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시장 “대공황 이후 가장 큰 위기…트럼프는 군 동원해야”
“4~5월 더 나빠질 것”…국방물자생산법 따른 의료용품 신속 확충 촉구
[아시아엔=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속에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뉴욕시의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22일(현지시간) 사태 대응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군대를 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대공황 이후에 국내적으로 가장 큰 위기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미군의 전면적인 동원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4월은 3월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고 5월은 4월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나는 우려한다”고 말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NBC ‘밋 더 프레스’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연방 정부가 군대를 동원하고 국방물자생산법을 최대한 활용해 의료용품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훈련을 받은 모든 군 인력을 위기가 심한 전국의 ‘핫스팟’으로 보내야 한다”면서 “그들은 왜 기지에 있는가? 대통령은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방물자생산법을 통해 인공호흡기와 같은 의료용품 생산을 확충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으면, 살 수 있었을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완화를 위해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인공호흡기를 생산하는 경우 몇 개월이 아니라 열흘 안에 뉴욕으로 보내야 한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뉴욕시가 코로나19 발병 사례의 3분의 1을 차지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출신이다. 그는 고향을 돕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것이고, 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뉴욕시를 포함한 뉴욕주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속히 늘면서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를 권고하는 한편 비필수 사업장에는 100% 재택근무를 하게 하고 규모와 관계없이 각종 모임을 금지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