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2] 태국 푸켓, 코로나 백신 접종 외국인 무격리 입국

1.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인민복 입은 시진핑 1시간 연설
– 중국은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대규모 기념식을 열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국력을 대내외에 과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한 공산당 지도부는 물론 일반인 참석자 수만 명이 모두 ‘노 마스크’ 상태로 행사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사실상 극복했음을 천명.
– 중국 정부는 이날 행사에 중국 전역에서 모두 7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발표. 참석자들은 오전 7시 55분(한국시각 오전 8시 55분) 회색 인민복 차림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톈안먼 망루에 모습을 드러내자 커다란 함성과 함께 박수를 쏟아냈음. 시 주석은 성곽에 걸린 ‘신중국 창업자’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 주석의 초상화 바로 위에, 같은 인민복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모았음.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는 시 주석을 포함해 중국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으며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도 참석해 무게감을 더했음.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 주석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음.
– 시 주석은 톈안먼 성루 위에서 1시간 이상의 연설을 통해 공산당 100년 역사를 회고. 그는 “중화민족의 부흥을 위해 중국공산당이 단결해 중국 인민을 이끌고 신민주주의 혁명의 위대한 업적을 일궜다”며 “중국 인민이 일어서면서 중화민족이 지배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음. 시 주석 연설 중간마다 참석자들의 우렁찬 박수가 울려 퍼졌음.
– 특히 미국과의 갈등을 고려한 듯 “외부 세력이 우리를 괴롭힌다면 피와 살로 만든 만리장성 앞에서 머리를 부딪쳐 피를 흘릴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커다란 함성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음. 시 주석은 서방 국가와 갈등을 빚는 홍콩과 대만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 뒤 중국 공산당 만세, 중국 인민 만세를 외치며 1시간 5분간의 연설을 마무리.

2. 스가, 무관중 올림픽 거론‥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유관중’ 무게
– 올림픽 개막을 20여 일 앞두고 개최지 도쿄(東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무관중 개최 가능성을 다시 언급.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유관중 대회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음.
–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관해 “지난번에도 무관객도 있을 수 있다고 언명했다. 국민의 ‘안전·안심’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운데 대응하겠다”고 이날 말했음. 스가는 지난달 21일 긴급사태가 다시 선언되는 경우 “무관객도 불사한다”고 언급한 바 있음. 경기장에 관람객을 입장시키는 ‘유(有)관중 대회’에 대한 의문이 커지자 무관중 대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
– 스가는 무관중 대회를 포함한 경기 관람 방식에 관해서는 일본 정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도쿄도(東京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참여하는 이른바 ‘5자 협의’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음. 중점조치가 연장되는 것을 전제로 경기장의 관람객 수 상한을 현재 계획의 절반 수준인 5천명으로 줄이는 방안이 일본 정부 내부에서 부상했다고 교도는 전했음.
–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도록 관객을 일부 축소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유관중 대회를 포기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풀이. 앞서 열린 5자 협의에서는 경기장 정원의 50% 이내에서 최대 1만명(개회식은 2만명)까지 입장시키는 방안이 채택된 바 있음.

3. 두테르테, 필리핀 복싱 영웅 파키아오에 막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온 필리핀 복싱영웅 매니 파키아오 사이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음. 파키아오가 현 정부에 대해 부패 의혹을 겨냥하자 두테르테가 발끈한 것. 내년에 물러나는 현직 대통령과 차기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간 ‘파워게임’이라는 분석도 나옴.
– 2일 일간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파키아오를 상대로 힐난을 퍼부었음. 올해 42세로 상원의원이기도 한 파키아오는 오랫동안 두테르테의 지지자였음. 두테르테도 공개 석상에서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치켜세우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음.
– 그러나 파키아오는 최근 정부의 부패 의혹을 제기.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국과 가깝게 지내는데 대해서도 부정적 언급을 했음. 이와 관련, 두테르테는 기자들에게 “파키아오가 의사당에 앉아 있기를 기대한다. 어디 가지 말고 네가 얘기하던 부패 혐의를 조사해 찾아내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너는 더러운 자식'(shit)이라고 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음.
– 그러면서 “조사를 시작해라. 서류는 다 거기 있다. 상원의원으로서 의무를 먼저 준수하라. 자리를 비우지 말라”고 거듭 강조. 두테르테는 “복싱 챔피언이 정치에서도 챔피언이라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는 아무렇게나 지껄이고 있다”고도 했음.
– 이런 발언이 전해지자 파키아오는 기자들에게 “분명히 하고 싶다. 나는 대통령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부패를 억제하려는 대통령의 활동을 도우려는 것”이라며 확전을 경계. 두테르테는 파키아오가 정부 부패 의혹을 제기한 이유와 관련, 당에는 여러 대선 후보가 있는데 파키아오는 당이 자신을 대선 후보로 공식 발표하는 것을 기다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깎아내렸다고 인콰이어러는 전했음.

태국 푸켓 인근 피피 섬(피피 레)의 마야 베이 <사진=연합뉴스>

4. 태국 푸켓, 코로나 백신 접종 외국인 무격리 입국
–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서도 태국의 유명 관광지 푸켓의 문이 1일 다시 열렸음. 코로나19 백신 접종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 태국의 ‘푸켓 관광 샌드박스’가 이날 시행된 것. 태국 관광 당국에 따르면 이날만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관광객 249명이 도착할 예정.
– 현지 매체 및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에티하드 항공편으로 관광객 25명이 푸껫 공항에 도착. 탑승객들은 공항 청사 내에서 코로나19 검사 과정을 거쳤음. 푸껫을 시작으로 10월 중순까지 태국 전역을 재개방하겠다고 밝힌 쁘라윳 짠오차 총리도 직접 내려와 푸켓이 다시 문을 여는 모습을 지켜봤음. 쁘라윳 총리는 “푸켓의 성공이 10월 태국의 보다 넓은 재개방으로 가는 길을 닦을 것”이라고 강조.
– 관광 산업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매우 높음. 태국 정부는 경제 살리기를 위해 재개방을 밀어붙였음. ‘푸켓 샌드박스’에 따르면 자국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들을 푸켓공항에 도착한 뒤 격리할 필요가 없음. 14일간 푸켓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이 기간 세차례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이 유지되면 이후 태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음.
– 다만 일부 보건 전문가는 외국인들에게 문을 여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경고. 쁘라윳 총리는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위험을 받아들여야지만 국민이 먹고살 수 있다”고 말했음. 반면 관광업계는 제약이 많다며 불만을 표출. 14일간 푸켓에 머물러야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과 자비로 3차례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

5. 인도 제약사 “세계 첫 DNA백신 긴급사용 신청”
–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캐딜라(Zydus Cadil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플라스미드-DNA 백신’을 개발해 긴급사용을 신청. 1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자이더스 캐딜라는 ‘자이코브-디'(ZyCov-D)라고 이름 붙인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해달라고 인도 의약품관리국(DCGI)에 신청했다고 발표.
–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활용한 백신이라면, 자이코브-디는 ‘플라스미드-DNA’를 활용한 백신. 자이더스 캐딜라는 “자이코브-디 백신이 승인되면 세계 최초 DNA 기반 백신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힘. 이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1차 접종 후 28일차와 56일차에 각각 2차, 3차 접종을 해야 함. 제조사는 2차 접종만으로도 면역이 가능하도록 연구 중.
– 자이코브-디 백신의 또 다른 특징은 주삿바늘을 쓰지 않고, 미국회사인 파마제트(Pharma Jet)의 고속분사 주사시스템 ‘트로피스’를 이용해 접종하도록 개발됐다는 점. 제조사 측은 “자이코브-디는 성인뿐만 아니라 12∼18세 청소년에게 임상시험이 진행됐다”며 “주삿바늘을 쓰지 않기 때문에 향후 어린이들에게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
– 자이더스 캐딜라는 “12∼18세 1천명을 포함해 전국 2만8천명에게 후기 임상을 시험한 결과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했다”며 “증상을 동반하는 코로나에 66.6%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 하지만, 제조사가 주장하는 데이터는 아직 검증이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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