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디라 간디 평화상에 엘란 바트
인도의 인권운동가 엘라 바트(Ela Ramesh Bhatt·78·여·사진)가 인도정부가 수여하는 ‘인디라 간디 평화상’ 2011년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엘라 바트는 1972년 국제노동자와 협력, 여성, 소액금융운동 등을 벌이는 노동조합 ‘인도자영여성협회(Self-Employed Women’s Association of India, SEWA)’를 창립, 40년 가까이 이끌어 왔다.
바트는 특히 기초생계 관련 사업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가장 괄목할만한 기업가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인도의?가난하고 억압받는 여성노동자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일에 전 생애를 바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인디라 간디 평화상’ 수상자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
인도정부는 “엘란 바트 여사는 수백만명의 약하고 힘없는 이들을 돌보고 그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는데 평생을 바쳐왔다”면서 “이는 인디라 간디의 자립과 비폭력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는 정부나 민간의 기부에 의존하지 않고 각종 보호시설과 보건, 소액금융, 직업훈련소, 법률서비스, 공동구매 등 다양한 방법의 사회적 기업을 통해 각종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해 오고?있다.
엘란 바트는 지난해?일본 니와노재단이 주는 제7회 니와노평화상을 수상하면서 “나의 철학은 여성과 노동, 평화 등 간단한 3개의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5월엔 클린턴재단 선정 국제공정성이니셔티브와?7월 미국 포드재단이 선정한 ‘사회혁신가(Social Innovator)’ 12인에 선정됐다.
저서로는?<우리는 가난한데다 너무 많다(We are poor but so many), 2006>가 있다.
그는 변호사로 노조와 정부 부처(노동부)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엘란 바트는?2007년 7월 만델라 전 대통령이 자신의 89세 생일을 맞아?만든 ‘엘더스그룹(The Elders)’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코피 아난 전 유엔사무총장, 데스몬드 투투 남아공 명예대주교 등과 함께?회원으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