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7755명·사망 66명···구로콜센터 관련 100명 육박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자 80% ‘집단 발생’···신천지 61%”

[아시아엔=연합뉴스] 1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755명, 사망자 6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확진자 10명 중 8명은 ‘집단 발생’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구로구 콜센터에서만 지금까지 100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를 중심으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99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부(방대본)가 밝힌 콜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오전 공식집계는 90명이었으나 이후 서울시 자체집계에서 9명 늘었다.

확진자는 대부분 11층 콜센터에서 나왔다. 아직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늘어날 수 있다.

서울시는 콜센터 집단감염과 신천지교회 사이 연관성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다. 콜센터 직원 중에서 신천지교회 신도로 확인된 5명은 모두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신천지대구교회부터 서울시 구로구 콜센터에 이르기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은 집단발생과 연관돼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보면 80.1%는 집단발생과 연관성이 확인됐고, 전체 60.9%는 신천지 관련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또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 환자 수가 90% 정도 차지하지만, 구로 콜센터를 중심으로 한 집단 발병이 보고되며 서울과 인천·경기 확진자 숫자가 증가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나머지 19.9%는 산발적으로 발생하거나 조사·분류 중인 사례다. 집단 발생 사례 중에서도 집단시설과 관련된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의료기관이 20건으로 가장 많고 사회복지시설·종교시설·직장·다중이용시설 등 순으로 집단발생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밀폐된 다층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경우 전파 가능성이 증가하는 만큼, 이런 환경을 가진 사업장이나 시설 등은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근무 형태와 환경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방대본이 집계한 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10일 0시)보다 242명 많은 총 7755명이다. 신규확진자 하루 증가 폭이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영향으로 전날 131명에서 다시 200명대로 커졌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6929명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대구 5794명, 경북 1135명이다. 서울 누적 확진자도 193명으로 2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많아졌다.

다른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부산 98명, 인천 25명, 광주 15명, 대전 18명, 울산 25명, 세종 10명, 경기 175명, 강원 29명, 충북 27명, 충남 112명, 전북 7명, 전남 4명, 경남 84명, 제주 4명 등이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88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41명 늘었다.

그러나 사망자도 증가해 66명이 됐다. 당초 이날 0시까지 60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으나 이날에만 대구·경북에서 6명의 사망자가 추가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고령에 기저질환(지병)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일별 추세 (3.11일 0시 기준, 7755명) ※ 2월 20일 이전은 해당일별 확진자수, 2월 21일 이후는 해당일 오후 2시 브리핑 때 발표되는 전일 오전 9시부터 해당일 오전 9시까지의 환자 수 증가분, 3월 2일은 전일 오전 9시부터 해당일 0시까지의 환자 수 증가분, 3월 3일부터는 전일 0시부터 해당일 0시까지의 환자수 증가분 반영 [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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