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6/4] 말레이 전 미스유니버스 “유색인종으로 태어난 이유 있을 것, 교훈 얻어라” 망언
[아시아엔=편집국] 1. 중국 투자자, 홍콩 주식 매수 열풍
–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홍콩 증시에서 2천765억 홍콩달러(약 43조원)어치에 달하는 주식을 매입. 이 기간 중국 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은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중국 본토 대기업 주식이 가장 많았음.
– 지난달 22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홍콩보안법이 소개돼 홍콩 항셍지수가 5.6% 폭락했을 때도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44억 홍콩달러(약 6천900억원)어치의 홍콩 주식을 사들임.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 제정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홍콩의 위상이 흔들릴 것을 우려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
– 시가총액 4조9천억 달러(약 6천조원)에 달하는 홍콩 증시가 흔들릴 경우 중국 본토에 외국 자본을 조달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홍콩의 금융시장도 타격을 받아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는 분석. 일부에서는 다른 나라 증시보다 홍콩 증시의 주가 수준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점이 중국 본토 투자자를 끌어들였다는 분석도 제기.
– 홍콩항셍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예상수익의 11.3배 수준으로 세계 주요 벤치마크 지수 중 가장 저평가. 홍콩과기대 프랜시스 루이 교수는 “막대한 중국 본토 자본이 홍콩에 흘러들어오고, 다시 홍콩에서 중국으로 막대한 자본이 투자되는 선순환을 통해 홍콩은 장기적인 발전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2. 일본야구 개막 연기 가능성…요미우리 사카모토 코로나19 확진
–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3일 구단 발표를 인용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간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와 포수 오시로 다쿠미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함. 요미우리는 이날 일본 도쿄돔에서 오후 2시부터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연습경기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전격 취소.
– 일본프로야구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건 지난 3월 말 후지나미 신타로를 비롯한 한신 타이거스 선수 3명 이후 처음. 요미우리 구단은 “지난달 29∼31일 희망자 218명에 한해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사카모토와 오시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함.
– 일본프로야구는 애초 3월 20일에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여러 차례 개막을 연기. 최근 19일 무관중 개막을 확정하고 전날부터 구단 간 연습경기 일정에 들어갔지만 연습경기를 치른 지 하루 만에 선수 중에 코로나19 의심자가 나옴에 따라 개막 재연기 가능성이 높아짐.
3.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미국 위협 두렵지 않아”
– 3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에 따르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보안법 입법 과정에서 중앙정부가 다양한 형식으로 홍콩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힘. 람 장관은 이날 홍콩 사무를 담당하는 한정(韓正) 상무위원과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 겸 국무위원, 샤바오룽(夏寶龍)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 등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
– 람 장관은 “한정 상무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홍콩보안법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소수의 사람을 엄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또 광범위한 홍콩 주민의 법에 근거한 권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함.
– 그는 이어 “중앙정부는 입법 과정에서 다양한 형식으로 홍콩 정부와 입법회, 법률 전문가, 홍콩 지역 전인대 대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 등 홍콩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며 “관련 부문은 베이징과 선전(深천<土+川>)에서 좌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
– 람 장관은 베이징 방문을 앞둔 전날 중국중앙TV와 인터뷰에서도 “홍콩은 홍콩보안법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의결과 관련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미국의 위협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힘. 람 장관은 “중국 중앙 정부의 확고한 결심과 홍콩 시민의 지지 때문”이라고 설명.
4. 말레이 전 미스유니버스 “유색인종으로 태어난 이유가 있을 것. 교훈 얻어라” 망언
– 말레이시아 전 미스유니버스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反) 인종차별 시위와 관련해 “흑인들은 긴장을 풀고 자신을 더 강하게 만드는 도전으로 여겨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국제적 비난을 받음.
– 3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2017년 말레이시아 미스 유니버스 사만다 케이티 제임스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에 ‘흑인들에게'(To the black people)라는 제목으로 “당신이 미국에서 유색인종(coloured person)으로 태어난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교훈을 얻어라”고 적음. 이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여전히 굶주림과 가난이 존재한다. 어쩌겠느냐,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히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임.
– 사만다의 글이 퍼지자 “인종차별 수성이 떨어진다”, “잘난 척만 할 뿐 세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난이 빗발. 사만다의 미스유니버스 왕관을 박탈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에는 9만명 이상이 서명했고, 사만다의 집으로 함께 찾아가 공격하자는 등 과격한 반응으로 번짐.
– 말레이시아의 미스유니버스 기구도 즉각 “사만다의 의견은 부적절하고 불쾌하고 용납할 수 없고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미스유니버스와는 관련 없이 사만다의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음. 사만다는 결국 2일 밤 사과문을 내놓았다. 그는 “무슨 말을 하는지 들었다. 미안하다. 내가 아프게 한 것을 안다”고 밝힘.
5. 이란 최고지도자 “흑인뿐이겠나…미국, 다른 나라 숨도 막아”
–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3일(현지시간)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루홀라 무사비 호메이니의 31주기를 맞아 국영방송 연설에서 “흑인뿐이겠냐. 미국은 다른 나라의 숨도 막았다”라고 주장. 이어 “그것이 바로 미국 정부의 본성이며 이미 오랫동안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전 세계를 상대로 했던 행태다”라면서 “이 광경은 예전부터 물 밑바닥에 깔린 오물이 비로소 드러난 것이다”라고 비판.
– 그는 “미국인이 지금 외치는 ‘숨 쉬지 못하겠다’라는 구호는 미국의 야만에 대한 전 세계인의 외침이다”라며 “미국인은 지금 자국민을 죽이는 자국 정부를 부끄러워하는 지경이다”라고 말함. 그러면서 “흑인의 인권도 없어 보이는 나라가 다른 나라에는 인권을 운운한다”라고 지적.
–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의 지도자이자 이란의 국부라고 할 수 있는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기일에는 최고지도자를 비롯한 이란 지도부가 그의 영묘를 찾아 합동 참배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가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