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28] 중국 화웨이, 인도시장 매출목표 50% 축소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압박 총공세…뉴질랜드도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약 중단
–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교장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더는 홍콩의 사법체계가 중국으로부터 충분히 독립적이라고 신뢰할 수 없다”며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조약 중단을 발표. 피터스 장관은 성명에서 “중국의 새 국가보안법은 홍콩의 특별한 지위를 뒷받침하는 법규범의 원칙을 약화하고 ‘일국양제’ 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중국이 국제사회에 한 약속에 반한다”고 규탄.
– 앞서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가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하거나 폐지했으며 뉴질랜드까지 조약 중단을 선언하면서 서방 영미권 국가의 기밀정보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가 모두 홍콩과 사법적 관계를 단절. 서방 국가들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위구르족 인권 탄압 등을 이유로 중국을 상대로 한 외교적 압박을 고조.
– 호주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원지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를 촉구하며 일찌감치 미국 편에 섰으며 영국도 홍콩과 범죄 인도 조약을 중단하고 무기 금수 조치를 적용하는 등 미국과 대중국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있음. 영국은 5G 통신망에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장비를 제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며, 캐나다는 중국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선 이후 홍콩이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은 세계 30여개국 중 가장 먼저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

<사진=EPA/연합뉴스>

2. 중국 화웨이, 인도시장 매출목표 50% 축소…국경분쟁 직격탄
– 중국 매체 신랑재경은 28일 인도 경제지 더 이코노믹 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화웨이가 당초 7억∼8억 달러로 잡았던 올해 인도 지역 매출을 3억5천만∼5억 달러로 절반가량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 더 이코노믹 타임스는 또 화웨이 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인도 임직원 중 60∼70%를 해고할 예정이라고 전함. 화웨이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등 소비자 가전 판매 사업과 이동통신 기지국 등 통신장비 공급 사업을 동시에 벌이고 있음.
– 지난달 히말라야산맥 국경에서 중국군과 인도군 사이에 유혈 충돌이 벌어져 인도군 20명이 숨짐. 이후 인도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사진을 불태우는 등 격렬한 반중 시위가 잇따라 벌어지면서 중국 상품 불매 운동이 거세게 일었음.
–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샤오미(小米)는 최근 인도 매장 간판을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라는 글씨가 새겨진 주황색 천으로 덮는 등 인도에 진출한 여러 중국 기업들이 반중 정서로 사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음.

3. 말레이시아, 인근 해역에서 실종됐던 로힝야족 난민 26명 찾아내 구금
– 28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25일 밤 랑카위섬 인근에서 보트를 타고 온 로힝야족 난민 27명이 헤엄쳐 해변으로 향했으나 1명만 상륙하고, 나머지 26명은 실종. 말레이시아 해안경비대는 배 두 척과 항공기를 동원해 수색. 해안경비대는 26일 오후 인근 숲에 숨어있는 26명을 찾아내 앞서 체포한 1명과 함께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13명은 남성, 9명은 여성, 5명은 어린이.
– 국교가 이슬람교인 말레이시아는 수 만명의 로힝야족 난민을 받아들이는 등 관용을 베풀어 ‘로힝야족의 안식처’로 꼽혔으나 코로나 사태 발생 후 난민 유입에 따른 감염 확산을 우려해 해안 경비를 대폭 강화. 하지만, 목숨을 건 밀입국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음. 지난달 8일에도 랑카위 해역에 들어온 로힝야족 269명이 돌아가지 않기 위해 보트 엔진을 망가트린 뒤 해변으로 헤엄쳐 상륙.
– 같은 달 24일 인도네시아 어부들이 구조한 로힝야족 난민 99명은 “넉 달 전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서 말레이시아를 향해 출발한 뒤 15명이 숨졌고, 나머지는 빗물·소변을 마시며 버텼다”고 진술.

4. 베트남 다낭 봉쇄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방지’
– 온라인 매체 ‘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교통부는 28일 0시(현지시간)부터 다낭을 오가는 여객기, 기차, 차량, 선박 운항을 15일간 금지하기로 결정. 환자 수송과 화물 운반 등 예외적인 경우만 운행을 허가할 예정. 또 다낭의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주민은 식료품 및 의약품 구매와 출퇴근 등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야 하는 등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
– 당국은 애초 다낭을 찾은 국내 관광객 8만명가량을 거주지로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해 다낭발 여객기를 대폭 늘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우려가 제기되자 봉쇄로 전격 선회. 이 때문에 현지에 남아 있는 관광객 수만 명의 발이 묶여 향후 이송 계획을 검토하기로 함.
– 다낭에서는 지난 25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지난 4월 16일 이후 이어진 베트남의 국내 감염 ‘제로’ 기록이 100일 만에 깨짐. 이후 27일까지 다낭에서 13명의 지역사회 감염자가 추가로 발생했고, 최근 다낭을 다녀간 꽝응아이성 주민도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확산 우려가 제기. 베트남에서 최근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해외에서 유입된 변종으로, 전파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알려짐.

5. 인도, 중국 앱 47개 추가 금지
– 28일 타임스오브인디아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틱톡 라이트, 헬로 라이트, 쉐어잇 라이트, 비고 라이브 라이트 등 47개 앱의 자국 내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 추가로 금지하는 47개 앱은 앞서 지난달 금지한 59개 앱의 라이트 버전이나 유사한 앱.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중국산 앱의 추가 금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소식을 전함.
– 인도 정부는 지난달 29일 “중국 앱들이 인도의 주권·안보·공공질서를 침해했다”며 틱톡·위챗을 비롯해 UC브라우저, UC뉴스 등 59개 앱의 사용을 금지. 익명의 관리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47개 앱은 이전에 금지한 59개 앱과 같은 이유로 금지한다”고 밝힘.
– 인구 13억5천만명의 대국 인도는 디지털 업계에서 놓칠 수 없는 최대 시장으로, 틱톡 사용자는 1억2천만명으로 추정. UC브라우저와 UC뉴스도 인도에서 각각 6억8천900만건, 7천980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음.
– 인도 정부는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에서 승인받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자 정보를 인도 밖 서버로 무단 전송했다는 여러 불만이 접수됐다”며 프라이버시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배경에는 양국 국경분쟁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 인도군과 중국군이 지난달 15일 히말라야산맥 국경에서 유혈 충돌을 벌여 인도군 20여명이 사망하자 인도에서는 반중(反中) 정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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