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가장 하고 싶은 말, “거짓말장이 절대사절” 아닐까?
대선을 앞두고 진실과 거짓이 난무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야당주자인 윤석열의 ‘고발사주 의혹’과 여당주자인 이재명 지사의 ‘성남 대장동 의혹’ 등이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파레토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이 용어를 경영학에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조셉 M. 주란이다. “이탈리아 인구의 20%가 이탈리아 전체 부의 80%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도 파레토의 이름에서 따왔다.
비슷한 예로 ‘78대22의 법칙’이 있다. 유태인들이 우주를 지배하는 원리로 믿고 있는 법칙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78대22의 법칙은 우주대자연의 법칙이라는 것이다. 바다와 육지의 면적비가 78대22다. 공기 속 질소와 기타 구성비율도 78대22라고 한다.
인체도 수분과 수분을 제외한 기타의 비율은 78대22, 정사각형 속 내접원을 그리면 정사각형 면적과 그 내접원의 면적 비율도 78대22가 된다. 여러 나라의 중앙은행을 지배하고 있는 유태인들은 78대22의 비율은 창조 및 자연의 법칙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상술에도 적용한다고 한다.
성공확률이 78%, 실패확률이 22%이면 최상의 조건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투자나 거래에서 성공확률이 78% 정도라고 생각되면 과감히 투자하고 거래하며, 증권에서도 7~8부 능선에서 매도하고 2~3부 능선에서 매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의 원가가 78원이라면 거기에 이윤을 22원 붙여 100원에 파는 것이다. 그 이상이나 그 이하의 이윤 추구는 결국 적자가 된다. 그러니까 78대22의 법칙은 다른 측면에서 보면, 100%를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22% 정도는 부족한 것이 최상이 될 수가 있다는 얘기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항상 어느 정도(22%)는 여유와 관용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조선시대 때 화가들이 ‘여백의 미’를 중시했던 것도 배경과의 적절한 조화 없이는 풍경의 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 22%가 여백이다.
이렇게 어떤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적절한 균형을 통해서 공격과 수비를 겸하는 방법은 손무의 <손자병법>을 연상시킨다. 기본적으로는 역리에서 음과 양이 조화롭게 작용하는 것과 같다. 음모론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80%가 진실이더라도, 20%의 거짓 때문에 100%의 거짓으로 취급받는 경우가 많다. 욕심도 적당히 부려야 최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유태인들이 자연의 법칙이라고 믿고 있는 78대22의 법칙도 엄밀히 따져 보면 자연계에서 나타나는 가장 안정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황금률 즉 ‘피보나치 수열’(數列)과 관련이 있다. 이처럼 유태인이 믿고 있는 78대22의 법칙이나 자연의 상태를 나타내는 피보나치 수열 간에는 일맥상통한 면이 있다.
그 공통점은 자연상태다. 자연상태가 가장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생명현상인 우리의 죽음도 자연상태이며 가장 아름다운 상태가 아닐까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일과 공부도 적당히 놀면서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악착같이 출세와 돈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보다 삶의 질이 더 나은 걸 볼 수 있다.
지금 여야가 죽기 살기 식으로 싸우고 있는 이 진실과 거짓 싸움도 두 진영 다 78%는 진실이고 22%는 거짓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78%가 거짓이고 22%만 진실일지도 모른다. 요즘 뉴스에 대선후보들과 관련된 수많은 정보들이 난무한다.
선거는 국익보다 자신들의 이익이 앞서기 때문에 악용한 전술이 구사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니 대부분 후보들에 대한 정보가 좋은 것보다 나쁜 것으로 흐를 수밖에 없겠다. 토론회를 볼 때마다 대통령 예비후보까지 올랐다면 나름 모두가 이 시대에 훌륭한 사람들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들이 굳이 서로 비방하고 함께 진흙탕으로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은 인간으로서 도저히 할 일은 아닌 것같다. 같은 진영 후보토론회조차 이 정도이니 다른 진영을 상대로 정정당당하게 토론을 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
대선까지 6개월도 안 남았다. TV 대담프로를 볼 때마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해야 하는 대선 정국의 일반 국민들이 여간 서글픈 것이 아니다. 선거가 최선의 후보를 뽑는 것이 아니라 차악의 후보를 뽑는 것이라면 차라리 대통령 선거를 치르지 않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본다.
선거가 진실과 거짓, 모략과 중상이 판을 치면 가장 비열하고 야비한 방법을 사용하는 자가 이긴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원불교 정산(鼎山) 종사께서는 “일심이 동하면 정의가 되고, 잡념이 동하면 불의가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