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날(10.25) ‘독도영화’ 개봉된다
“독도의 날을 아십니까?”
‘아니, 그런 날도 있나?’
있다. 10월25일이다. 2010년 비로소 제정됐으니 알려지지 않은 건 당연하다. 1900년 10월25일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칙령 41호로 “독도는 울릉도의 부속 섬에 속한다”고 선포해 국제법에 따라 한국이 독도영유권을 확립한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제정 이후 첫 번째 맞는 올 독도의 날, 독도를 주제로 한 영화 ‘독도전사’(가칭)가 개봉된다.
이 영화 제작을 제안하고 총괄하고 있는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 감사 신승호 씨를 만났다.
그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삼포 가는 길> <별들의 고향> <고교얄개> <립스틱 짙게 바르고> <만추> 등 100여 작품을 만든 베테랑.
-독도 관련 영화는 처음인가?
“다큐멘터리 독도영화가 나왔지만 충무로에서 상업영화로 제작하는 것은 처음이다.”
-영화의 기본컨셉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일본이여 독도를 건드리지마라, 독도는 대한민국 고유의 영토다’에 녹아 있다. 일본 정치인과 극우보수주의자들의 독도 침탈 야욕에 분노를 느끼며 역사적 증거자료를 찾아 독도를 수호하려는 전사들의 한판 승부를 감동적으로 그리려 한다. 멋진 휴먼드라마가 될 것이다.”?
-제작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나?
“㈜무비데이에서 맡고 있는데 현재 캐스팅작업에 착수했다. 촬영무대는 포항과 울릉도 독도 부산 등 동해가 배경이다.”
-‘흥행성이 과연 있을까’하는 우려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 극영화라는 장르가 상업적 흥행에 목적을 두고 있지만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제작에 임하고 있다. 최근 일본 문부성은 교과서에 ‘한국정부가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억지 주장을?그대로 기술했고?일본 정치인들까지 위험수위를 넘는 망언을 거침없이 내뱉고 있는 것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굳다. 그런 의지로 이 영화를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다.”
신씨는 “영화 한편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국민들의 감수성과 분노를 끌어내고 싶다”며 “독도가 명백히 우리 땅이라는 걸 온 국민이 알면서도 직접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에 망설이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 신씨는 이 말은 꼭 넣어달라고 했다. “독립투사처럼 각자 열심히 일하면서 독도에 관심과 애정을 가졌으면 해요. 국제단체 등에 독도문제를 알리는 데 영화처럼 더 좋은 수단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