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5] 미얀마 쿠데타 저항 최전선에 선 여성들

[아시아엔 편집국] 1. 리커창 “코로나 방역 확고한 성과…외부세력 홍콩 문제 개입 말라”
– 리커창 총리는 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개막된 중국공산당 제13기 4차 회의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힘들었던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은 시종 인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여겼고 시진핑 국가 주석의 지휘로 방역 성과를 공고히 했다”고 밝혔음.
– 리 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해 제때 통제 전략을 조정하고 상시적인 통제 체제를 완비했으며 산발적 감염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았다”면서 “이를 통해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며 생산 및 생활 질서 회복에 필요한 조건을 마련했다”고 설명.
– 리커창 총리는 이런 코로나19 성과를 바탕으로 중국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있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6% 이상으로 제시하고 재정 적자율은 3.2% 내외로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했다는 점도 언급. 리 총리는 이번 전인대 회의에서 중국의 통제를 강화하는 홍콩 선거제 개편이 심의되는 것으로 고려한 듯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입장도 재천명.
– 리 총리는 “우리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려야 한다’는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할 것”이라면서 “특별행정구와 관련된 제도와 체제를 보완하며 국가 안보 수호를 위한 특별행정구의 법 제도와 집행 체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 그는 “외부 세력이 홍콩과 마카오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철저히 막고 억제해야 한다”면서 “홍콩과 마카오를 지원해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음.

2. “홍콩 입법회 선거 1년 재연기 전망”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선거제 개편 작업에 따라 입법회 선거가 내년 9월로 1년 재연기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음. 홍콩은 지난해 9월 입법회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선거를 1년 전격 연기.
– 당시는 범민주진영이 2019년 11월 구의회 선거 압승의 여세를 몰아 입법회에서도 과반수 장악을 목표로 바람몰이를 하던 중이. 이에 선거 연기 항의 시위가 펼쳐지는 등 반발이 거셌음.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내년 3월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홍콩 내 친중 세력 강화를 위해 선거제 손보기에 나서면서 입법회 선거는 또다시 연기될 것이라는 설명.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장예쑤이(張業遂) 대변인은 전날 밤 기자회견에서 이날 개막하는 전인대 의제에 ‘홍콩 특별행정구 선거 제도 완비에 관한 결의안’ 논의가 포함된다고 밝혔음. 명보는 입법회 의원이 70명에서 90명으로 늘어나고, 행정장관 선거인단은 1천200명에서 1천5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 그런데 행정장관 선거인단 선거가 오는 12월께 열릴 예정이라 9월로 예고됐던 입법회 선거는 또다시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 SCMP는 선거인단 중 구의원 몫 117석은 없어지며, 친중 성향 단체 등으로 대체될 전망이라고 보도. 한 베이징 소식통은 SCMP에 “영국에서 중국으로 홍콩이 이양된 후 선거제의 완전한 수술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음.

거리로 나선 미얀마 여성들 <사진=EPA/연합뉴스>

3. 미얀마 쿠데타 저항 최전선에 선 여성들
– 미얀마 쿠데타 저항 시위대의 최전선에 여성이 섰음. 미얀마 군부에 저항하다 총을 맞고 3일 숨진 치알 신은 태권도와 매운 음식, 그리고 빨간 립스틱을 좋아하던 평범한 여성이었다. 거리로 나서기 전 아버지와 포옹을 나눈 게 마지막 인사가 됐음. 차알 신의 희생으로 군 통치 반대 목소리는 더욱 커졌음.
– 군부가 여성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몰아내고 지난 반세기 동안 미얀마 사회를 억눌렀던 가부장적 질서를 부활시키자 여성들이 이에 저항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 실제로 매일 수만 명의 여성이 거리로 나와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있음.
– 여성이 기운을 혼탁하게 할 수 있다며 남녀 하의를 함께 세탁하지 못 하게 할 정도로 남녀 차별이 심한 나라가 미얀마라고 NYT가 전했음. 심지어 시위 지역의 경계 위에 빨랫줄을 걸고 여성 옷을 널어 시위대를 보호하려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는 여성 옷 밑으로 지나가는 것을 꺼리는 남성의 심리를 이용한 것으로서 그 정도로 남녀 차별의 뿌리가 깊음. 그런 시각에서 본다면 시위대에 나선 여성들이 성 역할의 고정 관념을 깨고 있는 셈.
– 군부는 여성의 옷차림이 단정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낼 정도로 매우 보수적. 이번 쿠데타의 핵심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이번 주 초 정치 선전 방송에서 여성이 바지를 입는 데 대해 “시위대가 단정치 못한 옷을 입는 것은 미얀마 정신에 위배된다”라고 비판.
– 그러나 이 같은 미얀마에서도 여성 차별이 점차 깨지고 있음. 여성이 교육을 받으면서 제조업과 공무원 등의 부분에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 정계 진출도 늘어나 지난해 11월 선거에서는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후보 중 여성이 20%를 차지. 당시 선거 결과 군부와 연계된 남성 중심의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대패하자 군부는 이 선거가 조작이라며 부인하고 쿠데타를 일으켰음.

4. 6월 예정 ASEM 정상회의 올해 말로 또 연기
– 오는 6월 캄보디아에서 열기로 했던 제13차 아셈(ASEM·아시아유럽회의) 정상회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올해 말로 또 연기. 5일 일간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캄보디아 외무부는 오는 6월 1∼2일 프놈펜에서 개최하려던 제13차 ASEM 정상회의를 올해 4분기(10∼12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음.
– 캄보디아 외무부는 이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라며, 지난 1∼2일 화상으로 진행한 ASEM 고위관리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설명. 캄보디아는 오는 10월 말 또는 11월 초 개최를 제안. ASEM은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 간 관계 강화를 위해 1996년 출범했으며 현재 아시아 21개국과 유럽 30개국,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53개 국가 및 지역협의체가 참여하고 있음.
– ASEM 정상회의는 격년으로 아시아와 유럽에서 번갈아 열림. 제13차 ASEM 정상회의는 애초 지난해 11월 중순 프놈펜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때문에 올해 6월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음.

5. 사상 최초 이라크 방문 앞둔 교황 “참회와 평화의 순례자로 간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이라크 방문의 기쁨과 기대감을 나타냈음. 교황은 이라크행 전용기 탑승을 하루 앞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라크 국민에게 방문 전 인사를 건넸음. 교황은 고대 문명의 요람인 이라크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면서 자신이 ‘순례자’로 이라크를 찾는다는 점을 강조.
– 지난 수년간 전쟁과 테러로 고통받았다는 이라크를 위해 “하느님에게 용서와 화해를 간청하고 마음의 위안과 상처의 치유를 청하는 ‘참회의 순례자'”라는 것. 이어 “무슬림과 유대인, 기독교인을 한 가족으로 묶는 ‘선조 아브라함’의 신호 아래 다른 종교를 믿는 형제자매와 함께 기도하고 함께 걷고자 하는 바람으로 형제애를 찾는 ‘평화의 순례자'”라고도 표현. 온갖 억압과 박해 속에 신앙을 지킨 현지 기독교인들에게 애정과 함께 위로를 건네기도 했음.
– 교황은 5∼8일 3박 4일간 이라크 바그다드와 나자프, 아르빌, 우르 등지를 방문하고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 등과 만남을 가질 예정. 2천 년 가톨릭 역사상 교황의 이라크 방문은 이번이 처음. 요한 바오로 2세가 1999년 이라크 방문을 계획했으나 안전 문제로 뜻을 이루지 못했음. 교황은 오랜 탄압으로 고통받은 이라크 기독교인들에 연대감을 표시하고 지속해서 추진해온 종교 간 화합을 다지는 데 방점을 두고 있음.
– 이번 방문과 관련해 교황청 안팎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불안한 치안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 하지만 교황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며 오랜 염원인 이라크 사목 방문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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