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13] 베트남 ‘이상 저온’에 눈내리고 가축 폐사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니오, 테슬라 추격전…세단 출시에 ‘오픈형 전환사채’ 발행
– 중국의 토종 전기차 기업인 웨이라이(蔚來·Nio·니오)가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를 추격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움직이고 있음. 1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니오는 자금 조달을 위해 13억 달러(1조4천300억 원) 규모의 ‘컨버터블 노트(convertible note)’를 발행하기로 결정.
– 컨버터블 노트는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으로, 전환사채와 유사하지만 전환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점이 다르며, ‘오픈형 전환사채’로도 불림. 앞서 니오는 지난 9일 쓰촨(四川)성 성도인 청두(成都)에서 고급 세단인 ‘ET7’ 모델을 공개했다. ET7의 가격은 배터리팩을 포함해 44만8천 위안부터 시작.
– 니오의 신차 출시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니오의 주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6.42% 상승. 니오는 최근 안후이(安徽)성 성도인 허페이(合肥) 소재 합작 회사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2배가량 늘렸음. 현재 니오는 허페이 공장에서 주력 전기차인 ‘ES6’와 ‘ES8’ 모델을 한 시간에 30대씩 생산하고 있는데 연간 전기차 생산 능력을 12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
– 현재 니오는 허페이 공장에서 주력 전기차인 ‘ES6’와 ‘ES8’ 모델을 한 시간에 30대씩 생산하고 있는데 연간 전기차 생산 능력을 12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 니오를 비롯한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량은 테슬라에 훨씬 못 미치지만, 상승세가 가파름. 니오의 작년 11월 전기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5천291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2. 코로나 확산 중국 ‘베이징만은 지키자’…”이동 금지”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수도 베이징(北京)만이라도 청정 지역으로 지키려고 사실상 이동을 제한하는 초강수를 동원. 12일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정부는 내달 시작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베이징시 주민에게 다른 지역으로 이동과 해외 출국 자제, 모임과 춘제 연휴 귀성을 자제해달라고 촉구.
– 아울러 베이징시 인근 허베이(河北)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점을 우려해 허베이성 등 베이징시 주변 지역 거주민은 베이징시로 진입하지 말라고 당부. 심지어 베이징시 소재 기업체 근무자에게 춘제 기간 다른 지역 또는 해외 출국을 자제하고 되도록 베이징에서 연휴를 보내달라는 기업가연합회 호소문까지 나올 정도.
–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시가 춘제와 3월 초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인근 허베이성에서 무섭게 퍼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벽’을 치고 있다고 전했음.
– 베이징시와 인접한 허베이성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이 나온 스자좡(石家莊)시와 싱타이(邢台)시, 랑팡(廊坊)시를 전면 봉쇄하는 강력 조치를 단행. 이에 따라 이 지역의 주민과 차량은 원칙적으로 당분간 움직일 수 없게 됨.

3.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 “재연기 절대 불가”
– 긴급사태가 다시 선포될 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본에서 높아지는 가운데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위원장)은 12일 교도통신 사내 모임 참석자들을 상대로 한 인터넷 강연에서 올 7~9월로 1년 미뤄진 대회의 재연기 가능성에 대해 “절대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했음.
– 모리 위원장은 대회 준비의 중심적 역할을 맡는 조직위 직원의 대부분을 도쿄도(都)와 정부 관계부처에서 파견받았다며 이들에게도 “인생이 있어” 파견 기간을 더 연장하는 것은 어렵다고 그 이유를 설명. 그러면서 재연기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 “돈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음. 그는 그러나 취소 가능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음.
– 모리 위원장은 코로나19 만연 상황에서 열릴 경우 외국인 관중을 받아들이는 문제에 대해선 “무관중 개최가 가능한지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해야 한다”며 감염 상황을 지켜보면서 올 3월까지는 “매우 어려운 판단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음. 그는 이 문제만큼은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
– 교도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선 작년 초부터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로 미뤄진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14.1%에 불과. 44.8%가 재연기를 주장했고, 35.3%는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음.

4. ‘일본제국주의’ 비판 역사소설가 한도 가즈토시 별세
– ‘일본의 가장 긴 하루’ ‘ 노몬한의 여름’ 등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이자 역사소설가인 한도 가즈토시(半藤一利) 옹이 별세. 향년 90.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도 옹은 전날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에 있는 자택에서 쓰러져 숨진 채로 발견.
– 도쿄 태생인 고인은 도쿄대 문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 ‘분게이슌주'(文藝春秋)에 입사해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과 월간지 ‘분게이슌주’ 편집장과 전무이사를 지냈음. 1965년 동료들과 함께 집필한 ‘일본의 가장 긴 하루-운명의 8월 15일’을 논픽션 작가인 오야 소이치(大宅壮一) 이름으로 발표한 후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
– 일제가 태평양 전쟁 종결을 발표한 1945년 8월 15일 정오까지의 24시간을 묘사한 이 작품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영화로도 제작. 일본 근현대사의 권위자로 인정받으며 양식 있는 논객으로 이름을 날린 고인은 ‘쇼와사'(昭和史), ‘노몬한의 여름’ 등 다수의 저서를 남겼음.
– 쇼와사는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재위(1926∼1989) 기간에 벌어진 중일전쟁, 태평양전쟁과 미군 점령, 고도 경제성장 등 일본 근현대사를 다룸. 이 책은 강의 중 “태평양 전쟁에서 누가 이겼나”라는 질문을 받고 일본 젊은이들에게 근현대사를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펴낸 것이라는 일화가 있음. 그는 이 책에서 일본을 전쟁으로 몰고 간 정관계 인사들과 군부의 어리석은 판단을 신랄하게 비판.

추위에 몸을 녹이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시민 <사진=EPA/연합뉴스>

5. 베트남, ‘이상 저온’에 눈내리고 가축 폐사
– 베트남 북부와 중북부 지역에서 예년보다 낮은 기온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가축 600여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 13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베트남통신(VNA) 등에 따르면 최근 중부 투아 티엔 후에성에서는 떨어진 기온에 찬비까지 계속 내려 물소와 젖소, 염소 등 가축 460여마리가 목숨을 잃었음. 북부 라오까이, 까오방성 등에서도 전날 현재 물소 148마리, 젖소 79마리, 염소 11마리가 각각 폐사.
– 지역 관계자들은 낮은 기온과 찬비로 인해 가축이 이렇게 많이 폐사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음. 중북와 중북부 지역 산간 지역 온도는 평소 이 시기 9~11℃이지만 최근에는 4~7℃에 불과해 폐사하는 가축 수가 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
– 투아 티엔 후에성 농업 및 농촌개발국의 호 방 부국장은 “성 전체로 지금쯤이면 2만8천㏊(헥타르)에 씨를 뿌려야 했지만, 현재까지 2천㏊ 파종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음. 농업국 관계자들은 농촌 지역을 찾아 주민들에게 헛간을 보수하고 불을 피워 소나 염소들의 체온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들을 전달했다고 매체는 전했음.
– 이런 가운데 산악 지역인 북부 라오까이성 산골 마을인 이띠에는 최근 적설량 15cm 가량의 눈이 내리기도 했음. 아열대 기후인 베트남에서 눈이 내리는 경우는 드물며, 이 때문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 설경을 만끽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음. 전문가들은 적도 부근 동태평양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인 라니냐의 영향으로 최근 예년보다 더 추운 겨울 날씨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

6. 테슬라, 인도 진출 본격화…지사 설립·지방 정부 접촉 시작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 12일 민트, 카앤드바이크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테슬라는 제조 공장, 연구개발(R&D) 센터, 지사 설립 등을 위해 5개 주(州) 정부와 접촉 중. 테슬라는 용지 확보와 부품 업체 물색 등을 위한 실사 작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주 정부도 테슬라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상태.
– 남부 정보기술(IT) 중심도시 벵갈루루에서는 이미 자회사 설립 등록과 함께 현지 임원 신규 선임 절차까지 이뤄졌다고 민트는 보도했다. 벵갈루루는 테슬라의 R&D센터 설립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돼왔음.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진출 계획을 살짝 공개하기도 했음.
– 머스크 CEO는 지난달 27일 트위터에서 테슬라의 인도 진출 계획에 대한 최근 정보를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 그러나 확실히 올해”라는 글을 올렸음. 니틴 가드카리 인도 교통부 장관도 지난달 말 테슬라가 올해 초 인도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며 판매 개시 이후 소비자 반응을 보고 현지 조립과 생산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음.
– 현지 언론은 테슬라가 인도에서 선보일 첫 차종은 모델3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음. 다만, 인도는 전기차 관련 인프라가 매우 열악해 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현실화할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음. 실제로 차량공유 기반 택시서비스업체 올라는 2017년 중부 나그푸르에서 전기차 프로젝트를 시행했지만 긴 충전 시간, 비싼 관리 비용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음.

7. 이스라엘 인권단체 “이스라엘 민주주의 아닌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 이스라엘 유력 인권단체인 비티셀렘은 1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스라엘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 팔레스타인에 대한 차별을 구조화한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권’이라고 맹비난. 이 단체는 이날 ‘요르단강과 지중해 사이에 있는 유대인 지상주의 정권-이것은 아파르트헤이트다’라는 보고서에서 이렇게 주장하며 민주주의를 내세우는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주민을 인종적으로 차별하는 정권이라고 비판.
– 보고서는 “이스라엘은 500만 정도의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할당된 지역(요르단강 서안)을 임시로 점령한 상태로 나란히 운영되는 민주주의라는 게 전통적인 관점이었다”라며 “그러나 이것은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지고 있다”라고 지적.
– 이어 “이런 관점 때문에 지중해와 요르단강 사이의 지역은 단 하나의 원칙에 따라 지배된다는 사실이 희석된다”라며 “단 하나의 원칙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유대인의 우월주의를 공고히 하고 더 나아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 또한 “이스라엘은 비(非)유대계에 대한 차별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에서 시민권을 갖고 사는 팔레스타인은 기본권이 더 적고 비유대계는 이스라엘에 이민하지도 못한다”고 밝혔음.
–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주민의 집회·결사와 표현의 자유도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다는 점도 보고서는 거론. 이 단체의 하가이 엘아드 대표는 “아파르트헤이트의 관점에서 이스라엘의 실체를 전체적인 그림으로 봐야 한다”라며 “사람이 이 정권을 세웠으므로 결국 사람이 이를 바꿀 수 있다”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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