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마타병’ 연구 1인자 하라다 마사즈미 ‘타계’
태아성 미나마타병(水?病) 등 미나마타병 연구를 통해 조속한 환자 구제를 호소해 온 의사이자 구마모토가쿠인(熊本?園)대학 미나마타학 연구센터 고문인 하라다 마사즈미(原田正純) 씨가 11일 오후 10시 12분 급성골수성 백혈병으로 구마모토시 소재의 자택에서 7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가고시마현(鹿?島?) 출신이며 장례 일정 및 상주는 아직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마모토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61년 여름, 처음으로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에서 피해자를 진찰한 후 환자들의 비참한 생활에 충격을 받아 평생 미나마타병 연구에 몸바쳤다.
1964년, 태반은 독을 투과시키지 않는다는 당시의 통설을 깨고 태아가 유기수은에 중독되는 태아성 미나마타병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학계에 큰 충격을 주기도 했으며 1965년 이 연구논문으로 ‘일본정신신경학회상’을 수상했다.
일련의 미나마타병 관련 소송에서는 환자 측 보증인으로서 법정에 출두해 복합적인 증상을 조건으로 하는 정부의 인정 기준을 비판하며 더욱 폭넓게 인정해 줄 것을 주장했다.
구마모토대학 조교수 등을 거쳐 2002년에는 구마모토가쿠인대학에서 ‘미나마타학’ 강좌를 개강했으며 2005년에는 대학 내에 ‘미나마타학 연구센터’를 세우고 센터장에 취임해 의학 이외의 시점에서 미나마타병 연구를 선도했다.
브라질 및 중국 등 해외를 방문해 미나마타병이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다수의 저서를 펴냈으며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의 <미나마타병(水?病)>은 영어 및 한국어 등으로 번역돼 미나마타병 문제를 세계적으로 알렸다. 일본평론사의 <미나마타에 투영된 세계(水?が映す世界)>는 오사라기지로상(大?次?賞)을 수상했다. <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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