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BTS, 미국서 ‘블랙스완’ 첫무대…CBS ‘코든쇼’에 출연
맨발 퍼포먼스···”신보 제목 7은 우리에게 특별한 숫자, 주목해달라”
“그래미서 K팝 언급, 세계적 인정받은 느낌”…애슈턴 커처와 숨바꼭질
[아시아엔=편집국]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CBS 인기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이하 코든쇼)에 출연해 신곡 ‘블랙 스완’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간) 방영된 코든쇼에서 호스트 제임스 코든 소개로 무대에 등장했다.
‘흑조’를 뜻하는 곡명에 맞게 무대는 어두운 숲속 연못처럼 꾸몄고, 멤버들은 검은색 의상을 걸치고 맨발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대무용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몸짓으로 몽환적이고도 카리스마 있는 군무를 선보였다.
지난 17일 전 세계에 공개된 ‘블랙 스완’은 내달 발매될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수록곡이다. 방탄소년단은 이 곡에서 음악에서 더는 감동을 얻지 못할 수 있다는 내면의 두려움을 트랩 비트와 동양적 기타 선율 등으로 표현했다.
방탄소년단이 이 곡의 실제 안무를 공개한 것은 이날 무대가 처음이다. 발매 당시에는 아이돌 그룹 곡으로는 이례적으로 방탄소년단 대신 슬로베니아 현대무용팀 엠엔(MN) 댄스 컴퍼니만 등장하는 아트 필름이 공개됐다.
방탄소년단은 무대에 앞서 호스트 제임스 코든과 유쾌한 분위기에서 인터뷰도 했다. 코든이 곧 발매될 새 앨범에 관해 묻자 리더 RM은 신보 제목 ‘7’을 거론하며 “우리가 데뷔한 지 7년이고, 우리 멤버도 일곱이다. 7은 우리에게 정말 특별한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으니 계속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제이홉은 한국 가수로서 처음으로 지난 26일 그래미 어워즈에서 공연한 데 대해 “그날 밤의 모든 게 특별했다. (진행자) 얼리샤 키스가 무대에서 BTS와 K팝을 언급했는데 믿을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RM은 “K팝이 드디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느낌이었다”고 보탰고, 슈가는 “내년에는 BTS 단독 무대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코든이 “공연 중간에 안무를 잊어버릴 때는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뷔는 “그건 제 사전에 없어요”라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이날 프로그램 엔딩에서 방탄소년단과 코든은 함께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 애슈턴 커처와 숨바꼭질을 하기도 했다. 멤버들은 스튜디오와 조정실 등 곳곳에 숨었는데, 술래 역할을 맡은 애슈턴 커처가 진과 지민 등을 찾아내 번쩍 둘러업고 나오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