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UN 표결로 이스라엘 독립 건국 확정(1947년)
2003년 이라크 주재 일본인 외교관 총기 사살돼
2003년 11월29일 오전 11시께 이라크 주재 일본인 외교관 오쿠 가쓰히코와 이노우에 마사모리가 일본 대사관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누군가의 총기 난사에 사살됐다.
일본인 외교관 2명을 태우고 이라크인 기사가 운전하던 대사관 차량은 이라크 북부의 티크리트 근교에서 운행 도중 뒤에서 따라잡던 차가 갑자기 총을 난사했다. 3명이 탄 차는 30미터 정도 앞의 농지로 돌진했다. 농지 근처의 가게 주인이 차가 돌진한 것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을 때 이미 3명이 사망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라크 전쟁 종전 후 처음으로 일본인이 희생된 이 사건으로 일본인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후쿠다 야스오 당시 관방장관은 “테러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일본의 국회에서는 사건 증거 등에 대한 질의가 잇따랐고 ‘미군의 오발설’과 같은 감정적인 질의도 뒤따랐다. 외교적 이유로 계획적으로 암살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앞서 11월12일에는 나시리야(Nasiriyah)에 있는 이탈리아 군부대에 트럭에 설치된 폭탄이 터져 19명의 이탈리아군이 사망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바그다드시에서 활동중인 이라크군이 수류탄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이라크 남부에서는 스페인 정보군 일곱 명이 게릴라군의 매복공격에 의해 피살당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이들은 바그다드에서 20여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로켓포에 의해 발사된 수류탄 및 소형 화기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모두 이라크 전쟁에 파병했거나 파경을 준비 중인 나라에 대한 경고로 해석됐다.
1985, ‘이름 모를 소녀’ 가수 김정호 타계
1973년 <이름 모를 소녀>로 데뷔해 사랑을 받았던 가수 김정호가 이날 폐결핵으로 사망했다. 그는 솔로 가수로 데뷔하기 이전에도 어니언스가 부른 <작은 새>, <사랑의 진실>, <저 별과 달을> 등 많은 노래를 작사, 작곡했다.
?▲ 김정호 <이름 모를 소녀>
1947, UN총회에서 팔레스타인 분할안 결의
1947년?이날 팔레스타인을 유대인 지역과 아랍 지역으로 분할해 국가를 따로 세울 것을 제안하는 UN총회결의안 181이 채택돼 투표에 부쳐졌다. 결과는 찬성 33표, 반대 13표, 기권 10표. 결의안이 유대인들에게 유리해 이들은 환호했지만 아랍인, 팔레스타인인들은 분노했다.
이날 분할안에 근거해 이듬해인 1948년 5월14일?땅을 차지하고 독립을 선포하여 이스라엘 건국이 성립됐다. 이것이 원인이 되어 주변 아랍국가와 이스라엘 사이에 제1차 중동 전쟁이 일어났다.
?1924, 푸치니 타계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Giacomo Puccini)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그는 가장 영향력 있는 오페라 작곡가로 평가받던 베르디가 작곡한 오페라 <아이다>를 보고 오페라 작곡가의 길을 걷게 된다.
푸치니는 처음부터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으나 <마농 레스코> 이후 베르디의 뒤를 잇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거장으로 평가받았다. 대표작으로는 <라 보엠>, <나비부인>, <토스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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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치니 <나비부인>
최선화 수습기자 sun@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