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 묵상] 흩어져 나아갔더라

지구촌 곳곳에 사는 인류는 한 뿌리에 출발했다. 이웃을 내몸같이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다. 다양성 속에서 하나됨을, 하나에서 다양함을 존중하는 것, 이것이 삶의 지혜이며 도리 아닐까? 사진은 2018년 서울광장에서 열린 지구촌 한마당 축제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원한 생명의 족보에 들어있음을 감사하게 하소서
– 이를 기억하여 사망의 족보에 있는 자들을 좇아 살지 않게 하소서

2. 나라와 민족을 위해
– 모든 세대가 왜곡된 행복의 기준에 속지 않고, 참된 안식의 길을 깨닫게 하소서
–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삶으로 보이게 하소서

3. 교회와 선교
– 교회가 하늘의 영광을 비추는 통로 되게 하소서
– 고통 겪는 이웃을 기억하며, 일어날 힘을 나누게 하소서

석문섭 목사의 잠깐 묵상

‘끝장이라고 생각되는 지점에서'(본문 예레미야 51-52장)

“느부갓네살의 제이십삼 년에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사로잡아 간 유다 사람이 칠백사십오 명이니 그 총수가 사천육백 명이더라”(렘 52:30)

4,600명의 유대인이 포로가 되어서 바벨론으로 끌려갔습니다. 그들은 성전이 불에 타는 광경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그들에게 과연 희망이라는 것이 남아있었을까요?

예배 처소가 이방인들의 군화발에 무참히 짓밟히고 성전의 기구들이 노략당하는데 하나님은 무얼하고 계시는가? 부르짖어 보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이셨습니다. 아마도 가장 큰 고통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은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포로 4,600명 중에 누가 있었을까요? 다니엘이 있었습니다. 끌려가던 그들은 자신들의 무리 중에서 바벨론의 총리가 나올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끝장났다고 여기던 그 순간에 하나님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고 계셨습니다.

예레미야서는 52장이 끝장입니다. 52장을 읽어보면 비극으로 끝나는 영화의 한 장면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네 구절이 묘한 암시를 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으로 끌려간 여호야긴 왕이 특별사면을 받고 명예가 회복되는 한 장면을 통해 하나님의 특사가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을 슬쩍 흘리고서 예레미야서는 마무리가 됩니다. 끝장에서 하나님은 시즌2를 기획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인생이 끝이 정해진 책과 같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말자는 노래 가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내가 꿈을 포기하는 순간에도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노래하는 사람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내 정체성을 스스로가 잊어버릴지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잊어버리지 않으십니다.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니 하나님께서 아직 끝이 아니라고 하시면 끝이 아닌겁니다.

베이직교회 아침예배(8.19)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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