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 이 기사] 태안기름유출 재앙 이겨내는 어민들의 ‘단련굴’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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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갯벌 참굴 양식 어민들이 우리나라 최악의 바다 기름유출사고 재앙을 이겨내고 재기의 희망을 키워 그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는 반갑고 기쁜 소식이다.

중앙일보는 5월 15일 E1면에서 태안에서 수확한 갯벌 참굴(단련굴) 452㎏이 처음으로 지난 2일 홍콩에 수출된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태안 앞바다 원유유출사고는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예인선이 삼성물산 소속 삼성1호 크레인 부선(동력이 없는 배)을 끌고 가다 쇠줄이 끊어져, 부선이 바다에 정박해 있던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Hebei Spirit)호와 충돌하여 1만 2547㎘의 원유가 유출된 것을 가리킨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1997년부터 10년 동안 발생한 3915건의 바다 기름유출사고의 유출량을 모두 합친 1만 234㎘보다 훨씬 많은 분량이다.

이로 인한 기름 오염이 급속히 번져, 조류를 타고 이동한 타르 찌꺼기 덩어리가 멀리 제주도 북쪽의 추자도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심각했다. 유류피해인총연합회에 따르면 기름유출로 빚어진 어민 피해액이 무려 1조 30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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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해안의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10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의 오염 현장을 기꺼이 방문하여 구슬땀을 흘렸다. 이렇게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친 위력은 태안 어민들이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를 다지고 새출발을 하는 밑거름과 동력으로도 작용했으리라.

기름 오염에 따른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 김기홍 씨는 단체를 조직하는데, 이 단체는 나중에 삼동영어조합법인(조합대표 김기홍)으로 발전하여, 지난 2일 첫 수출에 이어 매주 1t씩 홍콩에 수출하게 되었고, 러시아와 마카오와도 수출 조건을 협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기에 오기까지 어민은 생산을, 기업(씨에버)은 사철 생산이 가능한 ‘씨 없는 굴’ 종자 공급과 유통 판매를, 정부는 시설투자비와 경영 지원을 나눠 맡아 삼위일체가 되었는데 내년에는 매출액 200억 원을 목표로 할 정도로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단다.

추위와 바람의 악조건을 이겨내는 ‘단련굴’처럼, 또 기름유출 재앙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태안 어민들처럼, 지금 시련 겪고 있는 분들, 어떤 것도 반드시 이겨낸다는 굳은 의지와 희망 품고 두드려, 환히 웃게 될 날 맞이하시기를…??

The AsiaN 편집국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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