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포레스트 ‘색깔 있는 디자이너’ 차시온 원장 “고객과 교감하며 스토리 만드는 과정이 좋아요”

차시온 원장 <사진=아카이브 코퍼레이션>

살롱포레스트의 차시온 원장에게 본인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고 요청하자 ‘색깔이 있는 디자이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또 그에 대해 자부심과 소신을 갖고 있다.

“나만의 색이 있는 미용사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제품으로 고객이 원하는 형태와 컬러를 표현하고 있다. 고객과 의견이 다를 때는 전문가로서 단호하게 말씀드리기도 하지만, 의견 조율이 가장 중요하다. 그 과정을 거쳐 고객의 손상됐던 머리결이 회복되거나 고객이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나름의 완벽주의를 추구해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나오면 다시 시술하는 경우도 있다.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이라 스스로 자부심을 갖고 일한다.”

차시온 원장은 살롱포레스트의 디자이너들 중 리뷰가 가장 많다. 그만큼 고객의 반응이 좋다는 뜻이다.

“시술하는 동안 고객과 교감하며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좋다. 한 분 한 분과의 인연이 소중하다. 연인에서 부부가 된 커플고객이 있는데, 같이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고객과 오랜 세월 편하게 소통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시술 중인 차시온 원장 <사진=아카이브 코퍼레이션>

대형 프랜차이즈 미용실 두 곳에서 약 10년 정도의 경력을 쌓은 차시온 원장. 그녀가 생각하는 공유미용실과 프랜차이즈 미용실의 차이는 무엇일까?

“프랜차이즈는 정형화된 시스템 안에서 한 단계씩 실무를 배우는 곳인 반면, 공유미용실은 숙련된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역량을 펼치기 좋은 곳이다. 보조 스태프와의 협업에 익숙한 디자이너들은 대부분의 일을 혼자 하는 공유미용실이 낯설 수도 있지만, 한창 일할 나이면 나쁘지 않은 시스템이다. 현장에 오래 있다 보니 운영진에 아쉬운 부분들에 대해 목소리를 많이 내는 편인데, 그런 부분들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환경에서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살롱포레스트를 선택했다. 이런 플랫폼이 더 많아져서 많은 디자이너들이 누렸으면 좋겠다.”

차시온 원장은 살롱포레스트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 자신이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한다. 그녀의 삶에서 어떤 부분들이 변했을까?

“시술 횟수는 줄었지만 내가 가져가는 수익은 더 커졌다. 늦게 끝나는 날도 가끔 있지만 업무시간이 자유롭고, 디자이너가 일한만큼 받을 수 있다. 늘어난 수익만큼 고객에게 더 나은 시술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나와서 보니까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주변에 오피스가 많아 다양한 고객들이 오는데, 여러 주제의 대화를 하면서 시야가 넓어졌다. 조언을 구하는 지인에게 ‘하나에 너무 얽매이지 마라’고 말할 정도다. 요새는 미용산업 샌드박스 규제 같은 이슈들도 스스로 찾아본다.”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지만, 미용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0년 경력의 베테랑 디자이너는 이를 어떻게 바라볼까?

“사람들이 프라이빗한 공간을 선호하는 추세다. 일본에선 본질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는 1인미용실이나 공유미용실 형태의 샵이 활성화 돼있는데, 국내도 그렇게 변하고 있다. 필드의 디자이너들도 새로운 형태의 샵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들었다. 한편으론 예전의 도제식 시스템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사제지간의 정이 있었고, 디자이너와 스태프 간의 호흡도 중요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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