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10] 이란 “암호화폐 수입계약 최초 체결, 1천만달러 규모”
1.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순항
– 올해 연말을 목표로 하는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작업이 순항. 10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항천공정 판공실은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두 번째 실험실 모듈 ‘멍톈'(夢天)을 최근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으로 옮겼다고 밝혔음.
– 각종 테스트 작업 등을 거친 뒤 오는 10월 발사해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와 도킹하면 ‘T’자형 우주정거장의 기본 골격이 완성. 톈궁은 톈허를 중심으로 양쪽에 실험실 모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건설. 이후 중국은 화물우주선과 유인우주선을 추가로 발사해 올해 안에 우주정거장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
– 우주정거장 톈궁은 길이 37m, 무게 90t으로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규모. 중국은 미국 등의 반대로 1992년 ISS 건설에 참여할 수 없게 되자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추진. 톈궁이 연내에 완료되면 중국은 향후 10년간 매년 두 차례 유인 우주선을 발사해 우주비행사들이 정거장에 머물며 과학 실험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
2. “기시다 일본 총리 개각, 아베 동생 방위상 교체”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개각과 자민당 주요 당직 인사에서 건강 문제와 함께 통일교와 관계가 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친동생 기시 노부오 방위상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9일 보도. 기시다 총리는 후임 방위상으로 아소 내각 시절인 2008~2009년 방위상을 지낸 안보 전문가 하마다 야스카즈 중의원을 기용할 방침을 굳혔음. 그는 무파벌의 12선 의원.
– 기시다 내각이 올 연말까지 반격 능력 보유 여부 등을 결정해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관련 문서 3종을 개정할 예정인데 새 방위상이 이를 주도하게 됨. NHK는 “하마다는 방위상과 방위청 부장관, 중의원 안전보장위원장 등을 지낸 안보 분야 전문가로 안보 문서 개정 과정에서 여당과 조정을 원활히 진행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 자민당의 정책을 조율하는 요직인 당 정무조사회장에는 아베 전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이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음. 현 정조회장인 무파벌의 다카이치 사나에 중의원 의원은 경제안전보장담당상에 기용될 것으로 보임. 제2차 아베 내각 시절 총무상과 당 정조회장 등을 지낸 다카이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복하는 등 보수세력의 지지를 받았음.
– 기시다 총리가 껄끄러운 다카이치 대신 하기우다를 정조회장에 앉혀 아베파를 배려하는 한편, 당정 협의를 원활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음.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쟁했다가 패배한 고노 다로 전 행정개혁담당상은 디지털상에 기용될 것으로 보임.
– 내각에선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사이토 데쓰오 국토교통상,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담당상이 유임되고, 자민당에선 아소 다로 부총재와 모테기 간사장이 연임될 것으로 보임.
3. 대만 야당 국민당 부주석, 중국 군사압박 속 중국 방문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 압박을 강화한 상황에서 대만 야당 국민당 부주석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 10일 대만의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국민당은 샤리옌(夏立言·영문명 앤드류 샤) 부주석을 이날 중국에 파견해 류제이(劉結一)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 등을 만나도록 할 계획.
– 샤 부주석은 이날 오전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으로 향하는 항공편으로 중국에 도착해 오는 27일까지 중국에 머물 예정. 샤 부주석은 중국 방문 기간 류제이 주임과 장즈쥔(張志軍)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 등 중국 측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음.
–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중국 정부의 대만 문제를 총괄하는 국무원 직속 기관이며, 해협양안관계협회는 대만의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의 교섭 상대로 양안 간 교류와 협력을 위해 설립된 조직. 대만 정부의 중국 사무를 총괄하는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국민당 샤 부주석의 중국 방문 계획을 파악하고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 등을 이유로 방문 계획을 철회할 것을 설득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음.
– 샤 부주석은 현직 각료가 아니기 때문에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대만 정부의 허가를 받을 필요는 없음. 국민당은 샤 부주석이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이후 대만 방문 일정을 공개하려고 했으나, 그의 방문 계획이 사전에 언론에 노출.
– 샤 부주석의 중국 방문은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이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 샤 부주석은 2016년 5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집권하기 전까지 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주임을 역임한 중국 전문가.
4. 미얀마 민주진영 “대공화기 들고 탈영하면 보상”
– 미얀마 민주 진영이 쿠데타 군부 진영 군인들의 이탈을 종용하며 정부군의 공습에 맞설 휴대용 미사일 등 대공화기 확보에 나섰음. 8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국방부는 대공 화기를 가지고 탈영하는 미얀마 군인에게 거액의 보상을 하겠다고 발표. NUG는 정확한 보상금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음.
– 2019년 기준 국제무기 시장에서 중국산 FN-6 휴대용 방공 미사일 가격은 7만5천∼9만달러(약 9천850만원∼1억1천800만원)였다고 이라와디는 전했음. NUG는 지난 4월에도 미얀마군과 경찰의 탈영을 독려하기 위해 군용 항공기에 50만달러(6억5천만원) 등 주요 무기에 거액의 보상금을 제시한 바 있음.
– 현재 미얀마 군정은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NUG 시민방위군(PDF)의 강한 저항에 밀려 중동부 카야주, 중부 사가잉·마궤 지역, 중북부 카친주·친주, 중남부 카야주, 카렌주는 장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음. 해당 지역에서는 미얀마군이 헬기와 전투기 등을 동원한 공중 공습에 집중하고 있어 많은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음.
– 미얀마 군부 감시단체 ISP미얀마는 작년 2월 쿠데타 이후로 지난 5월까지 미얀마군의 공격을 피해 집을 버리고 떠난 피란민이 100만명이 넘었다고 밝혔음. 미얀마 군부는 2020년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킨 뒤 반군부 시위 등을 벌이는 민간인을 상대로도 유혈 진압을 계속해 왔음.
5. 인도-중국, 스리랑카서 ‘중구 측량선’ 정박 놓고 힘겨루기
– 2020년 중국과 국경 충돌을 벌인 인도가 이번에는 이웃 나라 스리랑카에서 중국 ‘측량선’ 정박을 놓고 힘겨루기를 펼쳤음. 9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외교부는 전날 자국 함반토타항에 11일 입항 예정이던 중국 선박 ‘위안왕5’호와 관련해 정박을 연기해달라고 중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음.
– 외교 안보 전문가 등에 따르면 위안왕5호는 중국인민해방군의 전략지원부대가 운용하며 인공위성 탐지·추적용 첨단 장비를 갖춘 선박이다. 로켓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발사 등의 감시에도 사용될 수 있음. 중국 측은 위안왕5호가 측량선일뿐이며 함반토타항에서 연료 등 필요 물품을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혀왔음.
– 이와 관련해 스리랑카 외교부는 지난달 이미 위안왕5호의 정박을 허용. 하지만, 전날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 이 과정에는 인도의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음. 인도는 중국이 위안왕5호 정박을 통해 함반토타항을 사실상 군사 기지로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짐. 함반토타항은 스리랑카가 중국 자본을 동원해 건설했으나 차관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장기 운영권을 포기한 항구.
– 인도 정부는 지난달 위안왕5호의 함반토타항 정박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안보와 경제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관련 사안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음. 동시에 스리랑카 정부에는 구두로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음.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인도 주변 남아시아 항구 등을 잇달아 개발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으로 인도의 신경을 자극해왔음.
– 스리랑카 정부가 태도를 바꾸자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스리랑카 정부의 결정을 비난하며 다른 나라들이 무례하게 간섭했다고 지적. 왕 대변인은 “중국과 스리랑카의 관계는 제3자를 겨냥하지 않는다”며 “제3자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스리랑카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
6. 이란 “암호화폐 수입계약 최초 체결, 1천만달러 규모”
–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를 받는 이란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무역을 공식화. 알리레자 페이만팍 이란 산업광물통상부 차관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1천만 달러(130억7천만원) 규모 상품 수입 계약을 암호화폐로 체결했다고 밝혔음.
– 페이만팍 차관은 “암호화폐를 통한 공식 무역은 이번이 처음이며 9월 말까지 이런 암호화폐와 ‘스마트 계약’을 통한 대외교역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예고. 페이만팍 차관은 이번 계약 물품과 어떤 암호화폐를 이용했는지 밝히지 않았음.
–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은 달러 중심의 금융 시스템으로 다른 나라와 무역을 할 수 없음. 이 때문에 이란은 제재를 피해 원유를 팔고, 물품을 수입할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해왔음. 서방은 이란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제재를 회피한다고 의심해왔음.
–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엘립틱’은 지난 2월 이란에서의 비트코인 채굴량이 세계 전체 채굴량의 4.5%를 차지한다고 집계. 엘립틱은 이란이 값싼 전력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이를 이용해 필요한 물품을 수입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