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조국 청문회’, 고려대선 ‘3차 촛불’···‘평등·공정·정의 사망’ 퍼포먼스도

6일 오후 서울 성북구 안암로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입시특혜의혹 진상규명 촉구 3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가 죽었다는 뜻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엔=편집국]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진행중인 6일 오후 7시 고려대생 100여명은 서울 성북구 고려대 캠퍼스에서 조 후보자 규탄 제3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법을 지켰다고 해서, 불법이 아니라고 해서 정의라고 할 수 없다”며 “도덕은 법보다 더 넓은 가치인데 조 후보자는 이를 갖추지 못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특히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직에 내정한 문재인 정부를 직접 비판했다. 학생들은 “법무부 장관직은 법을 집행하고 수호하는 것을 넘어 본질적으로 정의를 지켜내는 자리”라며 “대통령이 ‘불법이 아니다’·‘편법일 뿐이다’·‘모른다’고 일관하는 조 후보자를 내정하는 것이 과연 옳은 선택이냐”고 물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말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는 이땅에서 죽었음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영정사진에 기회의 평등·과정의 정의·결과의 공정이 새겨진 액자를 들고 캠퍼스를 돌았다.

고려대생들은 “조 후보자 딸의 삶은 이 시간에도 피땀 흘리는 청년과 청소년, 그리고 학부모들에 대한 기만”이라며 “그를 둘러싼 많은 의혹은 우연이거나, 행운이거나, 정당한 실력이라고 결코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조국 후보자 사태를 보며 우리에게 아직 살아 있다고 말한 정의·평등·공정 등의 가치가 숨을 거뒀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며 “2030세대는 (정치권의) 정치적 도구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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