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밑불위에
지금은 인정머리없는 차가운, 갈라진
내 몸을 얹고
아랫쪽부터
불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나를 기다리고 있는 뜨거운 밑불위에
지금은 인정머리없는 차가운, 갈라진
내 몸을 얹고
아랫쪽부터
불이 건너와
옮겨 붙기를
나도 느껴보고
싶은 것이다
나도 보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