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인천재능대학교 권대봉 총장
존경하는 박성훈 학교법인 재능학원 이사장님 내외분, 내외 귀빈 여러분, 사랑하는 재능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인천재능대학교 제16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총장으로서의 영광에 앞서, 불확실하고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여 우리 대학을 고등직업 인재를 양성하는 선도대학으로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 인구구조의 변화, 글로벌라이제이션, 기후 변화 등 이전 세대가 겪어보지 못한 급격한 변화 속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나라들이 100여년에 걸쳐 겪었던 고령화를 단 몇 십 년 만에 걸쳐 겪고 있고, OECD 국가들 중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인 인구절벽의 현실에서, 대학들이 처한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에 먼저 준비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지나온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다가올 미래는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인천재능대학교를 인공지능 선도대학, 산학일체 마이스터대학, 그리고 글로벌 리딩대학으로 혁신하고자 합니다.
첫째, 인천재능대학교를 인공지능 선도대학 (AI Frontier)으로 변혁시키고자 합니다.
인공지능 AI가 인간 생활과 산업생태계, 그리고 직업과 교육 전반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도 예외가 아닙니다. 인공지능컴퓨터정보과, 전자과, 정보통신과, 사진영상미디어과 등 IT계열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 21개 모든 학과에게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제조와 유통, 관광 등 대부분의 산업은 이제 IT전문업체가 제공하는 AI서비스(AaaS; AI as a Service)를 비즈니스에 활용합니다.
디지털 기술이 전 업계에 깊이 스며들어 산업의 DNA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호텔관광과, 글로벌호텔외식조리과, 항공운항서비스과, 유통물류경영과, 회계경영과, 마케팅경영과는 이러한 산업의 근원적인 생태 변화 자체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야 합니다.
인공지능 의료진단과 임상기술까지 도입되는 시대에 간호학과, 건강관리과, 보건의료행정과, 송도바이오과도 적극 변화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으로 고객 피부 분석과 맞춤형 케어를 하는 시대에 맞춰 화장품과와 뷰티케어과도 변화해야 합니다.
고령자나 장애인과의 소통과 일상적 지원에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는 시대에 사회복지과도 발맞추어야 합니다.
아동보육과 놀이교육에 인공지능기술은 이미 폭넓게 도입되었기에 유아교육과와 아동보육과도 함께 변화해야 합니다.
우리가 듣는 음악과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도 제작부터 고객맞춤 서비스까지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된 만큼 실용음악과와 실내건축과도 변화에 함께 해야 합니다.
인천재능대학교가 인공지능 선도대학으로 변모하려면 우선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이 변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전공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님들께서 스스로 학습을 하여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을 혁신해주시길 바랍니다.
둘째, 인천재능대학교를 산학일체 마이스터 대학으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최근 정부는 지역주력산업, 국가기반산업, 미래성장산업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고등직업교육 모델인 ‘마이스터 대학’을 도입하여, 전문대학에서 실무형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재능고등학교 스마트전자과를 졸업한 뒤 전자 분야에 취업한 인재가 마이스터 대학을 다니면 ‘전자 실무학’으로 석사학위까지 취득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정부가 마이스터대학을 권역별로 1~2개 씩 지정하여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서 지정을 받기가 매우 어렵겠지만, 산업체와 대학이 산학일체가 되어 노력한다면 가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자리에 계시는 산업체 대표님들께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인천재능대학교가 산업현장 중심의 실무교육을 제대로 하여 산학일체 마이스터 대학이 될 수 있도록 큰 힘을 보태 주시길 바랍니다.
셋째, 인천재능대학교를 글로벌 리딩 대학으로 웅비시키고자 합니다.
21세기 신문명 사회는 ‘자율’과 ‘창의’가 국제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치열한 경쟁시대인 동시에, ‘봉사’와 ‘협력’을 통해 공존하고 공감해야 하는 상생의 시대이기도 합니다.
저는 총장으로서 인천재능대학교의 교훈인 “자율ㆍ창의ㆍ봉사”를 학생들이 익혀, 서로 신뢰하고, 재능을 개발하는 데에 대학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올바른 직업관을 가질 수 있는 철학이 있는 인성교육과 기업가정신교육을 통해 글로벌수준의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정부에 의해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으로 인정받은 인천재능대학교가 인천지역사회 발전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한류문화를 전파할 수 있는 글로벌 리딩대학으로 웅비하기 위하여 영어권 선진국에 글로벌 캠퍼스를 구축하고자합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재능가족 여러분!
인천재능대학교가 인공지능선도대학, 산학일체 마이스터 대학, 글로벌리딩 대학이 되려면 총장과 교직원들이 소명의식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야합니다.
교회, 성당, 사찰 공사현장에서 벽돌을 쌓는 조적공에게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면 “벽돌을 쌓고 있다.”고 답하는 사람은 일을 단순하게 노동으로 간주하지만, “하느님이나 부처님의 성전을 만들고 있다.”고 답하는 사람은 일을 소명으로 간주합니다.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일을 하지만, 일을 소명으로 간주하는 사람이 이루어내는 가치와 성과는 매우 다릅니다.
재학생 여러분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을 꾸고 도전하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재능을 살리도록 지원하는 것은 총장과 교직원들의 몫이지만, 여러분 스스로가 각자의 재능을 살리도록 자신의 삶에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합니다.
동문들의 협력도 필요합니다. 모교의 발전이 곧 여러분의 발전이라고 생각해주시고 모교의 발전에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인천재능대학교에 자녀들을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합니다. 성심성의껏 지도하고 지원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엄마가 아이에게 “너 때문에 산다.”라고 말하면 좋아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이제 엄마 인생을 찾으세요”라고 말한답니다. 자녀들이 자율을 원하는 거지요. 자율의 핵심가치는 책임입니다. 이제 대학생인 자녀들에게 자율과 책임을 주고, 학부모님들께서는 인천재능대학교 평생교육원에 오셔서 공부도 하시고 학교 발전에 기여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총장으로서 인천재능대학교의 교육철학인 ‘스스로 학습’을 학생들은 물론 교수님들과 직원 선생님들이 실천하여, 우리 대학교가 세계적 수준의 전문직업인을 양성하고 재능을 키워주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아울러 지역사회발전에 동참하며, 산업계와 협업하여 미래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과 평안이 함께하시고, 만사형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6일
인천재능대학교 제16대 총장 권 대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