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4.1% 3위, 이재명 25.5%·윤석열 23.8%···이 지사 호남서 이 대표 맹추격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광주 현역 민형배 의원 첫 이재명 공개지지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 민심이 본격적으로 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호남 대통령’ 여망 속에 ‘이낙연 대세론’을 추동해온 호남 민심이 새해 벽두 이낙연발 사면론에 크게 출렁거리는 모양새다.

새해 들어 발표된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기록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호남에서까지 이 대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13일 한길리서치이 쿠키뉴스 의뢰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범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자신의 최대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29.1%의 지지율로 이 지사(26.4%)와 근소한 격차를 보였다.

전북 출신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호남 전체에서 6.4%를 기록했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형배 의원은 12일 호남출신 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이 지사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민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당의 재집권을 위해 시대 상황을 누가 제일 잘 이끌어갈 것인가를 보면 이 지사가 낫다는 판단”이라며 “이낙연 대표의 이명박 박근혜 사면론은 촛불시민의 요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적절한 시기에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던 이 대표의 사면론이 호남 민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등은 지난 5일 “심판과 청산도 끝나지 않은 사안에 대해 사면을 제안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한편 이번 한길리서치의 9~11일 전국 유권자 1,004명 대상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이 지사와 윤 총장은 각각 25.5%와 23.8%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의 지지율이 14.1%로 하락하면서 상위 두 명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같은 여론조사에서 11월엔 22.2%, 12월엔 18.0%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이는 추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자 중 45.3%가 이 지사, 32.0%가 이 대표를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자 39.5%가 이 대표를 지지했고, 34.7%가 이 지사를 지지했던 것과 달리 이번 달에는 판도가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야권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 총장의 경우 11월 24.7%, 12월 28.2%로 1위를 유지했지만, 이번 달에 23.8%로 하락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중 50.7%가 윤 총장을 차기 대선 후보 1위로 꼽았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7.4%), 무소속 홍준표 의원(5.9%), 정세균 국무총리(3.4%)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지지율)는 40.7%로, 지난달보다 2.2%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0%P 하락한 56.8%를 나타냈고,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2.4%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34.9%), 국민의힘(22.6%), 정의당(5.0%), 국민의당(4.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조사에선 민주당이 36.5%, 국민의힘이 22.7%였는데, 격차가 1.5%P 좁혀진 것이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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