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부산대생들 “조국 딸, 장학금 아닌 뇌물”···청문회날 2차 집회

부산대생 촛불집회가 빗속에서 열리고 있다

[아시아엔=편집국] “재학생들이 가장 분노하는 부분은 조 후보자의 딸이 1점대 학점을 받고 2번이나 낙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받은 것이다. 학교에선 이것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과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 이것은 정상적인 장학금 지급이 아니라 뇌물수수에 가깝다.”

“요즘 젊은이들은 각박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고 꿋꿋이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기득권층의 자녀들을 보라. 자사고, 외고 다 폐지한다고 하면서 정작 자신의 자식들은 특목고는 물론 외국의 유명대학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뭔가. 이제 우리도 분노해야 한다. 일어서야 한다.”

부산대 촛불집회 구호

28일 오후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교 넉넉한 터(부산대 광장)에는 재학생과 졸업생 200여 명이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받쳐들고 모여들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관련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참석자들이다. 조 후보자의 딸(28)은 이 대학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한 참석자는 “의사가 되려는 사람이 자신의 도덕도 지키지 못하고 환자들을 치료하겠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이 사태에 관련된 교수와 직원들은 하루빨리 입장표명을 하라”고 했다.

촛불집회추진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부산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입학, 학사행정, 장학금 지급 등과 관련해 위법성과 반공정성 여부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진상조사위원회에 학생대표와 외부전문가를 참여시켜 조사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문제가 발견될 경우 관련자 처벌과 재발방지책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부산대 총학생회는 28~29일 ‘대학본부에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총학생회 차원의 단체행동’에 대해 찬반을 묻는 학생 총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개표 결과에 따라 총학생회는 조국 후보자 청문회가 열리는 9월 2일 촛불집회 등 단체행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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