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4일] 미국 여기자들, 북에서 머문 124일

2009년 북한 억류된 미국 기자 재판방침 발표

2009년 4월24일 북한은 국영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당기관은 미국 기자들에 대한 조사를 결속했다”며 “미국 기자들의 범죄 자료에 기초해 그들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정식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구체적인 조사 결과나 죄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앞서 한달 전 31일 중앙통신은 북한이 억류중인 미국 여기자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중간 조사 결과를 언급, “증거자료들과 본인들의 진술을 통하여 불법입국과 적대행위 혐의가 확정됐다”며 “해당기관은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이미 확정된 혐의들에 근거하여 재판에 기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미국의 ‘커런트TV’ 소속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는 같은 해 3월17일 북중 접경 두만강 인근에서 탈북자 문제 등을 취재하던 도중 국경을 넘는 바람에 북한 군인들에 붙잡혀 억류됐다.

북한이 이처럼 미국 여기자 2명을 비교적 신속하게 정식 재판에 회부키로 한 것은 4월5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따른 북미관계 악화와 밀접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의 실행을 골자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을 주도했고, 북한은 이에 반발해 ▲6자회담 절대 불참과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과 ▲폐연료봉 재처리 및 ▲경수로 발전소 자체건설 검토를 선언하는 등 대립이 격화됐다.

북한은 김정일 체제를 자극하는 탈북자 문제 취재를 위해 불법 입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여기자들 문제를 북미관계에서 쟁점화, 미국 정부를 압박하려 했다.

북한에 억류됐던 두 여기자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억류 142일 만의 일이었다.

2009년 독일극우파 정치인, 인종차별 발언 유죄

2009년 4월24일 독일 베를린 지방법원은 극우주의 정당인 NPD의 우도 포이크트 당수와 브란덴부르크주 위원장인 클라우스 바이어 중앙당 대변인에게 징역 7개월, 튀링겐주 위원장인 프랑크 슈베르트 전국위원회 위원에게 징역 10개월을 각각 선고하고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독일에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 혼혈 선수를 비방하는 전단을 제작해 선동,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NPD 당수와 간부 2명에 대해 유죄가 인정되는 순간이었다.

법원은 또 이들 3명에게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2천유로(한화 약 355만원)를 각각 기부할 것을 명령했다. 이들은 당시 제작한 달력 형태의 전단에서 혼혈 선수인 패트릭 오보모옐라를 인종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단은 25번(오보모옐라의 등번호)이 찍힌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함께 “흰색. 이것은 단순히 대표팀 셔츠의 색깔이 아니다! 진정한 ‘국가’ 대표팀의 색깔이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모니카 펠츠 판사는 “이 같은 표현은 아주 모욕적인 것”이라 밝혔다.

오보모옐라는 독일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독일 국적자로 2006년 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선수로 뛰었다. 오보모옐라는 또 2006년 전단 제작과 배포에 책임이 있는 포이크트 당수를 등을 고소했었다.

2009년 이라크 여성이 자살폭탄테러

이라크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숨진 사람들의 피가 강을 이루고 있다.

2009년 4월24일(현지 시각) 이라크 바그다드의 시아파 사원 인근에서 여성 2명에 의한 자살폭탄공격이 발생, 60명이 숨지고 125명이 다쳤다. 이는 지난해 6월17일 바그다드에서 트럭폭탄 공격으로 63명이 숨진 이후 단일 공격으로는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를 가져온 것이었다. 이날 공격은 시아파 사원인 이맘 무사 알-카딤 사원에서 불과 몇 분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경찰은 자폭공격을 감행한 여성 2명이 검문소를 피해 각각 서로 다른 문을 통해 사원 옆길로 접근, 순례객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잇따라 폭탄을 터뜨린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루 전 날인 4월23일에도 바그다드와 북부 디얄라 지역에서 발생한 2건의 자폭 공격으로 모두 96명이 숨졌다.

4월15일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의 한 도로에서는 폭탄을 탑재한 차량이 경찰 차량을 들이받고 폭발, 경찰관 10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4월16일 낮에도 서부 안바르주의 군 기지 매점에서 폭탄이 터져 군인 50여명이 다쳤다.

1993년 스리랑카 야당지도자 피살

1993년4월24일 스리랑카 야당인 민주통일국민전선의 지도자 랄리드 아둘라드 무달리가 수도 콜롬보 교외의 선거유세장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무달리는 대회장에서 연설하기 위해 좌석에서 일어났을 때 등 뒤에서 5발의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총탄제거 수술 도중 사망했다.

당시 야당 지도자 무달리의 암살에 스리랑카 정부가 관여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1972년 유네스코 주도 문화재 보호 협약 발효

1972년 4월24일 유네스코는 1970년에 ‘문화재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이전 금지 및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을 채택, 이날부터 협약이 발효됐다. 현재 이 협약에는 96개국이 체결했지만, 주요국 중 체결을 하지 않은 나라도 있다. 실은 일본도 이 국제법을 체결하기까지 30년 이상의 세월이 걸려 2003년 12월9일에 드디어 가입, 동 협약 관련 국내법이 시행되게 됐다.

이상현 기자 ?coup4u@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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