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우한탈출 500만 중 6천명 한국행···中 환자 3천명 육박
[아시아엔=연합뉴스] 중국 제일재경망과 바이두(百度)는 우한이 봉쇄되기 전인 지난 10∼22일 우한 지역 바이두 지도 앱 사용자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우한이 봉쇄된 지난 23일 이전 우한을 빠져나간 우한 거주자는 모두 500만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우한에서 출발한 바이두 지도 앱 사용자 중 60∼70%는 우한시 인근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로 이동했으며, 나머지는 허난(河南), 후난(湖南), 안후이(安徽), 충칭(重慶), 장시(江西), 광둥(廣東),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지로 이동했다.
같은 기간 해외로 떠난 우한 탑승객은 태국이 2만5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1만680명, 도쿄 9080명, 한국 6430명 순으로 조사됐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 중에는 충칭과 창사(長沙),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로 이동이 많았다.
제일재경망이 중국 항공서비스 앱 ‘항반관자'(港班管家)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한 탑승객의 목적지 상위 10개 도시는 모두 중국 주요 대도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 12월 30일∼1월 22일까지 우한에서 출발한 탑승객 중 6만5853명이 베이징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5만7814명, 광저우 5만5922명, 청두(成都) 5만4539명, 하이커우(海口) 4만8567명, 쿤밍(昆明) 4만4751명 등의 순이었다.
우한 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인원은 중국인과 외국인을 포함해 10만명에 달한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7일 낮 12시 현재까지 전국 30개 성에서 2806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나왔고 사망자는 81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가 833명, 사망자는 25명이 각각 늘어난 것이다.
조만간 중국 전역 확진자 수는 3천명을 넘길 것으로 보이며, 사망자 발생 지역도 우한 등 후베이(湖北) 지역을 넘어 중국 각지로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우한 폐렴의 중증 환자는 461명, 의심 환자는 5794명이고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1명이다.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수도 전날보다 1만명 가까이 늘어난 3만2799명으로 급증했으며, 그중 3만45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가 우한 폐렴에 걸리고, 새로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이 30∼40대로 확인됐다.
중국 본토 밖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6명, 대만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날보다 각각 3명, 4명, 1명이 늘었다.
해외에서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애리조나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했고, 한국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해외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 태국 8명 ▲ 미국 5명 ▲ 한국·일본·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 각각 4명 ▲ 프랑스 3명 등 확진자가 모두 4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