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0일] 동티모르 대통령 취임하는 날
2010년 피카소·마티스 등 그림 5점 도난
2010년 5월20일 프랑스 파리의 현대미술관에서 거장들의 그림이 한꺼번에 도난당했다. 피카소와 마티스, 모딜리아니 등의 그림 5점이 사라진 것이다. 1억 유로(당시 환율로 한국 돈 1477억 원) 상당의 미술품들이었다.
프랑스 경찰은 이날 “미술관 직원들이 이날 출근해서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 신고해왔다”고 밝혔다. 도난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의 <비둘기와 완두콩>, 앙리 마티스의 <목가>, 조르주 브라크의 <에스타크의 올리브 나무>,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부채를 든 여인>, 페르낭 레제의 <샹들리에가 있는 정물화>이다.
경찰이 감시 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침입자 1명이 창문을 깨고 들어와 미술품을 훔쳐가는 장면이 녹화돼 있었다.
파리 경찰은 2011년 9월16일 여성 1명과 이들 그림들의 처리 작업을 맡은 용의자 2명 등 모두 3명을 현대미술관 미술품 절도 용의자로 체포해 구금한 상태라고 밝혔다.
2009년 인도네시아 군용기 추락
2009년 5월20일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섬의 마그탄에서 인도네시아 공군 소속 C130 수송기가 추락했다. 사고 항공기는 허큘리스 C130 기종으로 승무원과 군인 가족 등 110명을 태우고 자카르타 할림 공항을 떠나 비행하던 중 추락해 마그딴군(郡) 이스와유디 공항에서 4km 떨어진 농촌 민가를 덮친 뒤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하르소노 공군 준장과 인근 주민 등 98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 달 전인 같은 해 4월6일에도 군용기가 격납고로 추락해 24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008년 제1회 세계인의 날
2007년 5월20일 한국은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에 따라 ‘세계인의 날’을 제정, 그 첫 번째 기념식을 열었다. ‘세계인의 날’은 다양한 민족적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5년 뒤인 2012년 5월20일 한국의 법무부(장관 권재진)는 이날 ‘제5회 세계인의 날’을 맞아 경기도 안산시 안산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지역 주민과 외국인들의 상호 소통 증진을 위한 기념식 및 문화행사를 열었다.
권재진 장관은 기념사에서 “성숙한 다문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고 남이 아닌 ‘우리’라는 포용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문화센터’와 ‘새날학교’를 설립한 이천영(54)씨와 ‘지구촌학교’를 운영하는 사단법인 지구촌사랑나눔이 각각 개인과 단체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6명(개인 11, 단체 5)이 포상을 받았다.
또 유학생 90명(13개팀)이 열띤 경연을 벌인 유학생 민속 장기자랑과 경찰대학 의장대 공연, 세계 타악기 체험, 다문화 음식 및 차 축제 등이 진행됐다.
2008년 마잉주 대만 총통 취임
2008년 5월20일 대만에서 마잉주 총통 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마 총통과 샤오완창 부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궁에서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마 총통 시대의 개막으로, 천수이볜 전 총통의 임기 8년 동안 극도로 냉각됐던 양안 관계가 해빙 무드로 급선회했다. 마 총통은 취임식 뒤, 타이베이 아레나 경기장에서 1만50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기념식에서 “양안의 평화 추구와 지역 안정 유지가 우리의 최고 목표”라며 “양쪽이 평화와 화해를 추구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경제 회생과 민생문제 해결에 전념해 국민통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류자오쉔 행정원장 등 주요 각료의 임명장에 사인하고, 외국 사절단을 접견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마 총통은 지난 3월22일 중국 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 부흥을 일궈내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민진당의 셰창팅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승리했다. 마 총통의 취임으로 천수이볜 전 총통은 8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천수이볜의 민진당 정부는 급진 독립노선을 주창하며 중국과 불화를 겪어왔다.
2007년 동티모르 대통령 호르타 취임
2007년 5월20일 동티모르의 제2대 대통령인 조제 마누엘 하무스 오르타(Jos? Manuel Ramos-Horta, 1949년 12월26일 출생)가 임기를 시작했다.
2002년 5월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한 뒤 초대 샤나나 구스망(Xanana Gusm?o) 초대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제 2대 대통령에 취임한 오르타 대통령은 1996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으며, 대통령 취임직전까지 수상을 역임했다.
‘독립 동티모르 혁명전선”(Revolutionary Front for an Independent East Timor, FRETILIN)’의 발기인이자 회원이었다. 인도네시아가 동 티모르를 점령하던 1975년부터 1999년까지 동 티모르 저항운동 대변인이었다. 2002년 5월 동티모르 독립 뒤 오르타는 초대 외무장관이 되고, 2006년 7월25일 사임한다.
샤나나 구즈망은 그 다음날 당시 수상 마리 알카티리의 후임 수상으로 그를 지목, 2주 후인 7월 10일 동티모르의 제2대 수상이 된다. 2008년 2월 11일 반군의 알프레도 레이나도 소령에 의해 암살 기도가 있었으며, 레이나도 소령은 그 자리에서 사살됐다.
지난 2012년 3월17일 치러진 동티모르 대통령 선거에서 오르타는 패배했다. 최대 야당 동티모르 독립혁명전선(FRETILIN)의 프란시스코 루올로 구테레스 당수(57)와 타우르 마탄 루악 전 군참모총장(55)의 대결로 좁혀졌다.
최종 승자는 타우르 마탄 루악 전 군참모총장이었다. 인도네시아의 동티모르 강제병합에 맞서 24년간 독립투쟁을 펼친 영웅으로 추앙받는 루악은 지난 4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61.23%의 득표율로 38.77%를 얻은 프랜시스코 구테레스 전 국회의장을 누르고 당선됐다.루악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곧바로 6월 총선을 치러야 한다.
치안 유지를 위해 1999년 배치된 유엔 평화유지군은 2013년 말 철수 예정이다.
이상현 기자 ?coup4u@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