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장미를 위하여’ 홍수희 “아닌 것에 맞설 용기가 있기 때문” May 13, 2020 편집국 오늘의시 가시 떨어져간 장미를 상상해보라 <사진 서울시> 가시가 없는 장미는 장미가 아니다 동그라미 탁자 위 유리꽃병 속에서도 모진바람 불어 지난담벼락 밑에서도 너의 모습 변함없이 두 눈이 시리도록 매혹적인 것은 언제든 가시를 곧추 세우고 아닌 것에 맞설 용기가 있기 때문 아니라고 말할 의지가 있기 때문 꽃잎은 더없이 부드러워도 그 향기는 봄눈처럼 황홀하여도 가시가 있어서 장미는 장미가 된다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Share this:TweetTele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