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뉴욕증시 다우 2.37% 급락···美 국채 수익률 또 역전

뉴욕증시

[아시아엔=편집국] 미국과 중국의 깊은 갈등으로 23일 뉴욕증시가 다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23.34포인트(2.37%) 급락한 25,628.9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5.84포인트(2.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9.62포인트(3.0%) 하락했다.

지난 14일 경기침체 신호로 인식되는 미 국채 장·단기물의 수익률(금리) 역전으로 다우지수가 올해 들어 최대폭인 800포인트 이상 급락한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됐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의 수익률(금리)이 장중 다시 역전 현상을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 지난 14일에 이어 9일 만에 번째 역전이다.

장기채는 자금을 오래 빌려 쓰는 만큼 단기채보다 제시하는 수익률이 높은 게 통상적이다. 이런 원칙에 역행하는 것은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로 여겨진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이 주목했던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도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를 낳았다. 파월 의장은 이날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미중 무역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성장둔화와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현재의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언론들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단서를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지난달 기준금리를 10년 7개월 만에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강조했던 “중간-사이클 조정”은 이날 언급하지 않았다.

CNBC는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인하를 위한 문을 열어뒀지만, 그 어떤 것도 약속하는 데까지는 나가지 않았다. 시장은 더 비둘기(통화 완화)적인 연준을 듣기를 희망했다”고 평가했다.

CNBC는 또 미중 갈등격화로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키웠다”면서도 한편으로 “연준이 더 공격적인 인하로 경기침체를 막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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