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회서 기자회견, 국민청문회 성격···방송사·민주당 유튜브 ‘씀’ 생중계
[아시아엔=편집국]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되자 2일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한 반박과 해명을 소상히 내놓겠다”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 계획 발표에 맞춰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3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이 개최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무산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오전 11시 50분께 취재진 앞에서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돼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드릴 기회가 없어졌다”며 “오늘 중이라도 국민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 발표는 현장 기자들에게 발표 10분 전에 급히 공지됐다.
조국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최종 무산되어 무척 아쉽다”며 “무수한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제가 직접 답할 수 없었기에 숨이 막히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에 기초해 이뤄져야 할 후보자 검증이 의혹만으로 뒤덮여 끝날까 우려했다”며 “현재 진실은 정말 무엇인지 궁금해 하시는 국민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혹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해 드리고, 불찰이 있었던 부분은 사과드리겠다”며 “많은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왜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인지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지난 3주가 고통스러웠다”며 “제 주변을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이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전까지 증인채택 범위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다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 2∼3일 열기로 했던 조 후보자 청문회는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이에 조 후보자는 이날 중이라도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민주당에 전달했다.
조 후보자는 “그 자리(기자회견)에서 국민 앞에 저의 마음을 모두 열겠다”며 “기자회견을 하게 된다면 밤을 새워서라도 모든 질문을 받고 모든 답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국회에 도착해 로텐더홀에서 간단히 입장을 밝힌 뒤 245호실로 입장했다. 186석 규모로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의 의원총회장으로 활용된다.
이곳에서 조 후보자는 오후 3시 30분부터 모두 발언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시작한다.
간담회장에는 모든 언론사의 기자들 출입이 허용되며 이른바 그간 민주당이 인사청문회 대신 추진해왔던 ‘국민청문회’ 성격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15시국민청문회’라는 키워드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띄우고 있다.
간담회는 주요 방송사와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