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10] “중국 당국, 앤트그룹 상장 다시 허용 논의”

알리바바 앤트그룹 <사진=연합뉴스>

1. “중국 당국, 앤트그룹 상장 다시 허용 논의”
–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지배하는 세계 최대 핀테크 회사 앤트그룹의 상장을 다시 허용하는 방안을 다시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음. 블룸버그 통신은 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 허용 문제를 재평가할 팀을 꾸렸다고 전했음.
– 통신은 앤트그룹 상장 허용 문제와 관련한 초기 단계의 논의가 시작됐다면서 이는 2020년 11월 세계 최대의 IPO가 될 앤트그룹의 상장을 전격적으로 좌절시킨 이후 빅테크 압박 정책을 거둬들이겠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 블룸버그 통신은 또 소식통들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IPO 전에 반드시 얻어야 할 금융지주사 면허를 발급하는 절차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했음.
– 그러나 중국 증감회는 이날 밤 성명에서 “이같은 업무를 진행 중인 것은 없다”고 밝혀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를 일단 부인. 다만 “조건에 부합하는 인터넷 기업의 해외 상장을 지지한다”고 밝혀 향후 앤트그룹의 상장 가능성에는 열린 태도를 취했음. 앤트그룹도 이날 밤 위챗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감독 당국의 지도 하에 개편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IPO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음.
– 앤트그룹은 알리바바그룹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의 핀테크 업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절대적으로 장악한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11월 상하이와 홍콩에서 동시에 상장해 350억 달러를 확보할 예정이었음. 그러나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가 될 예정이던 앤트그룹의 상장은 마윈의 정부 규제 정면 비판 직후 전격적으로 취소.
– 앤트그룹의 막대한 영향력을 우려한 중국 당국은 이후 앤트그룹에 수익성이 거의 나지 않는 ‘본연의 업무’ 지급결제에만 충실한 것을 요구하며 타오바오 등 모회사 플랫폼과 연계된 빅테이터를 기반으로 한 소액대출 등의 사업에서 영향력을 축소하라고 요구하고 있음. 또한 당국은 대규모 증자를 통한 금융지주사로 전환 과정을 통해 마윈의 영향력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증자에 참여한 국유기업을 통해 정부의 영향력을 합법적으로 행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

2. 중국, 1∼5월 반도체 수입 급감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
– 중국의 올해 1∼5월 반도체 수입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음.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중국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이 기간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고 보도. 이는 지난해 1∼5월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2020년 동기 대비 30%가량 급증했던 것과 대비.
– 해관총서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은 총 2천320억 개의 반도체 칩을 수입. 이는 지난해 동기의 반도체 수입량(2천600억 개)과 비교해 10.9% 감소한 수치. 올해 1∼5월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은 작년 동기 대비 10.9% 줄어들었지만, 반도체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이 기간 반도체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9%가량 증가.
– 올해 들어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 중국 당국은 올해 초부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자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상하이(上海)를 두 달가량 봉쇄하는 등 고강도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쳤음.
– 아울러 미·중 기술경쟁에 따른 반도체 공급망 차질과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정책에 따른 자체 생산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반도체 항모’로 불리는 칭화유니(淸華紫光)를 비롯해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와 2위 파운드리 업체인 화훙(華虹) 반도체 등 반도체 기업을 지원.

3. 일본, 6년만에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재입성
– 일본이 6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 유엔총회는 9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단독 후보로 나선 일본 외에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라틴아메리카의 에콰도르, 서유럽의 몰타와 스위스가 나란히 임기 2년의 비상임이사국으로 안보리에 진출.
– 193개 회원국이 참여한 투표 결과 모잠비크가 192표, 에콰도르가 190표, 스위스가 187표, 일본과 몰타가 각각 184표를 받았음. 대륙별로 안배되는 비상임이사국 선거에서 각 대륙의 단독 후보로 나섰더라도 전체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안보리에 합류할 수 있음. 이날 선출된 신임 비상임이사국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
– 일본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12번째로 전 세계를 통틀어 최다 기록. 직전 임기를 마쳤던 2017년 이후 6년 만의 안보리 재입성이기도 함. 안보리는 막강한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과 2년마다 교체되는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 비상임이사국 선거는 5개국씩 매년 이뤄짐.
– 안보리 진출은 해당국이 국제 평화와 안보 문제에 관해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교적 성취의 정점으로 간주된다고 AP통신은 평가. 특히 일본의 경우 오래 전부터 안보리 개혁을 통한 상임이사국 진출을 공개 추진하는 동시에 비상임이사국에도 최대한 자주 도전하는 투트랙 전략을 관철하고 있음.

4. 남중국해에 중국 선박 또다시 출현…필리핀 “즉각 철수하라”
– 필리핀 정부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의 자국 수역에 중국 선박 떼가 또 출현하자 강하게 항의하면서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 10일 현지 매체인 필리핀스타 및 ABS-CBN에 따르면 필리핀 외교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지난 4월에 남중국해의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휫선(Whitsun) 암초 부근에서 중국 선박 100여척을 발견했다고 밝혔음.
– 필리핀 외교부는 이어 “중국 선박들이 무단으로 다른 나라 해역에 출현한 것은 불법일 뿐 아니라 지역 내 불안을 야기하는 원인”이라고 비난. 또 이같은 행위는 유엔해양법협약 및 국제상설재판소(PCA)의 판결에 위배된다고 강조.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고 고집하는 중국의 주장을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바 있음.
– 아울러 필리핀 외교부는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이 지난 2002년 남중국해에서 무력 분쟁을 막기 위해 채택한 ‘행동선언'(DOC)에도 어긋난다고 덧붙였음. 그러면서 “중국은 국제법상 의무를 준수하고 불법적인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필리핀 해역에서 선박들을 즉각 철수시키라”고 요구.
– 앞서 재작년말부터 휫선 암초 부근에 중국 선박 200여척이 무단으로 정박하면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된 바 있음. 이에 필리핀은 작년 3월말 경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군함과 경비정도 파견해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중국측에 선박 철수를 요구해 사태가 진정됐었음. 최근에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오는 8월 16일까지 일방적으로 금어기를 설정하자 필리핀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강하게 항의.

5. 조코위 인니 대통령, 농민들에 “글로벌 식량 위기, 쌀·옥수수 심어라”
–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식량 위기가 촉발됐다며 농민들에게 유휴지에 쌀과 옥수수 등 농작물을 심으라고 촉구. 9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중부 자바 바탕지역의 농민 간담회에서 버려진 땅이 없어야 한다며 유휴지에 쌀과 옥수수 등 곡식을 심어 식량 위기에 대응하자고 강조.
– 조코위 대통령은 “쌀을 심을 수 있는 농민은 쌀을, 옥수수를 심을 수 있는 농민은 옥수수를 심어라. 곤약, 수수도 좋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곡식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모든 것이 생산적이어야 한다”고 말했음. 이어 토지 사용 허가증을 발급받고도 수십 년∼수년째 버려진 땅이 있다며, 동행한 산림환경부 장관 등에게 해당 사안을 조사해 토지 사용을 촉진하라고 지시.
–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밀과 콩을 포함한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각국이 곡류 수출을 제한하는 등 ‘식량 보호주의’를 강화하고 있음. 팜유 세계 1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자국 식용윳값이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오르자 4월 28일부터 한 달 가까이 팜유 수출을 중단해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었음.
– 조코위 대통령은 이미 2020년부터 ‘식량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며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을 식량 개발 특임장관으로 겸임 지명해 서울 면적(6만 헥타르)의 2.7배에 해당하는 16만5천 헥타르를 농경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 당시 조코위 대통령은 “국방은 무기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고, 식량 부문도 국방에 포함된다”며 “식량 문제는 안보의 영역”이라고 말했음.

6. 레바논 헤즈볼라, 가스전 개발 논란 이스라엘에 경고 “전쟁 안두려워”
– 지중해 가스전 개발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갈등을 겪는 가운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음.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는 이스라엘의 지중해 가스전 개발을 막을 능력이 있다고 말했음.
–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이 카리스 가스전을 개발하는데 손을 놓고 구경만 할 수 없다. 이스라엘은 즉각 시추를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 이어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 전쟁도 두렵지 않다”며 “가스전 개발 대행업체도 레바논을 공격하는 (이스라엘의) 파트너인 만큼 그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음.
– 앞서 지난 5일 이스라엘의 지중해 가스전 개발을 대행하는 영국 업체 에너지안(Energean)은 이스라엘 하이파 서쪽 80㎞ 해상에 있는 카리시 가스전에 FPSO(부유식 가스 생산 및 저장 설비를 갖춘 선박)를 투입. 이후 카린 엘하라르 이스라엘 에너지부 장관은 가스 수송관 연결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밝혔음. 그러나 레바논은 시추를 위해 선박이 투입된 곳이 양국 간 영유권 분쟁 수역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발.
– 미셸 아운 대통령과 나지브 미카티 임시 총리는 성명을 통해 선박의 가스전 진입을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규탄. 레바논 정부는 이스라엘과 해상 영유권 분쟁의 중재역을 맡아온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국무부 에너지 특사에게 가능한 한 빨리 자국을 방문해 중재를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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