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백담사 가을’ 오세영 “훌륭한 선지식禪智識은 아예 못 본체” October 19, 2019 편집국 오늘의시 백담사 계곡의 돌탑 백담사白潭寺 무금선원無今禪院 다락에 앉아 가을 산과 대좌하여 홀로 차를 마실 땐 한사발로 족하답니다. 산방 창앞의 배롱나무가 곱게 단풍이 들면 언제나 박새 한마리가 날아와 몰래 차시중을 들어주기 때문이지요 어디선지 냉큼 찻잎을 물어오고, 약초를 물어오고, 가끔은 하늘도 한입 물고와서 사알짝 찻잔에 띄워주지요. 훌륭한 선지식禪智識은 아예 못 본 체 나같은 무식에게만 늘 그렇답니다. The AsiaN 편집국입니다.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9월' 오세영 "코스모스는 왜 꽃이 지는 계절에 피는 것일까" [오늘의 시] '넘어짐에 대하여' 정호승 "넘어질 일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오늘의 시] '상강 무렵' 홍성란 "코끝도 빨간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