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퓰리처상 인도 기자, 아프간 취재현장에서 생애 마감
*아시아엔 해외통신원 기고문의 한글번역본과 원문을 함께 게재합니다.
[아시아엔=군짓 스라 인도 Sbcltr 발행인] 10년 이상 국제통신사에서 활동하며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사진기자 대니쉬 시디퀴(41)가 7월 16일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에서 취재 도중 숨졌다.
사망 당시 시디퀴는 로이터통신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주에서 아프간 특수부대와 탈레반의 교전을 취재하고 있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독자들한테 전한 소식은 칸다하르 인근에서 탈레반에 붙잡힌 경찰관을 구출하던 아프간 정부군 이야기였다. 시디퀴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나는 아프간의 긴박한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아프간 특수부대를 따라다닌다”고도 밝혔다.
시디퀴는 초년 시절을 방송기자로 시작했으나, 포토저널리즘에 빠져 방송국을 떠났다. 사진기자로서 그의 활동은 치열하고 눈부셨다. 2018년 미얀마 로힝야 난민들의 처참한 실태를 필름에 담아 동료인 아드난 아비디와 함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코로나19 ‘2차 웨이브’가 확산되면서 시디퀴는 수많은 이들의 장례식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이 사진들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널리 퍼져 나갔다. 고인은 생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즈니스, 정치,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를 취재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즐겼던 일은 속보 속 인물의 얼굴을 포착하는 것”이라 말했었다.
시디퀴가 뉴델리에 묻히던 날, 수백의 인파가 몰려 그를 추모했다. 아시아기자협회 소속 아시아 각국의 언론인들도 “시디퀴는 아프간 국민이 지금까지도 위협과 마주하고 있으며, 이런 사실을 세계에 전하고자 헌신했고, 또 희생했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 측의 대변인은 <인디아투데이>와의 대화에서 “우리가 시디퀴를 살해하진 않았지만, 그가 우리의 적(아프간 정부군)과 동행했던 것은 사실이다. 어떠한 기자라도 아프간을 취재하고 싶으면 사전에 연락을 달라. 우리는 아프간에 체류 중인 기자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사건의 개연성을 부인했다.
India’s Pulitzer Prize winning photojournalist killed
By Gunjit Sra
On July 16, news broke that India’s Pulitzer Prize winning photojournalist, 41-year-old Danish Siddiqui was killed in the Spin Boldak district of Kandahar city in Afghanistan. At the time of his death, Siddiqui was on a reporting assignment for Reuters and embedded with the Afghan Special Forces. He was the chief photojournalist at the international news agency and had worked there for over a decade.
His last story was on the Afghan forces trying to extract a wounded policeman trapped amid Taliban near Kandahar. In a recent tweet he had mentioned how he sometimes tagged along with the Afghan Special Forces to cover the escalating situation in Afghanistan.
Siddiqui started out in Television journalism as a news correspondent but quit in order to pursue photojournalism. In 2018, he won the Pulitzer along with his colleague Adnan Abidi for his coverage of the violence faced by Myanmar’s Rohingya refugees. His pictures of mass funerals at the peak of India’s second wave went viral on social media recently. “While I enjoy covering news stories ? from business to politics to sports ? what I enjoy most is capturing the human face of a breaking story,” he had told Reuters.
In a conversation with India Today, the Taliban spokesperson, Mpoulana Yousaf Ahmadi denied killing the photojournalist, stating that he was with the enemy forces and if any journalist wanted to come to Afghanistan, they should speak to them. “We are already in touch with journalists in the country,” he said.
Siddiqui was buried in New Delhi amidst hundreds of people who gathered to bid him good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