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질본 “日사망자 굉장히 중대한 사례···오염지역 필요 검토”
“싱가포르·日 위험 평가···오염지역 검토 중”
[아시아엔=편집국]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4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사망에 대해 “굉장히 중대한 사례”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 진단이 안 된 상황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굉장히 중대한 사례”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가나가와현에 사는 80대 여성으로, 택시운전사인 이 여성의 사위도 감염이 확인돼 후생노동성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사망여성이) 여러 군데 병원을 다녔다”며 “역학적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몇몇 사례가 같이 보고되고 있어서 일본도 지역사회 내 감염 위험도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역 사회에 역학적 연관성 없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홍콩과 마카오를 오염 지역으로 구분했다”며 “일본이나 싱가포르의 경우에 위험도 평가를 해서 (오염지역 지정) 필요성에 대해서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오염지역을 지정을 하겠다, 안 하겠다라고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며 “매일매일 상황변화의 추이를 보면서 계속 검토하고, 위험도 평가를 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관련해서는 “외교부가 영사를 통해 환자 상태를 체크(확인)한다”며 “(우리 국민 중) 유증상자는 없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 크루즈선에 탑승한 우리 국민은 승객 9명과 승무원 5명 등 총 14명이다.
일본 정부는 80세 이상 고령자부터 지병이 있는 탑승객, 창문이 없는 선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에 대해 검사 뒤 음성이면 조기 하선시키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일본 크루즈선이 오늘(14일)부터 80세 이상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창문 없는 선실에 있는 이들을 하선 후 적절한 숙소에 격리 조치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환기가 안 되는 크루즈선 부근에 환자 발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크루즈선에 대해 “창문 없는 객실과 고위험군을 먼저 하선 조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철저한 격리나 소독, 환경관리가 안 된다면, 안전하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 승객 9명 중 70대가 2명, 60대 6명, 30대 1명으로 80세를 넘는 사람이 없다“며 “개인 의견을 확인하고 승객들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일본 당국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