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교도관 필독서 ‘교정학 르네상스’····”‘코루토피아’를 향하여”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빠삐용> <쇼 생크 탈출> <어 퓨 굿 맨> <프리즌> <7번방의 선물> <집으로 가는 길> ······. 교도소를 배경이나 소재, 주제로 한 영화들 제목이다. 영화뿐 아니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그레이스> <춘향전> 같은 소설에도 감옥에서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감옥, 교도소, 구치소 등 교정시설은 이름을 달리한 채 역사 속에서 인류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은커녕 관심 밖에서 방치돼 온 것 또한 사실이다.
교정은 흔히 형사사법의 3대축의 하나이자 사회 안전판의 마지막 보루라고 불리면서도 ‘담장 안의 세상’ 혹은 ‘그들만의 영역’으로 치부되고 있다.
2019년 6월말 현재 5만4345명(남성 5만493명, 여성 3853면, 기결 3만4867명, 미결 1만9478명)이 전국의 교도소 및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최근 <교정학 르네상스>(도서출판 진영사, 2020년 6월 30일 초판, 윤종우·천정환 공저)가 나와 주목된다.
윤종우 저자는 부산·경주·청송제3교도소(현 경북북부제3교도소), 김천소년교도소장, 울산구치소장 등의 현장 경험과 우리나라 최초의 교정학박사로 이론적 토대를 동시에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 저자는 ‘여성무기수형자론’(2007), ‘수형자의 통일교육에 관한 조사연구’(2000) 등의 논문이 있으며 지난 7월 한국교정인성교육원 초대원장에 선임됐다.
또 공저자 천정환 동서대 교수는 교정학계 대표적인 진보학자로 교정복지학, 형사법, 범죄심리학 등의 논문과 저서를 낸 중진학자다. 그는 <한국교정론> <교정인권복지론> <사회복지실천론>(공저) 등의 저서와 ‘학교폭력대책론’(2013) ‘교정보호기관의 인성프로그램의 문제점’(2012) ‘수용자의 공격적 행동의 원인과 대책’(2011) 등의 논문이 있다.
저자들은 머리말에서 “교정일선 현장에서 밤낮으로 수용자들의 교정교화와 사회복귀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존경하는 교도관 여러분에게 이 책을 헌정한다”며 “코루토피아(Corrutopia)를 향하여!”라고 적었다.
맑고 밝은 교정행정을 위해 이 책의 쓰임새가 많길 바란다.
<아시아엔>은 이 책 <교정학 르네상스>의 주요내용을 연재할 계획이다. 이를 승낙해주신 윤종우·천정환 두 저자와 도서출판 진영사(032-505-4207) 박진영 대표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