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극복 건강밥상③] 투병 중 하루 한끼는 ‘청국장’을
[아시아엔=김제경 한농제약 대표] 청국장은 국민대표 건강 식품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이다. 우리가 청국장을 늘 가까이 했다면 국민 전체의 건강이 지금보다는 훨씬 나아지지 않았겠나 싶다. 그만큼 청국장은 대단한 음식이다.
그러나 냄새가 좀 고약하다는 이유로 청국장의 위력을 우리는 너무 가벼이 여겼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푸대접받던 신세에서 건강식품의 역할을 뛰어넘어 치료식품으로 자리잡으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음식이 되었다.
청국장의 효능은 제니스테인(genistein)이라는 물질에 있다. 콩이 발효되면 함유되어 있던 제니스틴(genistin)에서 당이 떨어져나가 제니스테인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진다. 이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해 여성들에게 문제 되는 폐경기증후군, 골다공증, 유방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제니스테인은 유방암 세포 및 전립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할 뿐 아니라 아폽토시스(apoptosis, 암세포의 자살)을 유도하고 세포분열에 관여하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여 암 세포 성장을 억제한다.
제니스테인은 제티스틴보다 암예방 효과가 훨씬 커서 콩을 그냥 조리해 먹는 것보다 발효시켜서 먹는 게 더 좋다. 청국장은 소금을 넣지 않고 발효시키기 때문에 발효된 콩을 가장 많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바로 이 청국장이다.
그 외에 소화를 돕고, 변비를 치료해 피부를 곱게 만들어준다. 또 콜레스테롤 제거 등 여러 작용을 한다.
청국장은 가정이나 공장에서 쉽게 제조할 수 있지만, 제조 방법에 따라 암 예방 효과가 다르다는 것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콩의 종류로는 국산 표준품종인 노란 메주콩 중에서도 만리콩 품종이 다른 콩이나 수입콩보다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또 햇콩으로 청국장을 담그는 것이 묵은 콩으로 담그는 것보다 2배 정도 암 예방 효과가 컸다.
또 바실러스균을 넣거나 짚을 사용해 발효시킨 것이 암 예방 효과가 2~3배 정도 컸을 정도로 차이가 다양하다.
필자가 20년 넘게 건강 식생활을 하다 보니까 앞뒤 가리지 않고 건강에 대한 식사법을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분들은 주로 오래 투병 중이거나 아니면 투병을 시작하고 계신 분들이다. 이런 분들에게 1일 1회는 꼭 청국장을 드시라는 말씀을 드린다.
그렇게 실천하는 분들은 항암치료 후 재발되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분들이 많다.
청국장의 생리 활성 물질
*프로테아제(protease) : 단백질 분해효소로 혈전을 녹인다.
*멜라노이딘(Melanoidin, 갈변 물질) : 인슐린 분비를 원활하게 화며 항산화 효과가 있다. 콩보다 약 8배 많다.
*고분자 핵산 : 면역력을 증강시킨다.
*펩티드(Peptide) : 고혈압을 일으키는 안지오텐신(angiotensin) 전환 효소(ACE)를 억제한다.
*폴리글루탐산(Polyglutamic acid) : 발효된 청국장의 끈적끈적한 실 같은 물질로, 칼슘 흡수를 촉진하고 탁솔(taxsol)이란 항암물질을 체내에 효율적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레시틴(lecithin) : 혈관 안의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성분을 흡착해서 배설하여, 혈관에 노폐물이 끼는 것을 막아준다.
*사포닌(saponin) : 레시틴처럼 콜레스테롤이나 지방 성분의 배설을 도우며, 항암효과도 있다.
*파이틱산(phytic acid) : 활성산소를 억제한다.
*트립신(trypsin) : 암 세포 중식을 억제하고, 인슐린(insulin) 분비를 촉진한다.
*항산화 물질 : 이소플라본(isfolavon), 제니스틴(genistin), 다이진 (daidzin), 글라이신(glycine) 등이 암과 성인병을 예방한다.
*각종 섬유질 : 셀룰로스(cellulose), 펙틴(pectin) 등이 있다.
청국장 만드는 법
재료 – 노란 메주콩 200g, 고춧가루 약간, 소금.
1) 노란 메주콩 200g 정도를 씻은 뒤 약600ml의 물에 하룻밤 담가 놓는다. 여름에는 상할 염려가 있으므로 10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2) 콩이 3배 정도 불었으면 솥에 넣고 푹 삶는다. 손으로 쥐면 으깨어질 정도로 삶아졌으면 불을 약하게 하여 뜸을 들인다.
3) 남은 물기를 완전히 없앤 뒤 용기에 넣어 37~38도의 따뜻한 곳에 둔다. 이때 콩 사이사이에 짚을 꽂아두면 발효에 더 효과적이다.
4) 보통 2~3일 후엔 실 같은 끈적끈적한 진이 생기면서 구수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그때 꺼내어서 고춧가루 약간과 소금을 섞어 으깬 뒤 냉장고에 보관해두고 필요할 때 조금씩 꺼내 먹는다. 내 몸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음식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다.
※ 냄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젊은 세대는 3일이 되기 전에 조금 일찍 꺼낸다. 발효가 조금 덜 되어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 청국장을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