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10] 홍콩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 ‘홍콩보안법 위반’ 체포

[아시아엔=편집국] 1.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 “중국 경제 플러스성장 가능”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경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이 올해 플러스 경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행장이 전망. 이 행장은 10일 관영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중국은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한 덕분에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회복했다”면서 “하반기에 우리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이며 올 한해 플러스 성장을 실현할 희망이 있다”고 말함.
– 그는 중국 각 산업의 회복이 빠르다고 말했다. 수요도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으며 투자는 눈에 띄게 늘었고 소비는 지속해서 회복세라고 설명. 다만 일자리 안정에 대한 압력이 높으며 영세기업과 자영업자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문제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 이 행장은 이에 대해 더 유연하고 적절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힘.
– 그는 광의 통화(M2) 공급량과 사회융자 규모가 지난해보다 뚜렷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함. 또한 소규모 기업과 제조업에 대한 중장기 대출의 합리적 증가를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 이 행장은 아울러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를 계속 이행할 것”이라고 말함.

2. 중국, 카슈미르서 인도와 대립…파키스탄엔 인프라 협력
– 1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5일 68억 달러가 투입되는 카슈미르 지역 철도 프로젝트를 승인. 이는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파키스탄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프로젝트의 한 부분.
– 아울러 중국은 지난주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의 카스(喀什·카슈가르)를 연결하는 ‘우호의 고속도로’ 가운데 118㎞에 달하는 타코트∼하벨리언 구간의 개통을 선언. 이 고속도로는 중국의 서쪽 끝인 신장위구르 자치구 카스에서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까지 히말라야산맥 산악지역을 가로지르는 길이 1천300여㎞의 왕복 2차선 도로.
– 타코트∼하벨리언 구간의 개통은 카슈미르 지역에서 중국과 파키스탄 간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 특히 인도가 1년 전 이슬람 주민이 다수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자치권을 박탈하는 등 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
–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8월 5일 잠무-카슈미르주가 수십년간 누렸던 헌법상 특별 지위를 전격적으로 박탈. 이후 인도 정부는 작년 10월 잠무-카슈미르주를 잠무-카슈미르와 라다크로 각각 분리해 연방 직할지로 편입.
– 왕더화(王德華)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센터 남아시아연구소 소장은 “인도는 중국-파키스탄의 교통 프로젝트에 극도로 민감하다”면서 “카슈미르 지역의 전략적 지위는 매우 중요하며, 우호의 고속도로가 이를 입증한다”고 말함. 그는 “과거에 카슈미르 문제는 인도, 파키스탄, 중국 3국 관계에서 중심적인 문제가 아니었으나 이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임.

3. 일본 ‘사랑의 불시착’ 등 한류 콘텐츠 신드롬
– ‘사랑의 불시착’을 비롯한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신드롬에 가까운 현상을 일으키고 있음.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를 놓고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했음에도 한류 콘텐츠는 일본에서 흔들림 없는 애호가층을 형성한 것으로 풀이.
– 야마다 다카오(山田孝男) 마이니치신문 특별편집위원은 사랑의 불시착을 봤느냐고 지난달 중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에게 물었더니 “전부 봤다”고 반응했다고 10일 실린 기명 칼럼에서 밝힘. 그는 사랑의 불시착 극본 작성에 탈북자까지 가세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북한 주민의 생활 풍경, 인간군상을 진짜처럼 재현한 러브 코미디다. 발상이 참신하다”고 평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해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하는 가운데 일본에서 ‘3차 한류’ 붐은 더욱 강해지는 양상.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달 4일 일본 넷플릭스 종합 순위를 보면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1위, 사랑의 불시착이 2위를 차지. 10일 현재 사랑의 불시착은 2위를 지키고 있고 ‘이태원 클라쓰’가 5위에 올라있음.
– 황성운 주일본한국문화원장은 “일본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는 북한을 소재로 했고 변하지 않는 사랑,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점이 주목받는 것 같다”며 “‘도깨비’나 ‘겨울연가’에서 표현한 남자 주인공의 변하지 않는 사랑이 일본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주제인 것 같다”고 설명.

4. 日유권자 78% “아베 지도력 발휘못해”
– 요미우리(讀賣)신문이 7∼9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54%가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힘. 아베 내각에 대한 비판 여론의 비율은 지난달 3∼5일 조사 때보다 2% 포인트 상승했으며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재집권 후 가장 높은 수준.
– 아베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33%)는 것이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힘.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 포인트 떨어져 37%를 기록. 응답자의 78%는 아베 총리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평가. 17%만 지도력을 발휘한다고 답변.
– 일본 정부의 그간 코로나19 대책에 대해서는 응답자 66%가 부정적으로 평가. 특히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정책이 적절하지 않다는 답변은 85%에 달함. 응답자의 49%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게 긴급사태를 다시 선언해야 한다고 반응.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답변은 48%.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 <사진=AP/연합뉴스>

5. 홍콩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 ‘홍콩보안법 위반’ 체포
–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黎智英)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0일 보도. 이들 매체에 따르면 홍콩 경찰의 홍콩보안법 전담 조직인 ‘국가안보처’는 이날 오전 홍콩 호만틴 지역에 있는 지미 라이의 자택에서 그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
–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음. 한 소식통은 지미 라이가 외국 세력과 결탁, 선동적인 언행, 사기 공모 등을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함.
– 중국 광둥(廣東)성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지미 라이는 파산한 의류 공장을 인수한 후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의류 브랜드 ‘지오다노'(Giordano)를 창업, 아시아 굴지의 의류 기업으로 키운 입지전적 인물. 하지만 1989년 중국 정부의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에 충격을 받은 그는 1990년 넥스트 매거진, 1995년 빈과일보를 창간해 언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
– 빈과일보는 중국 지도부의 비리와 권력투쟁 등을 적극적으로 보도해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로 떠올랐다.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때도 경찰 폭력과 중국 중앙정부의 강경 대응 등을 강력하게 비판. 지미 라이 본인은 2014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과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 그는 미국에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하기도 함.

6. ‘퇴치 선언’ 베트남, 갑작스러운 코로나 재확산에 의견 분분
– 10일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환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힘. 그동안 한 명도 없던 사망자는 다낭발(發) 재확산 이후 계속 늘어나 13명으로 ‘급증’. 전날에는 3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 이들 모두 다낭에 거주하는 지역민들이거나 다낭발 환자와 접촉한 이들로 조사.
– 베트남은 강력한 입국 제한을 통해 코로나 확산을 억제해왔고, 그 결과 4월 말에 일찌감치 코로나 퇴치를 공식 선언. 석 달 이상 지역감염이 제로(0)를 기록하면서 경제 활동 재개 속도도 빨라짐. 그러나 지난달 25일 100일 만에 중부 다낭에서 외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57세 남성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이 확인된 이후 재확산이 시작.
– 베트남 현지 언론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훨씬 강한 변종이나,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오는 밀입국자들이 재확산의 원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옴. 실제 지난달 다낭과 꽝남성에서 각각 27명과 21명의 밀입국 중국인이 잇따라 적발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함. 그러나 이것들이 다낭발 코로나 재확산을 가져온 원인이라는 과학적 근거는 되지 않았음.
– 이보다 전문가들은 지역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던 100일 동안 무증상 환자들로 인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적발되지 않은 채 지역사회로 퍼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는 전함. 또는 격리 절차에 허점이 생기면서 확진자가 성급하게 격리 해제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음.

7. 스리랑카 마힌다, 총리 취임…’대통령 동생’과 정국 주도
– 최근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마힌다 라자팍사(75) 전 스리랑카 대통령이 9일 총리로 취임했다고 뉴스퍼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 마힌다 총리는 수도 콜롬보 외곽의 불교 켈라니야 사찰에서 자신의 동생인 고타바야 라자팍사(71) 대통령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함. 마힌다가 총리직을 맡은 것은 2004∼2005년을 시작으로 이어 이번이 4번째. 그는 2005년부터 10년간 대통령도 역임.
– 그는 여당 스리랑카인민전선(SLPP)을 이끌고 지난 5일 열린 총선에서 압승을 거둠. SLPP는 225석 가운데 과반인 145석(득표율 59%)을 획득했고 우호 세력까지 더하면 여당 연합은 개헌 의결 정족수인 의석 3분의 2 이상까지 확보한 것으로 알려짐. 이로써 ‘대통령-총리 형제’를 앞세운 라자팍사 가문은 스리랑카 내 정치 권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음.
– 스리랑카는 대통령 중심제에 의원내각제가 가미된 정치 체제를 운용 중. 고타바야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했으며 취임 직후 마힌다를 총리로 지명했으며, 이번에도 국정 운영 파트너로 형을 지목.
– 여당 연합은 장차 헌법 개정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더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짐. 이전 정부가 통과시킨 대통령 3선 금지안도 개정해 마힌다가 차기 대통령에 출마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짐.

8. 국제사회, 레바논 국민에 3천500억원 직접 지원
– 국제사회가 대폭발 참사가 일어난 레바논에 약 2억5천270만유로(약 3천538억원)가 넘는 구호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 프랑스 대통령실은 9일(현지시간) 열린 국제 화상회의에서 이러한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전함. 이번 지원은 정치, 제도 개혁을 전제 조건으로 달지 않겠지만 레바논 당국이 어떤 조치를 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지원도 가능하다고 엘리제궁은 설명.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15개국 정부 대표와 세계은행, 유엔, 국제적십자사 관계자 등이 참석. 유엔은 보건 서비스 제공, 긴급 대피소 마련, 식량 배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 등을 위해 앞으로 3개월간 레바논에 1억1천700만달러(약 1천387억원)가 필요하다고 추산.
– 회의 참석자들은 회의가 끝나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지원은 레바논인들의 필요를 충족하는 방향에서 충분히,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 그러면서 지원금은 유엔의 조정 아래 레바논 국민에게 직접 전달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를 두고 구호자금이 레바논 정부에 흘러 들어가는 일을 막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AP는 해석.
– AP는 “레바논은 돈이 자주 없어지고, 사회기반시설 사업이 불투명하게 진행되며 당국이 회계장부를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악명 높은 나라”라며 “피해 복구가 절실하지만, 구호자금이 곳곳에서 전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 마련도 중요하다”라고 지적. 레바논은 1975∼1990년 내전 이후 집권한 세속 정치인들의 부패와 실정으로 경제가 파탄에 이르렀음.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