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떼아모르 인터뷰 후기] 심영섭 “무한병민·태자민석·난로현수·블랙성식”

레떼아모르 멤버들. 박현수 길병민 김성식 김민석(왼쪽부터)

[아시아엔=글 심영섭 영화평론가·대구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 사진 강형석 사진작가] 코로나 여파로 팬텀싱어 녹화장에는 심사위원과 동료들 외에 관객이 전혀 없었고, 결승 이후에는 연습실에서 하루종일 합을 맞추느라 정작 이들은 자신들의 인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네이버에 자신들의 팬 카페, ‘레떼아모르 팬 카페’가 있는 줄도 모를 정도였다. 정통 성악부터 장르를 넘나드는 팝페라 가수와 배우까지 그들의 배경과 지향점은 크게 달랐지만, 마음은 하나인 것으로 보였다. ‘장르 불문’, ‘경계 불문’, 지구상 모든 사람들과 소통하는 폭 넓은 음악을 하고 싶은···.

레떼아모르. 그들은 ‘장르 불문’, ‘경계 불문’, 지구상 모든 사람들과 소통하는 폭 넓은 음악을 하고 싶어한다. <사진 JTBC>

현실에 발 디딘 그들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며 앞날을 고민하는 또 다른 청년들이기도 했다. 길병민은 ‘무한’이란 단어를 자주 언급했다. 김민석은 ‘자유’와 ‘자신감’을 원하는 것으로 보였다. 박현수는 ‘담백한 대답’에 ‘듣는 것을 더 선호’했다. 김성식은 ‘자신만의 공간’을 팔을 구부려 표현했다. 나는 즉석에서 그들에게 무한병민, 태자민석, 난로현수, 블랙성식이란 이름을 붙여 주었다.

이들 이름이 나만 부를 이름인지 누군가가 또 다시 불러주게 될 이름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언젠가는 그들이 바라는 대로 ‘팬텀싱어 명예의 전당’에 그들의 색깔인 로열 블루의 깃발을 올리길. 비록 레떼아모르를 라떼아모르로 세 번씩이나 잘못 호명했지만. ‘안구정화’ ‘마음정화’의 두 시간. 그들은 그림자마저 멋있는 사내들이었다.

심영섭 필자

2 comments

  1. ‘팬텀싱어? 명예의 전당’?에 레떼아모르??의 색깔인 로열 블루?의 깃발을 올릴 때까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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