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대통령실장도···아프리카 코로나 사망 1천명 넘어
UNECA “아프리카 각국 노력에도 30만명이 숨질 수 있어”
[아시아엔=편집국] AFP통신은 18일 “17일 오후 8시(GMT·그리니치표준시) 기준 공식보고를 집계한 결과 아프리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숨진 환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알제리가 364명으로 가장 많고 △이집트(205명) △모로코(135명) △남아프리카공화국(5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만8334명으로 파악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에서 진단검사가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제 확진자 수는 보고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프리카 서부 나이지리아에서는 아바 키아리 대통령 비서실장이 코로나19로 숨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대통령실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르바 셰후 대변인은 이날 “고인(키아리 비서실장)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이어 치료를 받았지만 17일 금요일에 숨졌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키아리 비서실장은 나이지리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사망자 중 가장 직위가 높다.
국제 보건기구 및 전문가들은 “보건의료 인프라가 취약하고 거주 환경이 열악한 아프리카의 인구 밀집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이날 유엔 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는 “아프리카 각국의 노력에도 30만명이 코로나19로 숨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WHO도 “아프리카가 코로나19의 다음 ‘핫스폿’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