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24] 시진핑 “중국산 코로나 백신 전세계 공공재로 사용할 것”
[아시아엔=편집국] 1. 시진핑 “중국산 코로나 백신 전세계 공공재로 사용할 것”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이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공공재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힘. 이는 지난 1월 말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 대규모 발병과 전 세계 확산에 따른 ‘중국 책임론’에서 벗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
– 24일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화상회의에서 “현재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만연하고 있어 결코 마음을 놔서는 안 된다”고 지적.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코로나19 방제와 관련해 경험을 나누고 필요한 국가들을 지원하길 원한다”면서 “중국은 유엔 체계,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 협력과 공동 방제에 나서는 걸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힘.
– 시 주석은 “중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완성돼 사용할 경우 전 세계 공공재로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개도국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
– 시진핑 주석은 미국을 겨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집단 안전 체제로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일방주의와 패권주의를 도모하면 인심을 잃기 마련”이라고 비판. 시 주석은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 체계와 유엔 헌장에 기초한 국제 관계 기본 준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중국은 이데올로기 대결을 하지 않고 패권을 추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함.
2. 스가 일본 신임총리, ‘일꾼 내각’ 실적 중시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취임한 지 일주일을 넘기면서 그의 업무 스타일이 조금씩 선명해지고 있음. ‘일꾼 내각’을 만들겠다며 실적을 중시한 스가는 취임 초부터 주요 현안에 관해 각계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관료들을 몰아붙이는 양상.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가 속도를 강조한다는 점.
– 취임 첫날 칸막이 행정을 타파하도록 긴급 신고 전화를 설치하라고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에게 지시했고 고노는 신고 전화 정식 개통에 앞서 자신의 홈페이지에 신고 코너를 임시로 개설. 신고가 쇄도해 일시 중단하기는 했으나 스가 내각이 빠른 대응을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
– 휴대전화 요금 인하, 디지털청 개설, 불임 치료비 건강보험 적용 등 스가 총리가 내건 주요 정책에 관한 논의도 빠르게 진행 중. 스가 총리가 주요 정책에 관해 여러 전문가를 직접 만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끌고 있음.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19∼22일 나흘간 이어진 연휴 때 각계의 전문가와 식사나 면담을 반복.
– 그는 20일에는 ‘일본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무라이 준(村井純) 게이오대(慶應大) 명예교수와 식사를 했고 21일에는 불임치료 전문가인 산부인과 의사 스기야마 리키카즈(杉山力一)와 간담회를 개최. 디지털청 설치나 불임 치료 정책에 관한 의견을 듣기 위한 것으로 보임.
– 스가 총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안테나를 높게 하고 속도감 있게 국민의 기대에 응하고 싶다”고 취임 1주일 소감을 23일 기자들에게 말함. 다양한 의견을 듣고 빠르게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강조한 것.
3. 日스가, “도쿄올림픽 잘 부탁” 고이케 지사 인사에 ‘끄덕’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 지사가 23일 스가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도쿄 소재 총리관저에서 회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 보도에 따르면 회담을 시작하면서 고이케 지시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하자, 스가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
– 스가 총리는 관방장관 시절 고이케 지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음. 스가 총리는 지난 7월 도쿄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것에 대해 “압도적으로 도쿄 문제”라고 비판. 이에 고이케 지사는 스가 당시 관방장관이 주도한 관광 활성화 대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에 대해 “냉방과 난방을 모두 켜는 것”이라고 비꼬았음.
– 지난 16일 취임한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최에 관한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고이케 지사는 이날 올림픽 개최에 관한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한 것으로 보임.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라는 걸림돌을 극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가운데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뒷돈이 오고 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최근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
4. 친중 노선 변화 기류? 필리핀 “대중국 정책 변함없어”
– 해리 로케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이 23일 중국에 대한 필리핀 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제17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필리핀이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관련 소송에서 승소한 것을 언급하며 타협 불가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 이는 실리 외교를 명분으로 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친(親) 중국 노선에 변화 기류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
– 두테르테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필리핀이 제기한 소송에 따라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가 2016년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그어 90%가 자국 영해라는 중국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 것에 대해 “타협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못 박았음.
– 필리핀은 중국이 2012년 필리핀 서부 해안에서 124해리(약 230㎞) 떨어진 리드뱅크(중국명 리웨탄, 필리핀명 렉토뱅크)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를 강제로 점거하자 PCA에 소송을 제기. 두테르테 대통령은 또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 판결을 약화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힘.
– 이에 대해 로케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을 해결할 수 없다면, 그것을 잠시 유보하고 특히 무역과 투자 등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일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함. 그는 또 “대통령이 법적인 사실을 강조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중국과의 양자 관계에서 전부는 아니다”라고 밝힘.
5. 인도 건물 붕괴 현장 수색 나흘째, 사망자 40명으로 증가
– 인도 서부 3층 건물 붕괴 사고 현장 수색 작업이 24일로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자 수는 40명으로 늘어났다고 타임스나우뉴스 등 현지 언론이 보도. 구조 당국 관계자는 전날 “지금까지 잔해에서 20여명을 구해냈지만, 사망자 수는 어린이 9명을 포함해 40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힘. 애초 사고 직후 사망자 수는 10명으로 집계됐으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희생자 수가 늘었음.
– 특수 수색장비와 구조견을 동원해 현장을 수색 중인 국가재난대응군(NDRF)의 팀장 아누팜 스리바스타바는 “구조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며 아직 5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말함. 사고가 난 서부 뭄바이 인근 비완디의 3층짜리 주거용 건물은 21일 오전 3시 40분께 갑자기 무너져 내림.
–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도에서는 6월 중하순에서 9월까지 이어지는 몬순 우기 동안 낡은 구조물이 폭우에 견디지 못하면서 자주 무너짐. 2017년의 경우 인도 전국적으로 1천161개의 빌딩이 무너져 1천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음. 이번에 사고가 난 건물도 43년 된 낡은 빌딩인 것으로 알려짐.
6. 사우디 국왕, 유엔총회서 이란 맹비난 “지역팽창·테러활동”
–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23일(현지시간) 제75차 유엔 총회에서 이슬람 시아파 맹주 이란을 비난했다고 dpa, 로이터 통신이 보도. 살만 국왕은 이날 화상연설에서 “왕국(사우디)은 이란에 평화를 베풀었고 이란을 수십 년 동안 긍정적이고 개방적으로 상대했다”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노력도 환영했다”고 말함.
– 이어 “그러나 세계는 이란 정권이 그런 노력을 (중동에서) 팽창 활동과 테러조직 건설 및 동원에 악용하는 것을 반복해서 보고 있다”고 주장. 또 살만 국왕은 지난해 9월 사우디의 석유 시설이 탄도미사일에 피격된 것과 관련해 “국제법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이란을 비난.
– 살만 국왕은 “우리 경험으로 볼 때 부분적인 해결책과 유화정책으로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이란의 위협을 멈출 수 없다”며 국제사회에 이란에 맞서기 위한 포괄적 해법을 촉구. 아울러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
– 살만 국왕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기는 처음. 이슬람 수니파 대국이자 미국의 우방인 사우디는 예멘 내전을 비롯한 여러 중동 현안에서 이란과 대립하고 있음.
7. 이스라엘 민항기, 바레인 직항노선 첫 운항
– 이스라엘 민항기가 23일(현지시간) 걸프지역 국가 바레인으로 첫 직항 노선을 운항했다고 AP통신이 보도. 이스라엘 항공사인 ‘이스라에어’의 에어버스 A320 비행기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을 출발해 약 3시간 비행한 뒤 바레인 국제공항에 착륙.
–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 비행기에 이스라엘 총리실, 외무부, 국가안보위원회 등의 고위 관리들이 탔다고 전함. 이스라엘 대표단은 바레인 관리들과 양국 간 관계 정상화 협정의 세부 사항을 논의할 예정.
– 하루 전인 22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살만 빈 하마드 알칼리파 바레인 왕세자가 전화통화를 했음. 바레인 국영 BNA 통신에 따르면 살만 왕세자는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중동 평화를 지지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 네타냐후 총리는 양국이 경제, 기술, 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빠르게 평화를 달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