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탄천에 등장한 산타, 올 성탄절엔…

탄천에 나타난 산타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초겨울 한파가 몰아닥친 14일 밤 어느 목사님이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개울에 무엇이 세워져 있는 모습인데, 궁금했습니다.

“무어지요?”
“얼마 전 분당 탄천에 어떤 분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세워 놓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유심히 쳐다보고 있는 모습들이구요. 그런데 어떤 가족이 찬물 속에 들어가 설치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성탄의 기쁨을 전하는 모습이 애잔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보내드렸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빨간 옷과 모자를 쓴 산타였습니다.

목사님은 덧붙였습니다. “과연 누가 설치했을까 궁금함이 있으실 텐데 설치한 사람들은 바로 아래 사진에 나와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버지와 어린 두 아이, 아들과 딸이네요.”

탄천에 산타를 설치하고 있는 아빠와 남매

몇 년 전부터 해외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목사님입니다.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국제공항을 폐쇄하고 전국민 통행금지령을 내리는 바람에 도망치듯이 빠져나왔습니다. 지금 한국에 머물고 있구요.”

코로나시대에도 성탄절은 어김없이 찾아오겠지요?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20년 크리스마스. 올해 산타는 더 많은 희망과 위로를 가져다 주겠지요?

P.S 오늘 아침, 목사님이 이런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추운 겨울 차가운 물속에서 희망을 심는 이들처럼 우리도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심으며 살기를 다짐해 봅니다. 2천년 전 팔레스틴에서 희망의 소식이 있었지요. 로마 식민지 상황이면서 헤롯왕의 독재체제가 가증되고 이스라엘의 지독한 종교체제 속에서 밤을 지새우며 철야노동을 하는 목동들에게 나타난 기쁜 소식 우리에게도 전해지고 우리도 그런 소식을 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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