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7] 중국, 지식인·기업 공격하는 극좌 성향 활동 확대
1. 중국, 지식인·기업 공격하는 극좌 성향 활동 확대
– 최근 중국 정부의 내부 통제 강화로 확산한 국수주의 정서에 편승해 지식인이나 기업을 공격하는 극좌 성향 활동가들이 활개를 치고 있음.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극좌파 논객들은 처음에는 주로 자유주의적 지식인을 표적으로 삼았으나 최근에는 기업, 연예인 등으로 공격 대상을 확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사상 통제를 강화하는 중국 당국이 이들을 뒤에서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
– 극좌파 논객들의 영향력 확대는 시 주석의 3연임을 앞두고 중국 공산당이 사회 전반에 걸친 사상 통제를 강화하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극좌 성향 블로거와 평론가들이 중국 내 온건파 지식인과 기술기업뿐 아니라 서방의 상징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으면서 국수주의 물결에 편승하고 있다고 전했음.
– 홍콩 중문대학의 언론·커뮤니케이션학부 조교수인 팡케청(方可成)은 SCMP에 “반대파들의 목소리가 사라지자 그들은 온건파 자유주의자들을 새로운 공격 목표로 삼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온건파 자유주의자들도 자취를 감추자 그들은 중국 내 사기업과 같은 새로운 적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음.
–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극좌 블로거와 인터넷 논객들이 온건파 지식인과 자국 사기업, 서방 기업 등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현상은 21세기판 문화대혁명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옴. 지난해 8월 “한바탕 심각한 변혁이 진행 중”이라며 ‘문혁 2.0’을 주장한 글로 명성을 얻은 국수주의 논객 리광만(李光滿) 같은 인물이 대표적. 당시 관영 매체들이 그의 글을 옮겨 실으며 사실상 정부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 과
– 이처럼 중국을 휩쓰는 애국주의 물결은 공동부유와 자급자족 등을 새로운 기치로 내건 시 주석의 장기집권 기반을 공고히 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음. 갈수록 기업하기 힘든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고립도 심화하고 있음.
2. 중국 14위 부동산업체도 디폴트, 헝다 충격 전이 조짐
– 매출 규모로 중국 부동산 업계 14위 기업인 스마오(世茂·shimao)가 신탁회사에서 빌린 1천억원대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실질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음. 스마오가 시장에서 비교적 건실한 업체로 인식돼온 점에서 중국 당국의 의도와 달리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 충격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옴.
– 7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신탁회사인 중청(中誠)신탁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스마오가 실질적 디폴트 상태에 빠져 대출 전액 상환을 요구했지만 지난 6일까지 6억4천500만위안(1천213억원)을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음.
– 중청신탁은 스마오가 약정에 따라 작년 12월 25일까지 9억1천만위안(1천713억원)의 대출을 상환해야 했지만 3억200만위안(602억원)을 갚지 못해 실질적 디폴트가 발생함에 따라 다른 잔여 대출 조기 상환을 요구했다고 설명. 그러면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압류 신청, 소송 제기 등 필요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음. 이 소식에 스마오 채권 가격은 20% 이상 폭락.
– 스마오는 아파트,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등을 짓는 메이저 업체. 블룸버그 통신은 “견실한 업체로 여겨진 스마오는 정크본드 등급의 경쟁사인 헝다나 자자오예(佳兆業·카이사)의 디폴트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며 “스마오 채권 가격 추락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산업과 관련된 금융 시장으로 전이될 것이라는 공포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3. 일본 “北미사일 최고 고도 약 50㎞…통상 탄도미사일보다 낮아”
–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시험을 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일본은 이번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 일본 정부는 전날 포착된 발사체가 통상보다 낮게 비행한 신형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고서 ‘적 기지 공격 능력’ 등 여러 대응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
–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은 어제 (오전) 8시 7분쯤 북한 내륙부에서 1발의 탄도 미사일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고, (미사일은) 통상 탄도 미사일보다 낮은 최고 고도 약 50㎞ 정도로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날 포착된 발사체에 대한 중간 분석 결과를 설명. 그는 “비행 거리는 통상의 탄도 궤도라면 약 500㎞였다고 추정되며, 상세 내용은 분석 중”이라고 말했음.
– 마쓰노 관방장관은 북한이 작년 9월에 극초음속 미사일(‘화성-8형’)을 발표한 후 이번에 기술적인 진보를 달성해 위험성이 커졌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간 북한에 의해 발사된 적이 없는 신형 탄도 미사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 그는 “국민의 목숨과 일상생활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 요구되는지, 이른바 적 기지 공격 능력을 포함해 온갖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강조.
– 마쓰노 관방장관은 “그간 탄도미사일 등의 거듭된 발사를 포함해 일련의 북한 행동은 우리나라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 전체에 심각한 과제다. 또 이런 탄도 미사일 발사는 관련된 안보리 결의에 위반되는 것이며 매우 유감”이라고 논평. 그는 일본 정부가 중국 베이징(北京)의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했으며 이번 발사를 강하게 비난한다고 강조.
4.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집에서 나오면 체포”
–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동 제한 조치를 어기는 백신미접종자는 체포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음. 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는 전날 TV 담화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시민이 집에서 나와 동네를 돌아다니면 제지할 것이며 이를 거부할 경우 경찰은 체포할 수 있다”고 말했음.
– 두테르테는 격한 언사를 자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 작년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은 감옥에 보내거나 동물용 구충제를 주사하겠다는 등 막말성 발언을 쏟아낸 바 있음.
– 필리핀은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 지난달 21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168명을 기록한 바 있음. 그러나 이후 확산세가 갑자기 커지면서 이틀전 신규 확진자 1만775명이 나온데 이어 전날에는 무려 1만7천220명까지 늘어났음.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도 늘고 있음.
– 필리핀은 현재까지 해외 유입과 지역 감염을 합쳐서 총 43건의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 이에 따라 수도권 일대는 백신 접종 미완료자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시민들은 상점이나 식당과 호텔 및 다른 공공 장소 방문이 제한. 다만 식자재나 물, 의약품을 구매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이동이 가능.
5. “미얀마 독립기념일, 중국 제외 러·북 등 5개국만 축전”
–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정권을 잡고 있는 미얀마의 독립기념일에 전세계에서 불과 5개국만 축하 인사를 보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음. 군정이 국제사회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하지만, 실상은 ‘외교적 고립’이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옴.
– 7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관영 언론은 지난 4일 74주년 독립기념일을 맞아 해외 정상들이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앞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소개. 관영 언론이 거명한 해외 정상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캄보디아의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 및 훈센 총리 그리고 벨라루스의 로만 골로프첸코 총리.
– 군정 외교장관인 운나 마웅 르윈 앞으로도 러시아와 캄보디아, 세르비아 그리고 북한 외교수장이 축전을 보내왔다고 관영 언론은 전했음. 이와 관련, 이라와디는 125개국과 외교 관계를 맺은 미얀마의 독립기념일에 ‘달랑’ 5개국에서만 축전이 왔다는 것 자체가 매우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꼬집었음.
– 매체는 또 러시아와 세르비아, 벨라루스는 미얀마에 무기를 판매하는 국가들이고, 캄보디아 훈센 총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미얀마 간 평화 중재자로 자신을 선전하고 싶어 한다고 지적. 훈센 총리는 이날부터 이틀간 미얀마를 공식 방문,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군정 인사들을 만날 예정.
– 이라와디는 이와 함께 중국과 인도 그리고 태국이 축전을 보낸 국가 명단에서 보이지 않는 것이 눈에 띈다고 지적. 군정이 이들 국가를 ‘좋은 이웃들’이라고 치켜세웠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것. 특히 중국은 쿠데타 이후에도 ‘내정’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군정 제재 움직임에 지속해서 반대해 군부의 ‘뒷배’로까지 불려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