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정찬 네이처셀 회장 AJA 화상인터뷰 “줄기세포 통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곧 개시할 것”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풍경 중 하나가 ‘언택트’의 생활화다. ‘아시아엔’의 모태인 아시아기자협회(Asia Journalist Association, AJA) 역시 매년 총회를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오프라인 모임을 정기 화상회의로 대체해 왔다. 10회를 훌쩍 넘긴 아시아기자협회 화상회의 첫번째 게스트는 네이처셀의 라정찬 회장이었다.
네이처셀은 자연, 사람, 건강을 모토로 삼아 줄기세포를 통한 치매와 관절염 치료제 개발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첨단 줄기세포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에는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매진해 왔다. 코로나19와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인터뷰엔 아시아 각국의 아시아기자협회 회원 17명이 참여해 열띤 반응을 보였다.
‘아시아엔’은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7시 네이처셀카페 삼청점에서 진행된 라정찬 회장과의 화상인터뷰를 국내외 독자들께 전한다.
권위 있는 줄기세포 연구 과학자이자 CEO로서 코로나 시대가 인류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뭐라고 생각하나. -이상기 ‘아시아엔’ 발행인
“생명, 겸손, 사랑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지금까지 우리가 자행한 생명 파괴 행위를 버리고 생명을 살리는 일로 되돌아가야만 한다. 인류는 무소불위의 교만을 버리고 겸손해져야 하며, 사람이든 동물이든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바이러스의 습격은 인류에게 처음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태초의 창조 섭리대로 살아가야만 바이러스 등으로부터의 습격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제대로 된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는 언제쯤 상용화될 것으로 보시나?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아이반 림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즈’ 전 선임기자
“사람에 대한 안전성이 보장된 백신은 빠르면 금년 내 보급이 가능하겠지만, 안전성과 효능이 모두 보장된 백신이 보급되기까지는 2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 본다. 사람에 사용했을 때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검증 기간, 변이에 능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징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환자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은 물론 생명도 지킬 수 있는 안전한 치료법의 개발도 시급하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세포 손상과 염증 치료는 물론 스스로의 몸에서 항체가 생길 때까지 바이러스 증상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치료제가 필요하다. 안전이 검증된 자연 성분들과 성체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치료제의 경우에 인체에 대한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 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네이처셀에서도 코로나 백신19 또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가. 개발 중이라면 어느 정도 진행 중인가. -아시라프 달리 쿠웨이트 ‘알아라비 매거진’ 전 편집장
“네이처셀은 현재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아스트로스템-V’를 개발하고 있다. 사람의 지방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채취, 배양해 환자의 정맥 내로 투여함으로써 코로나 환자의 폐렴과 세포손상을 치료하고 체내 면역체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미국 FDA의 1/2a상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임상시험은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중 코로나19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상업임상(IND) 승인 사례이기도 하다.
또한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기초연구에도 착수했다. 바이러스가 변이되더라도 효과를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령층에 대해서도 안전성이 높은 백신을 연구개발 중이며, 6개월 내로 동물실험을 완료할 계획이다. 안전성이 높고 바이러스가 변이되더라도 효과가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 예컨대 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더욱 취약하다. 또한 코로나19 2차 웨이브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에디 수프랍토 인도네시아 ‘사가르뉴스’ 디렉터, 키르기스스탄 국영통신사 ‘KABAR’ 발행인
“코로나 예방을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마스크 착용과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그 노력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아시아에는 면역력에 좋은 약초가 많다. 이를 적극 활용해 면역력을 갖추면 코로나 예방에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다.”
네이처셀은 치매와 관절염 치료제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줄기세포를 통해 치매와 관절염이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노릴라 다우드 ‘말레이시아 월드뉴스’ 편집장
“우리 몸은 60조개의 세포로 구성돼 있다. 치매와 퇴행성관절염은 여러 원인에 의해 정상적인 세포가 파괴되면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생기는 질병이다. 두 질병은 전 세계적으로도 인종과 지역과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고 세포가 손상되면서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근본적인 치료법은 줄기세포라고 생각한다.
우리 연구팀은 신체에 존재하는 성체 줄기세포의 일종인 자가 지방줄기세포를 배양해 환자 몸에 주사를 통해 투여함으로써 안전하게 퇴행성관절염과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조인트스템’(Joint stem)은 줄기세포 1억셀을 관절강 내 1회 주사하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다. 국내에선 신체 임상 마지막 단계를 수행 중에 있고, 미국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이다. 2021년 말까지 국내에서 신약 허가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의 경우, 미국에서 현재 2단계 임상을 실시 중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의료기술로서 상용화되어 있는 만큼, 좀더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통해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를 5년 내에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줄기세포 책을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등 여러 나라 언어로 내셨는데,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인도 같은 인구 1억 이상의 국가 국민들이 자국어로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와 관련된 계획이 있는가. -송재걸 ‘아시아엔’ 기자
“아직 계획은 없지만 좋은 생각인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각 나라의 언어로 출판해서 전 세계 사람들이 줄기세포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당신의 인생관은 무엇이며, 그렇게 정한 연유는 무엇인가. -하빕 토우미 ‘바레인뉴스에이전시’ 선임기자
“내 인생관은 ‘경천애인’이다. 즉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뜻이다. 지구와 우주, 사람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전세계 모든 사람이 나의 이웃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려고 한다. 크리스천으로서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고 싶다.”
2019년 1월 라 박사의 책을 아랍어로 번역해 이집트에서 출판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특별히 아랍 사람들에게 이 책을 통해 줄기세포를 알려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시아 각국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아시라프 달리 쿠웨이트 ‘알아라비 매거진’ 전 편집장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에서 보았듯이, 한 사람의 행동이나 말이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시아도 각각의 지역과 인종, 종교, 언어 등으로 구분 짓지 말고 하나의 이웃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공동체가 됐으면 한다. 나의 말과 행동이 아시아 이웃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시아 전체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하나 되어 살아갔으면 한다.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을 지키고 있는 아시아기자협회 회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네이처셀도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질병 퇴치와 평화 등에 대해 아자 회원 여러분과 깊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다시 있길 바란다.“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과의 화상인터뷰는 아시아기자협회 회원 17명이 참석했으며, 본 인터뷰는 아시아 각국의 매체를 통해 보도될 예정이다. 다음은 참석자 명단.
△이상기 아시아엔 발행인·아시아기자협회 창립회장 △아시라프 달리 쿠웨이트 ‘알아라비 매거진‘ 전 편집장·아시아기자협회 회장 △아이반 림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 전 선임기자·아시아기자협회 명예회장 △에디 수프랍토 인도네시아 ‘사가르뉴스’ 디렉터·아시아기자협회 수석부회장 △강석재 아시아기자협회 부회장 △노릴라 다우드 ‘말레이시아 월드뉴스’ 발행인·아시아기자협회 부회장 △푸네 네다이 이란 ‘쇼크란’ 편집장·아시아기자협회 부회장 △란 펑 베트남 ‘단트리’ 기자 △알린 페레 필리핀 ‘온 타겟 미디어 컨셉’ 기자 △ 나시르 아이자즈 파키스탄 ‘PPI’ 자문위원 △군짓 스라 인도 ‘서브컬쳐 매거진’ 발행인 △하빕 토우미 ‘바레인뉴스에이전시’ 선임기자 △기나 할릭 레바논 프리랜서 기자 △빌랄 바살 레바논 ‘아시아엔’ 특파원 △쿠반 압디멘 키르기스스탄 국영통신사 ‘KABAR’ 발행인 △누르잔 카스말리에바 키르기스스탄 국영통신사 ‘KABAR’ 국제부장 △송재걸 ‘아시아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