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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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갖지 못하는 것이 속눈썹이다. 눈은 여자들이 화장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속눈썹을 비포/애프터로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 난다. 코로나 시대라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만 그래도 눈은 잘 보인다. 연예인들이 다른 것 다 포기해도 속눈썹은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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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플렉스’ 살롱포레스트 역삼점 속눈썹 브랜드 ‘제이앤컬’(J&Curl)의 최정희 원장은 헤어, 네일, 속눈썹 등 뷰티 여러 분야에서 20년의 경력을 쌓았으며, 약 8년 전부터 속눈썹만 전문적으로 시술했다. 그녀는 어떤 계기로 ‘살롱포레스트’에 합류하게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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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샵을 운영하다 어느 순간 한계를 느꼈다. 그러던 중 공유미용실이란 것을 알게 됐다. 다른 분야랑 시너지가 날 수 있고, 새로운 것도 경험하고 싶어 입점을 결정했다. 처음 왔을 때는 혼자였는데, 지금은 나까지 세 명이 일한다. 제이앤컬이란 브랜드를 확장하고 싶어 합류했는데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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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라는 카테고리 안에 포함되지만 세부적으로 따지면 속눈썹은 영역이 조금 다르다. 최정희 원장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바랐을까?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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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은 네일샵에서 추가적으로 시술하는 옵션 중 하나였다. 그래서 고객층도 전부 여성이다. 공유미용실을 찾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뷰티에 관심이 많다. 머리나 네일 하러 오신 분들도 ‘다른 것도 해볼까’하는 식으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겠다 싶었다. 혼자서 이 정도 인테리어의 매장을 꾸리기에 벅차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접객을 도와주는 매니저가 따로 있어서 시술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도 큰 메리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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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포레스트에 초창기부터 합류한 디자이너들은 단가에 큰 변화를 두진 않았지만 최정희 원장은 오히려 시술단가를 올렸다고 한다. 작년 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받았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섣부른 착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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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후 약 1년 정도 직원과 둘이서 일했는데 매출을 많이 끌어올렸다. 기존의 속눈썹 샵들은 스타일 상담을 진행하지 않는다. 우리는 상담 후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을 조율한 후 시술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살롱포레스트의 쾌적한 인테리어도 큰 역할을 했다. 이런 조건들이 내가 구상했던 것과 잘 맞아 떨어져 좋은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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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확장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제이앤컬은 살롱포레스트의 모기업인 아카이브 코퍼레이션의 다음 프로젝트에도 함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속눈썹하면 ‘제이앤컬’을 떠올릴 수 있도록 브랜드를 키우고 싶다는 최정희 원장도 이제는 직접 시술에 나서기 보다는 직원들을 교육하고 시스템을 만들어가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가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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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볼 때 시간 약속이나 평소 행동, 예의범절 등을 눈 여겨 본다. 긍정적인 마인드도 중요하다. 부정적인 얘기만 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추진해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겐 고객에게 관심 갖는 디자이너가 되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단순히 시술을 받으러 오는 것이 아니라, 시술 이후의 관리법, 어울리는 스타일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하러 오는 것이다. 이 러한 것들은 사람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피드백이다. 그래서 직원들에게 시술내용 뿐만 아니라 대화했던 주제들까지 기억해두라고 가르친다. 그래야 고객이 우리를 다시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