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9/22] 도쿄올림픽 회의론…뒷돈유치 의혹·개최 언급 없는 스가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산 코로나 백신 4종 개발 막바지
– 중국이 이르면 오는 11월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서겠다고 공언. 미국이나 영국 등 유명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과정에서 부작용이 보고되는 가운데 중국의 백신은 이런 사례가 공개된 적이 없었음. 이에 대해 중국은 임상 시험 단계인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수십만명이 응급용으로 접종받아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주장.
– 22일 국제재선(國際在線·CRI)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182종의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있으며 이 가운데 36종은 임상 시험에 돌입했고 나머지 146종은 임상에 앞선 연구 단계에 위치해 있음. 임상 단계에 돌입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은 11종으로 전 세계의 30%가량을 차지. 마지막 단계인 임상 3상 시험에 들어간 중국산 백신은 4개로 전 세계의 44%.
– 백신 3상 시험은 출시 전 최종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해야 해 수만여명의 표본이 필요. 중국은 이미 지난 7월부터 임상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의료진과 해외 파견자 등 수십만명에게 접종해오고 있음.
– 이처럼 중국이 국력을 기울여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그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옴.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서 일부 참가자가 경미한 부작용을 호소.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도 최근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지만 중국은 전혀 그런 내용이 외부로 흘러나오지 않기 때문.
2. 중국 ‘폭격기·미사일 동원 모의 타격’ 영상 공개
–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1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군 계정에 2분 15초짜리 영상을 올림. ‘전쟁의 신(神) H-6K 공격에 나서다’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장엄한 배경 음악과 함께 사막에서 발진하는 폭격기의 모습이 담겼음.
– 중간쯤에는 폭격기 조종사가 미사일 발사 버튼을 눌러 이름 모를 해변 활주로에 미사일을 투하하는 장면도 나옴. 이후 땅이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면서 갑자기 배경음악이 끊기고, 하늘에서 보이는 폭발 장면이 이어짐. 인민해방군 공군 측은 “우리는 조국 영공 안보의 수호자로, 언제든 조국 하늘의 안전을 지킬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는 메시지도 곁들임.
– 로이터통신은 영상 속의 위성사진을 근거로 괌 앤더스 미군 공군기지와 정확히 같아 보인다고 설명. 로이터통신은 중국군이 영상을 공개한 날은 키스 크라크 미국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의 대만 방문에 발끈한 중국이 대만 해협 인근에서 이틀째 무력시위를 벌인 날이었다고 덧붙임.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물론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도 해당 영상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음.
– H-6는 중국군의 주력 폭격기로 그동안 대만 인근에서 진행된 중국군의 경고성 비행에 여러 차례 동원됐다고 대만 공군이 설명. H-6K는 H-6 전폭기 최신예 모델로 1950년대 소련의 Tu-16 전폭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짐.
3. 도쿄올림픽 회의론…뒷돈유치 의혹·개최 언급 없는 스가
–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성사될지에 관해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하는 양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걸림돌을 극복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가운데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뒷돈이 오고 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대회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도 키우고 있음.
–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에 이어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대회 개최에 관한 의지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고 있음.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악재와 관련해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아사히(朝日)신문 등 세계 각국 언론이 폭로한 뒷돈 거래 의혹.
–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와 프랑스 당국 자료에 의하면 2013년 9월 7일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도쿄를 선정하기 직전부터 당시 유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던 라민 디악(87·세네갈)의 아들 파파맛사타 등에게 거액의 돈이 송금된 것으로 최근 드러남. 돈을 보낸 것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유치위원회(유치위)로부터 유치 관련 업무를 위탁받은 싱가포르 회사 블랙타이딩스(BT).
– BT로부터 파파맛사타가 혹은 그의 관련 회사가 송금받은 돈은 36만7천달러(약 4억2천700만원)에 달했고 그가 구입한 1억원이 넘는 시계 대금을 BT가 프랑스 귀금속업체에 대신 지급하기도 해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의심을 키우고 있음. 파파맛사타는 물론 일본 측도 일련의 송금이 올림픽 유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라민 디악 부자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조직적 도핑 은폐에 가담한 의심을 받았고 이와 관련해 라민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등 이들의 그간 행적에 비춰보면 일련의 해명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움.
– 아베 정권 계승을 공언한 스가 총리가 유독 올림픽에 관해서는 별다른 공개 발언이 없는 것도 눈에 띔. 스가의 16일 취임 기자회견이나 같은 날 스가 내각이 각의 결정한 기본 방침에는 올림픽에 관한 내용이 없었음. 그가 올림픽 개최도시 수장인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東京都) 지사와 최근 언쟁에 가까운 주고받기를 하며 불편한 관계에 있었던 점이 주목.
4.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한 중국인 ‘마약왕’, 6개월 준비해 하수구로 탈옥
– 22일 인도네시아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차이 창판(53)이란 이름의 중국인 사형수가 자카르타 외곽 땅그랑 1급 교도소에서 14일 새벽 탈옥. 교도소 외곽 CCTV에는 14일 오전 2시 30분께 한 남성이 하수구에서 나와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이 찍힘. 같은 방 수감자는 “차이가 6개월 동안 감방 바닥에 구멍을 파고, 같이 탈옥하자고 권유했다”고 진술.
– 교도소 측은 차이가 교도소 주방 공사장에서 스크루드라이버와 금속 막대 등을 구해 하수관까지 땅을 판 것으로 보고 있음. 교정 당국과 경찰 합동 수사팀이 차이를 뒤쫓고 있지만 일주일째 행적이 묘연해 보이자 공개수사로 전환.
– 차이는 2016년 110㎏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인도네시아로 밀수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 차이는 2017년 1월 24일 동부 자카르타의 경찰서 유치장에서 쇠막대기를 이용해 화장실 벽을 뚫고 탈출. 경찰은 차이가 탈출한 지 사흘 만에 서부 자바 수카부미에서 다시 체포한 뒤 경비가 더 삼엄한 구치소에 가뒀음.
– 차이는 2017년 7월 사형선고를 받고 2018년부터 땅그랑 1급 교도소에서 복역해왔음. 인도네시아는 마약류 소지만으로도 최장 20년형에 처하며,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면 종종 사형을 선고. 이 때문에 마약 밀수에 손댔다가 중형을 선고받고 탈옥을 시도한 외국인이 잇따랐음.
5. ‘군주제 개혁 ‘ 외친 태국 반정부 집회 지도부 왕실모독죄로 고발
– 22일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와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왕당파 인사인 뚠 시티솜웡은 전날 방콕 시내 경찰서에 반정부 집회를 주도한 지도부 3명에 대해 왕실모독 혐의를 수사해 달라며 고발장을 제출. 3명은 인권변호사인 아논 남빠와 학생 운동가인 파누사야 싯티찌라와따나꾼 및 빠릿 치와락.
– 뚠은 증거로 반정부 집회 당시 사진 및 연설 내용 등을 들었음. 그는 언론에 이들이 또다시 선을 넘었다고 비판. 그러면서 “그들이 정치나 총리, 헌법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상관하지 않는다. 그렇게 할 자유가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군주제는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신문은 전함. 뚬은 “군주제를 모욕하는 것은 모든 태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고 주장.
– 앞서 방콕 도심 왕궁 옆 사남 루엉 광장에서 3만명가량이 참여한 가운데 주말 이틀간 진행된 반정부 집회에서 집회 지도부는 ‘군주제 개혁’을 강력하게 요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논 남빠는 19일 집회 당시 “군주제가 헌법 아래에 있지 않다면, 우리는 결코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임.
– 왕실모독죄를 규정한 태국 형법 112조는 왕과 왕비, 왕세자 등 왕실 구성원은 물론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는 경우 그리고 왕가에 대한 부정적 묘사 등을 하는 경우,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왕실모독 행위가 정확히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담겨있진 않지만, 2014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군부정권은 이 법을 폭넓게 적용해 왕실모독 행위를 철저하게 단속해왔음.
6. “UAE 아부다비, 개인에 대한 주류 판매 허가제 폐지 방침”
– 이슬람 국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정부가 개인에 대한 주류 허가 제도를 폐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짐.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문화관광부가 주류 구매의 허가 제도를 폐지하는 새 규정을 유통업체 및 판매점에 통보했다고 보도.
– 그동안 아부다비에서 당국의 허가를 받은 개인만 주류 구매 및 운송, 보관을 할 수 있었으나, 새 규정에 따르면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은 21세 이상이면 허가증 없이 집, 술집 등에서 술을 마실 수 있음. 이로써 무슬림(이슬람 신자)들도 소매업자로부터 술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AP가 전함.
– 아부다비는 UAE 수도로 호텔 등에서 술을 판매하지만, UAE의 다른 토후국인 두바이보다 보수적으로 평가. 아부다비가 개인에 대한 주류 허가제를 폐지하려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 UAE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경제적 피해가 큰 상황. 두바이 정부는 올해 맥주, 와인의 가정배달을 허용하는 등 주류 제한 조처를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