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 코멘트] 추미애 장관의 ‘자괴감’ 유감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뉴스의 홍수 속에서 사실관계와 맥락을 제대로 짚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시아엔>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요 사안을 333자 이내로 풀어드립니다. -편집자
“검사장이라는 고위간부로부터 ‘일개 장관’이라는 막말을 듣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자괴감을 느꼈다”
22일 열린 21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동재 채널A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대화 녹취록에 대해 답변한 코멘트다.
국회 대정부 질문은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국정을 정확하고 정중하게 답변하는 자리다. 근래 가장 큰 화두인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의견을 물었던 것이지, 개인의 감정을 물었던 것이 아니다.
추미애 장관의 입장에선 자신보다 아래 직급 공무원의 뒷담화에 불편했을 수도 있지만, 추 장관의 표현을 빌리면 ‘자괴감’이란 단어는 ‘관음증 보도’가 이뤄졌던 공간에서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나았을 것이다.
국회 대정부 질문은 ‘일개 장관’의 감정을 표현하는 자리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