혈당에 문제가 있다면 주의해서 먹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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